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길보다는 어려운 길로 가 보는 것을 추천해요.
당장은 어렵지만, 결국엔 자기 경쟁력을 높이는 가치 있는 일입니다.
STORY 01 About 안홍석
성명 : 안홍석
직업 : 해외취업 컨설턴트/헤드헌터
경력 : 10년
안녕하세요, 멘토님. 멘토님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시죠? 직업과 그동안 해오신 일에 대해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현재 피플앤파트너스에서 헤드헌터로 일하며 기업과 인재를 연결시켜줍니다. 또한 인비저너 컨설팅에서 유학 및 해외 취업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에세이와 인터뷰, 진로를 상담해주고, 취업 준비도 돕고 있어요.
최근에는 컨설팅펌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의 인터뷰 준비를 코칭하는 특강도 시작했습니다. *(주)인비저너 컨설팅(http://cafe.naver.com/ineedamerica)
해외취업 컨설턴트와 헤드헌터를 동시에 하고 계시다니! 놀랍습니다. 멘토님은 어떻게 이 일을 선택하게 되셨나요?
미국에서 MBA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했어요. 현지에서 학업에 그치지 않고, 커리어를 쌓는다면 향후 커리어를 쌓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죠.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도와보자!’ 라고 결심했고, 헤드헌팅과 에세이 컨설팅을 시작했어요. 어느새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렸네요.(웃음)
와, 멘토님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으셨겠네요! 그렇다면 해외취업 컨설팅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유학과 해외취업을 결심합니다. 하지만 뚜렷한 목적 없이 도전하는 분들도 정말 많아요. 그래서 저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합니다. 상담을 요청하는 분들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성향 등을 분석하고 지금까지 상담해 온 다양한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참고해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죠. 미국 회계법인, 홍콩 금융기관 등, 해외에 있는 네트웍을 통해 현지 채용 정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컨설턴트로서 멘토님의 하루가 궁금합니다.
오전에는 이메일 확인을 해요. 기업과 구직자, 커리어 카운셀링이 필요한 분들의 소식을 접합니다. 다만 해외 기업에 지원한 후보자의 인터뷰가 있는 경우는 일정 변화가 있어요. 현지와의 시차 때문에 새벽에 인터뷰가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저도 일찍 일어나 지원자 및 회사와 미리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유학, 해외취업, 커리어 상담 스케줄을 짜다 보면 하루에 최소 한 분은 상담하는 것 같네요. 여름부터 겨울 사이에는 유학 에세이 컨설팅 업무가 많아집니다.
해외취업을 할 때, 유학 경험이 없는 사람은 어렵나요?
물론 한국에서 직접 해외 취업도 가능은 합니다. 직접 해외에 취업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아요. 해외취업을 하려면 우선 외국어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겠죠? (웃음) 하지만 외국어 능력이 전부가 아니에요. 실력이 우선입니다. 극단적인 사례일수 있겠지만, 류현진, 박지성 선수가 영어를 잘해서 해외 유명 구단에 들어갔을까요?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거죠.
실제로 현지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 취업하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개는 엔지니어 쪽이 많고요, 소위 문과 쪽에서는 회계 분야가 많이 취업합니다.
△ 멘토님이 출간하신 글로벌 인재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
확실한 자기 어필을 위해서 실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겠네요. 멘토님께서는 ‘어학연수 가지 마라’라는 책을 쓰셨는데, 해외취업을 위해서는 어학연수가 정말 필요 없을까요?
어학연수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하나가 외국 대학 석사 또는 해외 인턴십이에요. 어학연수는 쉽게 갈수 있는 과정인 만큼, 영어도 생각만큼 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현지뿐만 아니라 귀국 후 구직 시에도 어학연수 경력은 인정받기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해외 석사는 준비 과정에서부터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입학 후에도 현지 학생들과 경쟁을 하는 만큼, 구직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건 당연하겠지요. 지식이 쌓여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으면 현지 취업 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취업해서 일을 하면서 영어 실력은 더 늘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요.
음, 실력에 외국어 능력까지 더해진다면 해외취업이 쉬울 것 같은데, 사실 더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하네요.
이야기만 들어보면 해외취업이 쉽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해외취업은 결코 쉽지 않아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느 국가든지 같은 값이면 자국 인력을 뽑으려고 하죠. 많은 노력 뿐만 아니라, 적극성이 필요합니다. 가령, 학위 과정을 공부하면서 인턴십 등 경력을 쌓으면 정규직 구직시 도움이 되는데, 지원자가 구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거죠.
