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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 AnSL6DbTOzsaSQ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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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사
    한달만에 퇴사
    저는 비전공자로 6개월 동안 국비 학원을 다니며 풀스택 과정을 밟았습니다.  국비 과정 초반부터 선생님도 친구들도 수백 번을 설명을 해줘도 이해하지 못해서 울면서 과정을 진행하였고 그래도 몇 달이 지나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팀원들과 소통하면서 어찌어찌 겨우겨우 수료를 하였습니다. 과정을 진행하면서 솔직하게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아무리 해도 저는 이해가 되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수료를 하였어도 이것에 대한 문제는 취업 준비 과정과 현재 취업을 한 상태에서 그 심각성이 더더욱 들어 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면접을 위한 예상 질문지를 보면서도 이해를 하지 못하여 면접에 갔을 땐 정말 이상한 소리만 늘어놓고 있다는 것을 저 스스로도 알겠더군요. 그래서 두 번의 면접 후 그래도 국비과정 중에서 재미를 느꼈고 오히려 더 많이 만져봤던 프론트에 관해 더 공부를 하고 직무를 바꿔 지원서를 작성할까 생각 중에 운이 좋아 지금의 회사에 합격하였지만 합격 전화를 받으면서도 속으로 ‘내가? 왜? 나?’라는 말을 몇 번을 되뇌었습니다. 그래도 안 해보는 것보단 기회가 생겼을 때 잡아보자는 생각으로 지방에서 도시에 올라와 회사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회사에서 약 한 달 동안 진행될 예정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교육 때문에 더더욱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있습니다. 교육은 가르쳐 주신다는 목적으로 주신 자료를 보고 그 안의 것들을 자세하게 설명해야 하는 것인데 개념서가 아닌 스프링에 대한 교재를 주시고 그 안의 모르는 용어는 검색하여 정리하고 제가 이해한 것을 설명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하 그런데 조사를 하면서도 같은 내용의 것들을 수백 번을 읽어봐도 이해가 되지 않고 저도 이런 제가 점점 더 한심하고 싫어 지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이건 교육이니까 실제 일을 들어가면 다르겠지 라는 생각으로 매일을 버티고는 있습니다. 또 별도로 주신 교재로 스프링을 활용해 게시판을 만들어야 하는데 환경 세팅 조차도 하지 못하는 제가 너무 멍청하고 한심해 보이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퇴직금을 위해 1년은 버텨보자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데 또 하루하루 지날수록 여전히 제자리에 이해 못 하는 제가 1달 교육을 그렇게 받는다고 뭐가 얼마나 달라질까 그때의 내가 프로젝트의 한구석을 맡아 월급 값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매일 들었습니다. 핑계를 대자면 책임감에 대한 무게가 막중하게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물론 다른 직무를 다른 직업을 선택해도 지금과 같은 일이 또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할 수 없지만 지금의 일은 제가 할 수 없는 최소한 지금의 제가 할 수 없는 일이란 생각이 들어 교육 후 퇴사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도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니라는 확신이 생겼다면 시간을 버리기보단 빠르게 결정을 하고 포기하는 것도 틀린 선택은 아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느 쪽도 정답은 아니겠지만 어느 쪽도 선뜻 선택하기가 어렵네요 회사 다니며 주말에 웹 디자인 교육을 받을 까 생각도 하는 중입니다… 어떻게 하는게 더 나은 걸까요 제가 너무 무지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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