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하고 이해력이 있어야 이 일에 맞을 것 같다는 정은경님! 조사통계분석 일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랑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보자
이 직업을 처음에 선택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특별한 동기는 없어요. 대학교를 다닐 때 전산을 전공했는데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취업알선 프로그램을 통해서 대학교 선배를 만났어요. 그 선배의 소개로 처
음 이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광고회사 리서치 파트를 담당했었죠.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전공도 연관이 없고 통계에 대해서 배운 적도 없어서요. 하지만
과 특성상 프로그래밍을 자주 했는데 회사에 들어갔더니 ‘spss’ 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통계 결과물을 만드는 거에요. 그래서 적응하는데 어렵지 않았어요.
대부분 일반 기업 마케팅조사가 많았죠.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배우는 재미가 컸어요. 그리고 이직을 하였고 그 다음회사는 공공조사가 많은 회사였어요.
산업조사라고 해서 산업실태를 조사하였는데 조사에 대해서 좀 더 넓게 알게 되었고 재미있었어요. 이 후 팀장을 맡게 되었고 그때부터 ‘이 일을 계속 해봐도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련 지식이 없어도 일하는데 괜찮나요?
저 역시도 전공과도 무관하였고 통계분석에 대한 정보 하나 없이 운 좋게 취업을 하였는데 입사 이후 혼자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를 했어요. 통계관련 책도
보고 회사 선배님들에게 물어 봐가면서 했었죠. 독학으로 공부를 하였고 차후에 정보통계학과 편입을 해서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어요.
이 직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나 스펙이 있나요?
전 회사에서 팀장으로 있었는데 신입사원들을 보면 전산과 수학과도 있지만 통계학과를 나온 학생이 많이 지원해요. 통계학과를 나온 사람들을 보면 사회조사분석사,
품질관리사 같은 자격증을 취득해서 오는 경우가 많죠. 그렇다 보니 통계에 대해서 기본개념을 알고 있어 회사 일에 금방 적응하게 돼죠. 다만 타과 학생들은 조사에
대한 개념을 어느 정도 알고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수학을 잘하거나 spss 프로그램을 조금 다룰 주 알면 더더욱 좋을 거 같네요. 아! 엑셀도 필수랍니다.
통계분석이란 어떠한 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설문조사를 하는 리서치(조사)회사는 업무가 크게 3가지 파트로 나뉘어요. 첫 번째가 조사를 수행하는 파트에요. 전화조사, 이메일조사, 면접조사 등 실제 조사를
진행하죠. 두 번째는 제가 했던 일인데 조사가 완료되면 그걸 토대로 나온 숫자 데이터를 통계분석해요. 세 번째로 저희에게 의뢰를 했던 클라이언트 또는
회사에게 찾아가 분석을 토대로 나온 데이터를 말로 풀어서 애기하고 보고서를 써서 보여주죠. 이렇게 3가지 파트로 나뉘어요. 제가 하는 일은 spss를 기본으로 써요.
통계분석에서 필요로 하는 자질은 무엇이 있을까요?
설문지라는 것이 간단한 예로 선거여론조사 같은 건데 그런 건 문항이 많지가 않아요. 하지만 조사회사에서 주로 수행하는 조사는 대부분 그보다는 길어요,
몇십장 되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조사 문항의 앞 뒤 흐름에 맞게 응답자가 작성을 해야 되는데 그렇게 작성되지 않으면 응답자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시 연락을 통해 재차 확인을 해야 해요. 그래서 조사의 목적이나 설문지 작성자(기획자)의 의도를 파악할 줄 아는 센스나 이해력이 필요해요.
또한, 그 설문지를 받아오면 눈으로 다 확인할 수 없어 프로그램을 통해 오류를 잡아내요. 통계분석팀에서는 DP팀이라고 하는데 그 데이터 오류를 잡아내고 응답에
맞게 셋팅을 해 놓고 분석을 해요. 그래서 꼼꼼하게 체크할 수 있어야 되요. 업계에선 이 업무에는 A형이 적합하다 라는 소리가 있어요(웃음).
이 업무를 시작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사실 저는 숫자 개념이 좋은 편이에요. 꼼꼼한 성격도 한몫 했죠. 그래서 연구팀이 놓치는 부분을 제가 많이 체크해줬어요. 그리고 조사 일이 몇 개월 이상
진행되는 프로젝트도 있는데 짧은 기간안에 진행되는 경우도 많아요. 하루 이틀 사이에 끝나는 것도 있죠. 신속해야 하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에요. 시간은
정해져 있고 그 안에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좀 힘들죠.
야근이나 특근은 자주 있나요?
조사에서는 기본적으로 야근이 엄청 많아요.
14년 넘게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저는 다행히도 적성에 맞았어요. 조사자료 통계분석이라는게 매번 비슷한 종류의 표만 작성하는건 아니에요. 되도록이면 간략하면서도 정보는 많이 보여
주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장의 장표를 표 한 장으로 나오도록 고민해야 하는 경우도 있죠. 그런 게 좋았어요. 그리고 남들이 안 된다고 했던 일을 제가
해결했을 때 기분이 좋았어요. 그것이 원동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요.
14년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다시 이 일을 하실 건가요?
회사를 그만 둔지 5개월 정도 됐어요. 당시에는 이제는 좀 쉬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그만두었는데 쉬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했는데 쉽지가 않더라고요.
생각해보니까 이 일이 정말 아니다 싶은 경우가 아니라면 했던 일을 다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취업을 한다면 전에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팀장이 되어서 다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이 업에 꿈을 두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이 일은 야근이 많아요. 그런 부분은 확실히 힘들어요. 그런데 간혹 너무 당장의 업무에만 몰두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자기가 자신을 조절해 가면서 업무를 해야
되는데 그렇다 보면 회사에 너무 끌려가는 경우가 있어요. 자기관리를 하면서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꼼꼼함 분이 이 일을 하면 적성에 맞아요. 한번보고
넘어 가는걸 2번 3번 볼 주 알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해요. 이 업무를 할 때 연구파트랑 실사파트랑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진행하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잘 통해야 되고 불화가 생기더라도 잘 해결할 수 있어야 되므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출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조사통계분석은 000이다. 라고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조사통계분석은 신속정확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일은 신속하고 정확해야 되요. 틀리면 안돼요. 본인도 자신이 틀린 것을 못보고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해요. 그런데 연구파트에서도 체크를 못하고 그 결과물이 고객한테 넘어가면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죠. 신속도 중요하지만 정확해야 되요. 그래서 꼼꼼함이
필수죠!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전현준
통계분석가
담당부서:인터뷰
취재:전현준
INTERVIEW
신영모, 전현준
abc@saramin.co.kr
EDITOR
전현준
abc@saramin.co.kr
위 내용은 사람인에서 직접 취재한 내용을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Copyright @ (주)사람인H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