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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무 마케팅·홍보·조사
    한계를 대하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자세 차이
    프로축구 팀들은 겨울이 되면 따뜻한 도시로 전지훈련을 떠납니다. 저는 약 10년간 매해 겨울, 프로축구팀과 한 달 정도 숙박하며 훈련과 일상을 지원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은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적나라하게 구경하게 됩니다.선수들의 일과는 매우 루틴합니다. 조식-휴식-훈련-중식-휴식-훈련-석식-휴식의 일정입니다. 휴식은 주로 수면 및 취미활동으로 흘러가는데, 저녁 휴식 중 목격한 가장 충격적인 모습은 흡연+도박+음주 콤비네이션입니다. 특히 흡연과 음주는 프로운동선수와 매칭이 되지 않기때문입니다.사실, 모두 성인이므로 이 행위 자체가 그릇되었다고 볼 순 없습니다. 그런데 구단의 입장에서는 심폐지구력과 흡연, 근육컨디션과 음주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속상할만한 광경일 겁니다. 오장은이라는 한 선수가 있었습니다. 창단 초기, 어려움을 겪던 시민 구단에 합류하여 팀 순위의 수직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구단의 황금기를 주도한 선수입니다. 저와 또래가 비슷하고, 간접적인 친분도 있던 터라 더 가까이에서 지켜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녁 휴식시간, 우연찮게 이 선수의 객실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근력 운동을 하며 TV 스크린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화면에서는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경기가 재생되고 있습니다. 왜 쉬지않느냐고 묻자, 내일 훈련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답합니다. 매일 저녁, 작년 챔스 경기를 full로 시청하며 이론과 스킬을 되새기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고 합니다. 필드 훈련 중에도 그 누구보다 역동적이고 적극적입니다. 막내축이었던지라 궂은 일을 도맡으면서도, 코치진이나 선배의 조언에도 항상 귀를 기울입니다. 이 선수는 해를 거듭하며 상위 구단으로 스카웃되었고, 결국 국가대표의 위치에 도달하게 됩니다. 선수들은 대부분 본인의 한계치를 잘 아는 편입니다. 그래서 주전, 교체, 벤치 멤버의 자리를 적당히 유지하다가 선수 생명을 마무리합니다. 안타깝게도 2군 선수들은, 2군 다운 면모를 갖춘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 노력해야 할 입장인데, 한계를 알다보니 성장을 단념하고 휴식을 유흥으로 대체하는 것처럼 말이죠. 오장은 선수는 어린 시절 사고로 왼쪽 엄지발가락의 절반 가량과 집게 발가락의 1/3 정도가 절단되었습니다. 본인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았을 겁니다. 자신의 한계를 아는 두 부류의 집단이 있습니다. 아마추어는 단념을 반복하며 퇴보하고 프로는 집념을 유지하며 전진합니다. 질문을 던지며 글을 마무리합니다.우리는 분명 어딘가 결핍되어 있을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단념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집념을 불태우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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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담
    소통이 안될 때, 두 가지를 점검해 보세요
    '대체 왜, 왜 안 먹히지. 내 이야기에 왜 공감하지 않는 거지.'오늘도 굳은 표정으로 대화를 마치고 돌아서는 그의 뒷모습이 참으로 외로워 보입니다.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불통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팀원사이의, 경영진이나 고객사와의 사례를 하루에도 수차례 목격합니다. 그들, 아니 우리가 전개하는 이야기는 충분히 그럴듯합니다. 재료도 신선했고, 계량과 비율, 조리시간도 준수했으며 다른 주방장의 식당에서 이미 성공한 적이 있는 레시피입니다. 곱씹어 봐도 맛있기만 한데, 그들의 혀는 감각을 상실했는지 이 진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들을 향한 소리가 고막과 달팽이관을 지나 뇌까지는 닿았는데, 가슴까지는 도달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 아래를 점검해 보는 것을 제안합니다.​1. 톤앤매너'아, 회사에서는 이렇게 말 안 하지. 엄청 포멀formal 하지.'톤앤매너의 가장 큰 문제는 톤앤매너 자체보다, 문제 인식까지 긴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인지를 못한다는 점입니다. 즉, 내 목소리가 지나치게 크다거나, 빠르거나, 발음이 부정확한지 알 길이 없습니다. 사실 톤앤매너를 지적하는 것은 '입에서 담배쩐내와 카페인 뒤섞인 하수구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민합니다. 결국 당사자에게 통보되지 못한 채 동료들을 해탈의 경지로 몰아갈 뿐입니다. 그럼 결국 내 톤앤매너를 객관적으로 자각해야 한다는 건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회사에 꼭 한두명 쯤은 말을 참 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조곤조곤한(은근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하나하나 빼먹지 않고 꼼꼼)' 톤앤매너를 가진 분들인데요, 감정이나 수식 없이도 강도와 완급 조절에 매우 유연합니다. 