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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10일차...직장생활이 힘듭니다 이게 맞는건가 싶기도하구요

@ 모든 회원분들께
먼저 저는 5년의 마케팅 업무 경력이 있는 30살 남자입니다. 

20대 부터 오래 다니던 회사가 재정적으로 어려워져 작년 연말에 퇴사를하고 실업급여 받는동안 새로운 기술을 배워보고싶어서
경력과 무관한 전기/환경 관련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본사는 경기도에 위치하였지만
저는 경상도에 살고있으며, 저의 근무처 또한 경상도 지사 입니다.

여기서 조금 특이한게 지사 내에 직원이 0명이며 60대 지사장과 신입으로 들어온 저 단 둘이서 근무를 합니다.

하는 일은 회사 제품들이 설치된 사업장을 돌며 유지보수를 해주는 일을 하는데 

당초 제가 생각한것은 지사장이 사수가 되고 제가 보조가 되어 일을 배우며 시작하는거였습니다.....

그러나...입사 이틀째 되던날 지사장이랑 둘이서 본사로 1박2일 교육을 받으러 가서 하루 반나절 정도 속성으로 교육을 받고와선

지금은 정신차려보니 제가 거의 모든 업무를 맡아 하고 있습니다.

지사장이 동승한다지만 현장나가는동안 운전 오며가며 제가 다하고, 현장가서 사업장 사장님이나 공장장님 한테 인사드리고 안내받는거도 제가하고, 현장작업도 당연히 제가하고, 본사 및 기관과의 업무관련 연락도 제가 합니다.

사무실 와서는 법인카드 명세정리, 일일출장업무 보고서 작성후 지사장한테 결제 올리기, 물품재고현황 정리 와 심지어 지사장이 타고다니는 법인차량 km 별로 작성해서 운행보고서 작성까지 제가 하고있습니다.

또, 무경력 무자격자라고 공부해서 자격증따라고 강제로 독학 공부를 시킵니다(일도 적응못하고 아직 공부하고있는데...)

저는 전기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만져본적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수(지사장)의 교육아래 팀으로 움직이며 일과 현장경험을 숙지해나가며 하나씩 하나씩 배우는것을 생각했는데

도움받고자 하는 사수는 지사장이 아닌 경기도 본사 갔을 당시 잠시 저에게 일을 교육시켜줬던 현장 과장이었으며 지사장은 컴퓨터를 모른다고 
손놓고만 있습니다.

그 때문에 현장가서 배워온 가이드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경우 헬게이트가 열리고 있습니다...(전화로 본사에서 피드백 받는것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오늘도 현장작업을 미처 끝내지못했습니다....

속상하여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는데 한숨쉬지 말라고 옆에서 면박주는 지사장을 보면서 뭔가 벌써 심신이 지쳐감을 느낍니다...

입사할때 자신감은 온데간데 없고 이것도 하지말라 저것도 하면안된다 그렇게 하는거아니다 다 간섭하고 제재하고 면박주니 자꾸만 위축만 되어갑니다.

입사2주차...교육 빼고 실근무 일수로는 10일차가 되는 제가 현장에서 이렇게 뛰는것이 상식적으로 맞는것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현장에 알아서 하라고 던져지면 마치 망망대해에 있는것과 같이 막연하고 답답하고 막막하기도 합니다.

이번주가 월급날인데 자꾸 만가지 생각이 드네요...여러분들은 저의 이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s. 많은분들의 댓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또한 많은 부분이 문제가 있음을 직시하고 몇일 전 퇴사 의사를 밝히고 오늘 절차를 밟았습니다.
다행히 규모가 있는 기업의 계약직으로 들어갈 기회를 얻어 연휴가 지난 뒤 바로 면접을 앞두고 있습니다. 
계약직 경력은 해당 기업의 정규직 공채가 뜰때 큰 가점이 된다고 하니 
만약 계약직에 합격하면 일하면서 정규직 공채에 계속해서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앞으로 더욱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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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사라는게 괜히 상사가 아니라 밑에직원에 잘못이나 실수등을 감싸주기도하면서 회사업무를 할수 있게 뒷받침해주는게 상사의 역할입니다.
    상사가 떠넘기식으로 일하려 한다면 그냥 이직하시는게 좋을수도 있겠네요...사람가지고 스트레스 받으면 회사 업무에도 지장이 가고 퇴사생각이 절실해 지는 시기가 옵니다.일이 힘들어도 사람이 좋으면 버티지만,일은 쉬운데 사람이 힘들게하면 다니기 힘듭니다
    AKhyIKZQikwo3iK 님이 2022.06.03 작성
  • 무경험 무자격자인데 현장작업을 혼자하신다구요? 몇일전에 친한 동생하나가 현장서 정전작업하다가 22.9kV에 감전되었습니다. 그친구도 무자격자에 경험이 많지않은 친구였습니다. 천만다행히도 심하게 다치진 않았지만 그 이후로 무자격자에게 현장일을 시키는건 사고나라고 하는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재직중인 회사가 어느수준이신지 모르지만 다른회사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제대로된 사수가 있는곳으로 이직하시는게 나을꺼 같습니다
    Ld6ywevF7lrkz1U 님이 2022.06.02 작성
  • 님아... 그 길을 가지마오.... 얼른 도망치세요 ㅋ
    TdfEpm0TbJOoBzf 님이 2022.06.02 작성
  • 전기/기계쪽 경력 10년차 입니다.
    마케팅쪽에서 현장쪽으로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이직 하셨는데
    제가 우려 되는 것은 일을 배워야 하는 상황에서 일을 해서 혹시나 작성 자 분께서 다치실까 염려가 됩니다.

    현장일은 사수가 무조건 있어야 하고 교육으로 일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본인이 하나 하나 찾아서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어떤 작업을 어떻게 진행 해야 하는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사장님이 어떤 생각으로 글쓰신 분을 채용 했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저렇게 운용 할 거라면 최소 3년 경력직을 뽑았어야지...

    hnznAIMRjywDCg0 님이 2022.06.02 작성
    마땅한 사람이 안구해져서 채용한게 아닐까요 경력직은 돈많이 줘야 되니 싸게 부려먹을려고 그런회사 많아요 꼴에 중소기업 주제에 스펙도 엄청따지고 ㅋㅋ 너 아니라도 구직자많다는둥
    Fcafytoble 님이 2022.06.02 작성
  • 동마치세요...
    전공도 아니고 실무에 재대로된 사수 없으면 개고생합니다. 그리고 신인한테 업무를 몰아주면 말다한거죠.. 후임이 들어올 일도 전무해보이고요...
    Makia 님이 2022.06.02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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