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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세대

@ 모든 회원분들께
지금 사회초년생들은 최악의 세대에 속한거임

중소기업은 돈은 알바생만큼 주면서 꼭 멀티플레이어를 원함
사장은 법인리스로 외제차 굴리면서 누릴거 다 누리고
그 밑을 깔아주는 신입들한텐 요새 투지가 없다고 불평함
가보면 죄다 사장이 제일 늦게 출근하고

상식적으로 연봉 2,600 이하는 인력한테 기대를 품으면 안되는 금액인데 불구하고
받는 만큼 일하면된다는 상식은 이 나라에서 통하질 않음
일한만큼 보상을 받으라는 반후불제 노동이 판을 치는 나라
심지어 구조상 노동을 임금으로 완벽하게 환산할 수 없으니
열심히 해도 "음, 이번엔 사람을 잘 뽑았구만"에 그침

진짜 발전을 하고 싶고, 경쟁에서 이기기를 원하는 회사는
자본을 끊임없이 재투자해서 인력을 끌어와야 하는데,
사장이 무능력하면 결국 "이 돈받고 일할 수 있는 사람만 오세요"만 됨
이런 회사는 걍 딱 가보면 패배자 스멜이 진동을 함.
선임은 인수인계 귀찮아하고, 뭐 물어보기도 불편한 분위기 조성돼있는거 ㅇㅇ

아무리 신입이여도 직원한테 월 200 언저리도 겨우 맞춰주는 눈물나는 재정이면서, 발전을 꿈꾼다?
연봉 ~2400 까지는 당연하게도 "와 일이 진짜 쉽겠구나"를 생각해야 정상임.
이 금액을 투자해서 멀티플레이어를 바라고 발전을 향해간다는 거 자체가 역설
그런데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아직 이런 개꼰대마인드를 못버리고 있는게 현실.
돈이 없으니까 중소기업인 것도 맞는데 결국 얘네 머리속에 들어있는 건
"내가 사장이잖아", "내가 팀장이잖아" "결국 그래도 할 놈은 있다"
하도 요즘 애들이 꼰대꼰대 거리니깐 그냥 티를 안낼 뿐이지.
수십년동안 체계에 그대로 녹아내려져있는 꼰대기질은 변할 수가 없음

그럼 노동시장을 버리고서 다른데에 눈을 돌려볼까
제일 대표적인게 유튜브인데 실제로 유튜브 하는 사람들중에
유튜브로 돈 벌기 쉽다고, 유튜브 안하면 바보라 하는 사람이 있음.
진짜 쉽게 돈버는 느낌이긴 함 ㅇㅇ

근데 크리에이티브라는게 굉장히 감각적인 분야고 끊임없는 변화를 주도해야하는 영역이라
진짜 여간 쉬운게 아님.
장비사랴,
세팅하랴,
정보조사하랴,
영상기획하랴,
촬영하랴,
편집하랴,
댓글관리하랴
제대로 된 영상 하나 뽑는 거 자체가 초심자한텐 굉장히 힘들어서,
성향이 안맞으면 못함. 이미 대부분 포화시장이기도 하고.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진입장벽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석루트를 탈 수 밖에 없음

그렇게 유튜브는 좀 힘들겠다 싶어서
학교 졸업하고 취준, 취직하기로 결정.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루트임.
초봉 2000~2400이 평균

그런데 SNS 하다보니 코인해서 돈 벌었고, 사업해서 돈 벌었다는 사람들이 보임.
이런 애들은 또 노력한만큼 벌었다고, 노력 안하는 사람이 바보라면서 비틱질(*자랑질)
자기 돈 좀 벌었다고 불특정다수한테 무용담 풀듯 훈수질하니깐 또 상대적 박탈감 느껴짐.

쥐꼬리만한 월급 받으려고 직장다니다 퇴근하니
유튜브 안 했다고 비틱질
코인 안 했다고 비틱질
노력 안 했다고 비틱질

점점 도를 넘는 비틱질이 이렇게 판을치니 나만 뒤쳐진 거 같고,
20대에 차 없으면 실패한 루저가 된 거 같음.
"남 잘나가는거 부러워하지마라, 나는 저런거 하나도 안부럽다"
이런 말들조차 따지고보면 비틱질임.

자신을 너무 남과 비교하지마라?
내가 안하면 취직할 때 안 당함?
내가 안하면 결혼할 때 안 당함?
내가 안하면 너도 안할꺼임?

"온 세상이 너를 비교하겠지만, 너는 하면 스트레스만 받을테니까 그냥 하지마~"
이거랑 뭐가 다름?

쓰다보니 너무 역겨워져서 이 쯤 쓸라고 하는데,
지금은 진짜 물질 만능주의가 극에달하는 지옥의 세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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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0자
  • 헬조선임 걍ㅋㅋㅋㅋ
    직급있다는 아저씨들 보여주기식 업무가 태반이고
    개똥회사탐지기 님이 2022.09.13 작성
  • 씁쓸한데 다 맞는말이라서 더 슬픔..
    miro 님이 2022.05.03 작성
  • 작성자님 뼈를 갈아 넣으셨네 아주ㅋㅋ와 읽으면서 지금 취준생들도 힘들다 난린데 초년생들이 취업할때 분위기는 비슷하거나 더 힘들겠군. 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대한민국 이러다 큰일날텐딩
    너랑나랑잘된다꼭! 님이 2022.04.26 작성
  • 댓글이 삭제되었습니다
  • 이거 맞음. 귀국하자마자 친족으로부터 들은 말이 생각나네, 인터넷방송 해보지 않겠느냐는... 속으로 그걸 조언이랍시고 하는 건가 내 성격 알고 그 말 하는 건가 생각했지만 좋게좋게 그건 제 능력 밖이라고 거절하고. 글 내용대로의 사회에서 여전히 취준생으로 남아있음. 리스한 건지 자차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아*디 차 굴리면서 전 직원 임금 체납하던 이전 회사 대표 꼴 보면 그저 기가 차서 웃음만 나올 뿐이고. 무슨무슨 언어 능통자+@업무 담당자 채용한다면서 월급 190만원 대놓고 써둔 워X넷 공고는... 얘네 정부에서 운영하는 구직사이트 맞나? 눈을 의심했음. 와중에 잠깐 교제하던 친구는 자기가 어떤 상황인데 코인으로 얼마얼마 벌어봤다고 밤낮으로 그거 매달리면서 배달 시켜먹고 어느 날은 낮에 자고 어느 날은 밤에 자고 또 어느 날은 기절잠해버려서... 어떻게든 역전하려고 제 몸 불살라가면서 한탕 노리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음. 뭐 결국 그런 가치관적인 측면에서 맞지 않으니까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됐고. 귀국하고 한국에서 사회생활 해보면서 느꼈던 위화감들 대부분이 이 글에 다 적혀있네... 요즘 들어 유난히 난리인 젠더갈등 외에, 진짜 거의 전부가.
    느린건나쁜게아니야 님이 2022.04.26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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