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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직장 내 괴롭힘으로 성립 될 지 궁금합니다

@ 모든 회원분들께
글의 내용이 장문일것이고 생각나는대로 적어 내려가는 글이라 두서 없는 글이라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26살로 전역 이 후 부모님 지인의 사무실, 대학교에서 실습으로 보내 준 공장 등 제대로 된 사회생활 없이 전전하던 중,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 영업부로 소속 되어 신입사원으로 이제 막 수습기간을 끝내었습니다.

저에게 과분하다고 생각되는 회사였습니다.

중소기업이었지만 업계에서의 업력도 1, 2위를 다툴 정도로 꽤나 컸고, 복지도 괜찮았으며 꼰대 상사들과 사내 정치가 존재하였지만
이 정도는 어느 회사를 가도 꼭 존재 할 것이기에 원하던 영업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모든 것을 참고 다닐 만 하였습니다.

하지만, 영업부 중 저를 손수 뽑으신 제 팀의 팀장님으로 인해 모든게 힘들어 질 줄은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모든것이 순탄했습니다.

팀장님은 본인의 영업 방식을 알려주고자 처음인 저를 전국의 업체에 데리고 다녀주시며 현장에서 어떤 식으로 영업이 진행 되며
제품의 홍보를 어떻게 하며 신규 업체를 어떻게 유치하는지 등 부장이라는 타이틀에서 나올 수 있는 경험과 지식, 그리고 앞서
언급하였던 사내 정치의 대처법과 향후 회사 생활 간의 처신법 등 많은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저의 고민은 제가 피우는 전자담배로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부장님은 연초를 피우셨고 저는 전자담배를 피우는데, 1월 중순 어느 날 저의 전자담배 냄새가 역겹고 속이 울렁거리신다며 차 안에서 이야기를 하셨고,
저는 '그래, 액상 냄새가 역할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며 "죄송합니다. 불편하셨다면 액상을 바꾸어 보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리며 실제로 액상을 바꾸었고, 부장님과 외근을 둘이 나가다보니 같이 흡연을 하게 되더라도 먼 자리로 가서 (주차장 3~4칸 정도)
혹은 고개를 돌려 뒤 돌아 피우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너가 액상 바꾸겠다는 말이 어이가 없었다" 였습니다.

아직도 이에 대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1월 후순 되었고 지금까지도 이야기를 하시는 약 냄새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피부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레이저 치료를 받을 돈이 없다보니 피지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었는데,
부장님께서 저에게 머리가 깨질 것 같고 속이 울렁거리고 팔에 힘도 빠지고 전자담배보다 더 역겨운 냄새가 난다고 하시면서
너가 먹는 피부약이 원인인 것 같다고 단정을 지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 일이 없다며 약을 약 1개월 동안 복용하면서 제 여자친구는 물론, 주변의 지인들과 부모님 조차도 냄새는 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저한테 나는 냄새가 향수도 아니고 강한 향의 섬유유연제를 쓰는 것도 아닌데 그러는게 이해가 안된다는 말 뿐이였구요..

또, 실제로 부장님과 동행하며 해당 약을 처방 해 준 병원에 전화하여 원장과 통화 한 결과 부장님이 느끼시는 사유의 부작용은 약이 생겨 난 이래 
전례가 없다는 것을 같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지들이 처방 해 준 약을 안 좋다고 하는 것들이 어딨냐"
라는 대답이 돌아 올 뿐이였습니다.

백 번 양보하여 이해 할 수 있었던게, 사람마다 느끼는 냄새가 다르기에 '그럴 수 있다'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부장님께서 늦은 나이에 아내 분께서 임신을 하셨는데
"너가 호흡하며 혹시라도 약이 쎄니까 그 성분이 나에게 베어서 집에 있는 내 와이프랑 뱃 속의 애기한테 악영향을 끼칠까 두렵고 무섭다"
라는 말씀은 너무 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순간, 저는 제가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치부 된 느낌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나고 자라며 단 한 번도 타인은 느끼지 못했고 이런 일이 없었다 말씀드려도 "날 이상한 사람 만드네" 라는 식의 대답 뿐이였습니다.

그렇게 1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일주일에 부장님과 3~4번을 외근을 매 번 나갈 때 마다 마스크를 강제로 쓰고 외근 시간 내내 저는
'냄새 나는 신입사원' 이라는 대우를 받으며 업무를 보고 있었으며 부장님께서는 고민 상담이랍시고 주변의 직장 동료들과 영업이사님께
"얘는 일도 잘하고 다 좋은데 그 '냄새' 가 너무 싫다. 힘들다 못해 짜증이 난다" 라는 말을 하고 다니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모두에게 '냄새 나는 신입사원' 이라는 타이틀이 생겼구요..

오늘은 제가 쓰는 무향 립밤이 있는데, 저에게 혹시 립밤 바르냐며 질문을 하시고 가져가서 향을 맡아보시더니
못 맡을 냄새라도 맡은 사람처럼 저를 쳐다보며 속이 울렁거린다며 치워버리셨습니다.

웃긴게, 그러면서 또 전자담배를 아예 끊어보라며 비타스틱? 이라는 기계를 사주시기도 하시고
이 번엔 립밤도 본인 와이프 분이 쓰시는 걸로 알아보고 사다 주시겠다고 하시니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할지
미치고 환장 해 버릴 노릇입니다.

회사가 너무 괜찮아서 그만 두고 싶지 않은데, 사람이 냄새로 이런 치부를 받는 느낌이라 분하고 모멸감이 들기도 하고
저도 어느샌가 저한테 진짜로 모두가 다 느낄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자존감도 떨어지고 너무 힘이 드네요..

부장님이 저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모두 녹음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퇴사를 하게 된다면
부당한 처우였다며 터뜨리고 나갈 생각입니다..

저는 결백하게 향수도 뿌리지 않고, 전자담배도 이제는 피우지 않으며 약도 끊었고, 차에서 뿐만아니라 넓은 그 사무실에서도
마스크를 꽁꽁 싸매며 1개월을 보내왔습니다.

이게 제 잘못인지,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답변이 꼭 간절하게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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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 내 주위에 연초, 전자담배, 액상 중에 아니 연초피는 사람이 전자담배 냄새가 역하다고 말하는 건 무엇?
    담배 안피는 사람으로서 제일 역한건 연초인데 전자담배가 약간 꼬리꼬리한 냄새가 있긴 한데 연초피는 사람이 뭐라 할 정도는 아닌거 같은데요?
    근데 부장이 냄새에 민감한건지 한번 알아보세요 다른 사람한테도 그런건지 ... 연초피면서 뭔 ... 그게 더 악영향이 있을 거 같은데
    ywaApewmlkCrwIS 님이 2023.02.20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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