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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업 탄생기] #프롤로그-나는 한심하고 우울한 대학생이었다.

@ 모든 회원분들께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를 좋아했던 나는 대학교 진학 시 목표대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그러나 컴퓨터를 좋아하는 것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것은 전혀 다른 세계였다. 그것을 입학하고 나서야 뒤늦게 깨달았던 것이다.

나는 컴퓨터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사실 문과 쪽 적성이 맞는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때 수능을 보면 나는 이과생인데도 언어영역에서 거의 만점을 받는 등 국어 과목 공부를 제일 잘하였다. 언어영역 전교 1등을 하여 학년주임 선생님이 놀라기도 하였고 글짓기 대회에서도 상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도 문과생들이 아닌 바로 나였다.

반면에 수학과 과학 공부는 그리 잘 하지 못했다.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정말 못했던 때가 많았다. 그런 성적으로 대학교에 진학한 것인데 나는 컴퓨터공학과는 컴퓨터만 잘 하면 되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말았고 그것은 오산이었다.

컴퓨터공학 수업 대부분이 수학과 물리와 관련된 과목이었다. 그래도 잘 해보려고 불태워 보기했지만 이건 의욕만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었다. 같은 과 친구들 중 상당수는 수학과 물리 쪽에서 난다 긴다 하는 애들이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그들을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노력을 하다가 포기한 어느 순간 나는 전공 공부에 대한 흥미를 아예 잃어버렸다. 노력을 해서 운 좋으면 B학점, 노력을 안 하면 C학점이니 노력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이러니하게 교양 과목으로 들은 문과 관련 과목은 대부분 A학점이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나는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어린 시절부터 손꼽아 해보고 싶었던 전공이었지만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후회하기도 했다. 전공 공부가 재미없다 보니 학교 자체에 대한 관심도 떨어졌다. 학교와 집이 10여 분 거리라 학교 끝나면 굳이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지도 않아서 집으로 일찍 가곤 했다. 정확히 말하면 수학 물리 잘 하는 그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에 대해 이질감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한심한 대학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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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티 운영자 님이 2021.08.19 작성
  • 댓글이 삭제되었습니다
  • 저도 대학교에 진학할 때 생활디자인전공을 지원해서 들어갔는데, 군 전역 후 복학하면서 제가 지원했던 전공이 없어지면서 산업디자인전공 쪽으로 옮겨져서 특히 진로방향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면서 힘든 적도 많았어요.
    K74qDQjKZaVgcXw 님이 2021.08.18 작성
  • 나도요.힘들지만 저는 얼마나 노력이 했어요
    9PaLtzScG1aqvhj 님이 2021.08.18 작성
  • 좋아하는것과 잘하는것에는 분명
    큰 차이가 있어요.
    살면서 너무 깊이 느꼈답니다.
    사회생활 하기엔 분명
    잘하는걸 하는게 맞습니다.
    화이팅!^^
    HkzuEJhrq1VTqsd 님이 2021.08.1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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