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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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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회원분들께
퇴사한지 4개월차입니다. 초반에는 개인사정이 있어서 제대로 취준한지는 2개월 정도 되었네요.
이력서는 그렇게 많이 제출하진 않았지만 직무가 맞는다면 제출해보곤 했어요. 하지만 연락이 거의 오지않아서 자기소개서에 문제가 있을거라 판단되어 자소서 첨삭을 고민하던 중이었구요.
그러던 중 남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얘기하니 자기가 해주겠다고 선뜻 제안을 해주었고 (글을 잘 쓰거든요), 제가 쓴 글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니 창피했지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방금 전 자소서를 건네주며 같이 읽고 ‘이런 식으로 고쳐야한다, 예시를 들어야한다’ 등의 조언을 받았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안좋은 걸까요.. 속상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여태 왜 이것밖에 못썼을까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좋은 뜻에서 조언을 해준거라 고맙다고 얘기해주고싶은데 저 혼자 시무룩해져서 얘기도 못했습니다. 조언은 조언대로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데 잘 안되네요. 자존심이 뭔지,,
못난 제 자신을 다시 체감하는 날이었습니다.
내일은 자소서도 다시 고쳐쓰고 고맙다고 얘기하겠습니다. 취준하는 여러분들도 저도 힘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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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 자소서는 그 나름의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남자친구 분의 조언대로 글을 잘 쓰는지 여부도 중요하게 보는 요소 중 하납니다. 그런 방향으로 조언을 해주신 듯 하구요. 이런 부분은 사실 가까운 사람일 수록 기분이 나빠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해주면 그냥 조언이 되는데 아는 사람, 그것도 가까운 사람이 해주면 내편이 아닌 것 처럼 느껴질 수 있거든요. 하지만 남자친구분은 정말 글쓴이를 위해서 해주신 겁니다. 그 마음을 잘 인지하고 계시고, 감사한 마음이 드셨으니...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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