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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상대가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길.

@ 모든 회원분들께
안녕, 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며칠 전 엑스포 유치전에서 부산이 사우디 리야드에게 매우 큰 차이로 패배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또는 후배들을 리딩하는 과정에서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엑스포 유치 활동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각국(사우디, 이탈리, 한국)의 홍보 포스터도 돌아다니더라고요. ㅎ
(당연히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이걸로 유치 활동을 어떻게 했는지를 대강 가늠할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후보국의 포스터를 제가 대강 해석해봅니다.

1. 로마(이탈리)입니다.
keyword는 humanlands 입니다.

과거의 유산인 콜로세움 뒤에 어린 여자 아이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과거와 미래 세대의 교감을 이야기하는 듯 하네요.
여자 아이가 나무를 심는 것에서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엿볼 수 있네요.

진지한 여자 아이의 모습이 귀엽습니다. 메인 카피에서 인간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듯.


2. 개최에 성공한 리야드(사우디)입니다.
이번을 계기로 리야드라는 도시가 사우디 수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도 맞추기 게임에서도 사우디 수도는 안 나왔던 것 같은데ㅎㅎㅎ)

사우디하면 역시 사막과 원유 아니겠어요?
황량하고 넓은 벌판에 새로운 도시를 형상화했고 이 도시는 반도체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디자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포스터입니다.

최근 관심이 높은 AI-소프트웨어 뿐 아니고 인프라 기업(엔비디아) 주가도 엄청 뛰었죠- 등
자연 자원(원유)이 아닌 향후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사우디가 무엇에 집중하고자 하는지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3. 부산(한국)입니다.

도시가 이쁘다? 바다가 있다? 놀러 와라?
의미를 찾아 보려고(숨겨진 함의가 있는지) 다리 모양도 보고 이모저모 뜯어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리니까 뭘 연결하겠다 라는 걸까. 저녁인지 새벽인지 모르겠는데 여튼 미래가 어두우니까 도와달라?(이건 아닐 거고 ㅎㅎㅎ)

사진 한 장 찍고 world Expo2030 Busan, Korea 문구 박을 거면 디자이너 까지도 아니고 포토샵 할 줄 아는 분이면 1시간도 안 걸려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제가 그냥 파워포인트로도 가능. ㅎㅎㅎ (제작 비용과 시간을 어디다가 썼을까요?)

expo라는 행사의 성격과 어떤 가치에 투표자들이 투표할지 잘 분석하고 일을 해야겠죠.
그것을 잘 파악했다면 연예인으로 도배한 우리 홍보 영상도 그렇게 만들지는 않았을테고. (투표자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오면 그것에 혹해서 투표한다고 생각했을까.)
어떤 일을 하던지 의도가 선명해야 하고 목표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action이 잘 align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하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이직을 준비하시는 분이 있다면 본인이 원하는 회사가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에서,
그들이 나를 선택하게 하려면 어떤 가치를 가지고 보팅을 할 것인지를 잘 분석해야 하고 그것에 맞추어 나를 어필하는 자료 또는 말씀을 준비해서 상대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 할 것입니다. 인터뷰를 하다보면 그런 것들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고 질문의 의도도 파악하지 못한 채 준비된 (듣기에 좋은, 열심히 하겠다 류의) 이야기만 하는 후보자를 많이 봅니다. 상대가 뭘 원하는지 모르고 본인 입장만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입장을 바꾸어 내가 채용하는 입장이라면 과연 나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잘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도 나에게 투표 안 하는데 상대가 나에게 투표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겠죠.

지난 엑스포는 사우디의 오일 머니에 패했다고는 하기에는 너무 준비가 부족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쨌든 2035년 다음 엑스포에 재도전한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응원하건데 그 때는 동일한 우를 범하지 않기를 ㅎ

추운 겨울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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