이들의 말하는 방법을 모방해야 합니다. 자존심 상하는 제안일 수 있지만, 말을 배우는 것이라는 게 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처럼 말이죠. 제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깨진 그릇에 담겨 내앞에 오만한 자태로 덜그렁 던져지는 순간, 정크푸드로 돌변합니다. 고급 레스토랑이 플레이팅에 신경 쓰는 이유입니다.​2. 관계'아니, 같은 농담인데 최팀장한테는 웃고, 나한텐 왜 정색이람?'모든 동료들과 소울프렌드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정치 라인을 구축하는 것과 전혀 별개의 것입니다. 소통의 감정은 쌍방입니다. 혹시 매우 비밀스럽게 그를 미워하고 있나요?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도 당신을 은밀하게 증오하고 있을 겁니다. 그저 한 공간에서 일하는 부서원으로 인식하기보다 한 인간으로 대해야 합니다. 직급을 막론하고 양자가 인격적으로 서로를 대해야 합니다. 오늘 영 불통이었던 그와, 평소에는 잘 지내고 계십니까? 그들과 말을 섞고 감정을 소모하는 일은 피곤하기만 한가요? 회사는 그야말로 가장 대표적인 사회생활의 장입니다. 최소한의 페르소나 발휘 정도는 해야 할 '무대'입니다. 그것이 번거로워 어느 한 쪽이 일방통행하도록 방치하는 순간, 관계는 중단됩니다. 재건의 시간은 붕괴의 찰나보다 갑절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잘 아실 겁니다.  "화술 話術 : 말을 잘하는 슬기와 능력"화술은 기술입니다. 사회생활 중 어느 정도는 습득되지만 성향에 따라 한계치가 낮거나, 속도가 더디거나, 전혀 발전이 없을 수 있으므로 '학습'해야 합니다. SQL, JAVA, 포토샵, ERP, 전기산업기사자격증처럼 말이죠.강아지가 배를 긁어달라고 의자 밑에서 뚫어져라 저를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만 줄이고 강아지와 소통하러 떠납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소통 #커뮤니케이션 #말하기 #스피치 #대화 #설득 #화술 #언어 #소통의기술 #공감 #사회생활 #관계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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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담
    대표님이 이 글을 싫어합니다
    대표나 매니저는 직원들의 열정을 강조하고, 실무자는 열정 또는 최소한의 의지가 필요한 것은 맞다. (좀 더 정확히는, "의지를 발동시킨다"는 의미는, 이미 그 업무는 수동적인 태세하에 진행될 것이고, 결국 기획의 궤도를 이탈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지만)다만 매니지먼트 차원에서 실무자에게 일을 던질 때, 심사숙고해야 할 몇가지가 있다. 1. 리소스 대비 업무량 및 난도의 타당성 (또는 정반대)직원의 역량에 맞는 업무 양과 난도를 지정해야한다. 여기서 역량이라함은 테크닉은 물론 성장에 대한 욕구를 포함한다. 리오넬메시는 좋은 축구 선수이지만 90~120분을 지나거나 골키퍼라는 포지션을 맡기면 효율이 떨어진다. (본인이 골키퍼에 대한 욕심으로 성장할 것이 아니라면) 그래서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인사가 만사다." 즉, 인재 채용시 회사가 각 시점마다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추었는지 (또는 갖출 수 있는지) 꼼꼼히 검증해야한다.2. 명확한 비전 그리고 이와 일치되는 행위들예를들어, ESG를 하고싶어서 담당자에게 모든 포장재를 친환경으로 교체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당신은 배달음식용기를 제대로 분리수거하지 않으면 직원은 혼란스럽다. 또는, ESG를 대수롭지않게 여긴다. 위 예시가 너무 지나치다고 느끼고 있다면 당신의 ESG 철학은 거짓이거나 매우 얄팍한 수준인 것이다. 직원들은 생각보다 스마트하고 솔직하다. (표현을 안할뿐) 아, 직원들은 스마트하지않고 솔직하지않다고? 그렇다면 되묻는다. 그 직원, 누가뽑았는가. 그를 문책하라. 3. 보상의 기준"야근하지마세요. 단 주어진 일을 책임감있게 마무리해주시면 됩니다." 자. 우리 솔직해지자. "일 다 끝내고 퇴근하세요"라고 진짜 바람을 전하자. 대부분의 회사는 제시간에 끝낼수 없는 양의 일을 준다. (일이라는게 그렇지 뭐) 대신 한마디 덧붙이자. "이 일을 n, n+1, n+2만큼 달성할 때마다 당신은 x, y, z만큼 보상받는다"4. 지시자의 대부분은 답정너이다"회사의 방향과 일치만 된다면 원하는것 다 하세요. 주도적으로 말입니다" 1)먼저, 상대가 회사의 방향(철학)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지 파악하자. 2)대표/매니저도 회사의 방향과 다른 생각을 하기도한다는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자. 3)말단 직원이 옳을 때도 있다. 이것저것 다 싫으면 본인이 답정너임을 인정하고 구체적으로 지시하자.써머리.직원에게 경영자만큼의 열정을 기대하지말자. 성장 여부를 선택하게하자. 그들이 사업하지않는 이유는 그만큼의 열정, 성장의지가 없기때문이다. "그러면 내가 직접 사업하고말지"하고 결단한 사람은 당신이다. 대표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연봉 2600짜리 직원이 그런 결심을 하지않는단 말이다. 간혹 경영자급의 열정을 가진 돌연변이 직원들이 등장하는데, 그를 보살피고 아껴라. 당신은 천운을 가진 것이니. #대표님이이글을싫어합니다 #경영 #조직관리 #마케팅막했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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