△해외 취업 특강중인 안홍석 멘토님
지금까지 많은 지원자들을 보셨을 텐데,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나 기억에 남는 교육생이 있나요?
두 학생이 떠오르는데요, 한 학생은 미국에서 회계학 석사를 마친 후 현지 회계법인과 면접을 봤는데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분위기를 볼 때 재도전이 가능할 것 같아서 회사에 인터뷰를 한번 더 보자고 요청해보라고 조언했죠. 두 번째 인터뷰 후 입사에 성공했고, 지금은 디렉터로 일하고 있어요. 포기하지 않고 제 조언을 즉시 행동으로 옮긴 것이 취업으로 연결된 셈이죠. 다른 한 학생은 한국에서 명문대를 나오지는 않았지만, 미국 회계 석사과정 졸업 후 뉴욕에 위치한 유엔에 취업했습니다. 독하게 열심히 공부하고, 인턴 경력도 열심히 쌓았습니다.
이분들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적극성’ 때문이에요. 옳다고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은 나라나 기업에 상관없이 환영받습니다. 참고로 해외 기업에서는 소위 한국의 명문대가 어딘지 몰라요.
유학 컨설팅 고객으로 만나 졸업 후 현지에서 취업, 활발하게 활동하는 학생들의 연락은 저에게 힘을 줍니다. 예전에는 제가 도움을 줬지만, 지금은 제가 도움을 받기도 해요.
해외 취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좀 더 말씀해주신다면요?
좀 더 크고 길게 보면,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글로벌 무대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재가 많을수록 좋습니다. 해외 유수 기업에서 근무 중인 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국내 기업들의 산업 경쟁력이나 정보력이 충분치 않음이 느껴집니다.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전되고 있는 국내 산업 구조를 고려하더라도, 글로벌 인재의 양성은 더더욱 필요합니다. 서비스 산업은 금융, 컨설팅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 고급 정보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원천입니다.
고급 정보의 공유는 글로벌 단위의 인적 네트워킹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최근 유수 대기업에서 해외 사업 관련 인력을 채용할 때에도 현지에서 경력을 쌓은 분들을 선호하는 게 눈에 띌 정도입니다. 해당 지역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노령화 시대에 진입한 동시에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인구 구조를 고려할 때도, 고부가 창출이 가능한 젊은 분들이 늘어나야 합니다.
멘토님과 같은 해외취업 전문 컨설턴트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산업 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다 보면 새로운 정보를 접할 수 있어요. 해외 취업의 경우에도 국가마다의 산업의 흐름과 전망을 파악하고,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원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산업은 물론 회사에 대한 정보도 중요합니다. 제가 어떤 회사에 관심이 생겼다면, 그 회사의 사업적 특성, 내부 상황 등과 관련해서 많은 정보를 수집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회사의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만나야 해요. 그러면서 고급 정보를 얻고, 고객들에게 더 가치 있는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어요.
어떤 일을 하든 적극적인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멘토님, 어학연수를 가지 않고도 외국어를 잘 할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본인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떠올려보세요. 영화나 드라마, 만화도 좋습니다. 매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실력을 늘릴 수 있어요. 특별한 팁은 없어요. 중요한 것은 관심과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인데, 멘토님께서는 이미 실천하고 계시네요! 멘토님의 앞으로 개인적, 업무적 목표가 있으신가요?
컨설팅을 받은 학생들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정보가 일부 소수에게만 제공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양질의 정보를 가능한 많이 제공하고, 학생들의 커리어 개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요. 그러면 정보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줄일 수 있겠죠? 국내에 있는 뛰어난 친구들이 해외에서 마음껏 활동하길 바랍니다.
멘토님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 친구들에게 한마디만 해 주세요!
요즘 취준생들을 보면, 본인의 전공과 관계없는데도 인기 있거나 전망 있는 분야에만 몰리는 것 같습니다. 남들이 좋다니까 따라가는 건 시간과 비용 낭비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선택한 전공과 관련된 커리어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많이 연구해보시기 바랍니다. 전공의 연결고리들을 생각하면 선택의 폭이 충분히 넓어집니다.
하나만 더 말씀드려도 될까요? 앞으로 기업들의 해외 경력자 인력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겁니다. 글로벌 시장 경쟁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커리어를 설계하시기 바랍니다. 목표를 크게 잡아서 손해 볼 것은 없으니까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마케팅팀 리포터 김상하
담당부서:인터뷰
취재:김상하
INTERVIEW
김상하
interview5@mailinfo.saramin.co.kr
EDITOR
김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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