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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 노란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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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사
    키퍼테스트라고 아십니까?
    넷플릭스에서 시행한다는 인사정책인데직원이 다른 회사 가겠다고 할 때붙잡을 것인가 말것인가를 테스트하는 거라고 합니다.어느정도 인지도도 있고 규모가 있는 사업체에서 한다고 하면 긍정적이겠는데꼴랑 5-7명 정도 되는 회사에서 한다고 하니 이건 뭔가 싶네요.실제로 이걸로 지난 6월에 퇴사 당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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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사
    퇴사했습니다. 생각을 정리하며,, 넋두리 해봅니다.
    해당 기업은 온라인 학원입니다. 저는 5년차 PD로 영상편집자 겸 제작자로 일을 했습니다.해당 기업에서 2년 미처 못 되게 일한 후, 2년 정도의 기간동안 다른 곳에서 일하다가 올 3월부터 그저깨까지 무계약으로 일했습니다.퇴사 이후 기업 대표가 명절마다 온갖 선물을 보내며 주기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고, 저 또한 이 기업의 비전을 높게 사고 있었으며 연봉 또한 높게 준다기에 다시 돌아간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기업이 창업한 이래 기업 대표의 가족을 제외한 최초의 근로자였습니다.이 기업은 사세확장에 의한 충원이라고 공고때마다 올라오는데사실은 결원에 의한 충원이 맞습니다. 사세확장에 의한 충원이었으면 이 기업은 지금쯤 사원이 15명으로 늘어나있어야 합니다. (결원에 의한 충원인지 사세 확장에 의한 충원인지 이 부분은 사람인에서 제대로 확실하게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구직자에게는 기업을 판가름할 큰 요소인데 기업의 주장만으로 사실과는 달리 결원에 의한 충원이 아닌, 사세 확장에 의한 충원이 되어버린다면 구직자가 감히 정보도 없이 판가름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혼란스럽기 그지없을 것입니다.)제가 최근 3개월 근무하는 동안에도 기존 근무자 두 명이 이탈하였고, 그 중 한 명은 제가 나갈 때의 후임이었으며 저를 제외한 최대 근속일의 근로자였습니다.이 회사의 편집작업 난이도는 매우 낮으나 업무량이 과도하게 많고 프로세스만 알면 반복적인 일이라 습득하기 쉬워서 차라리 그럴거면 알바를 뽑는게 나을 것 같은데 수습 기간이 있음에도 수습이 아닌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사기치고(계약서에는 수습계약 3개월 존재함을 명시), 직원이 마음에 안들면 수습이 있었다 하며 수습종료를 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초년생이 조심해야하지만, 이 기업은 경력직 보단 초년생 위주의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최근에는 한 구직자를 채용 결정하였다가 수일 안에 더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았고 면접까지 본 다음, 그 사람을 채용시키려고 기존 채용을 무마시키려는 의도로 채용 취소 하였으며, 채용 취소된 구직자가 위 기업을 노동위원회에 제소하였으나, 기업 대표가 본을 보이겠다며 합의하지 않고 소를 받아들여 노동자를 패소하게 만들었습니다. 채용 취소 사유는, 기존 퇴사하려는 근로자가 퇴사 취소를 요청했고 그에 따라 추가채용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었는데, 실제로는 이를 감추고 조작하기 위해 퇴사하려는 근로자에게 얼마의 기간 동안 더 일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합리적이고 합당한 사유로서 채용을 취소했다'했습니다.이 기업은 기업의 대표가 회사를 창업하고 이후 약 1년 동안 대표와 저 만으로 일궈온 회사입니다. 저는 기업이 갖고 있는 비전만 보며 일을 했고, 일종의 가치투자로서 야근, 철야, 밤샘근무를 가리지 않고 일했습니다. 기업이 작았기에 당연히 초과근무수당은 없었으며 제가 채용된 후 채용된지 12개월이 지나서야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해줄 수 있는 재무상태가 되었습니다. 여느 회사처럼 대표는 적정한 정도의 고정수입이 생기자 본인의 차량을 고급 외제 수입 전기차로 바꾸었습니다만, 저의 임금은 그리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일하는 양은 과거와 큰 변화 없이 비슷했습니다.대표는 공기업에서 10년을 근무하다가 사업을 꾸린 경우인데, 그래서인지 -꼰-스런 성격입니다. 본인은 깨어있는 사람으로 임금도 밀리지 않게 주고, 적정수준에 맞게 주며,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고, 초과근무수당도 준다 말하는데 까고 보면 다 그렇게 해야하고 맞는 말을 장황하게 말하며 생색을 냅니다.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지향한다 해놓고선, 본인은 대표이며 사원은 대표말을 들어야 한다는 식으로 기업을 운영하며, 주간회의에서조차 의견을 꺼내려고 하면, 주간회의는 업무를 보고하고 지시하는 자리이지 건의하는 자리가 아니라며 개인적으로 말해달라 합니다.이 기업은 10인 미만의 스타트업 입니다만, 초년생 2명 혹은 1명으로 이뤄진 팀이 존재합니다. 스타트업임에도 업무가 과도하게 분산되어있어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으면 작업이 이뤄지기 어렵고 상호간에 딱딱한 기업문화가 있습니다.넷플릭스의 경영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나름의 혁신적인 기업경영에 관심이 있는지 '키퍼테스트'를 합니다. '부하직원이 다른 회사로 가서 비슷한 일을 하겠다고 하면 붙잡겠는가'에 대한 테스트인데 경영자로서 기업을 운영하는 것에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는 부분은 이해가 가지만, 근로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이 기업이 근로자가 이 회사에 꼭 일해야겠다고 생각할 만큼의 기업가치를 갖고 있는가?라는 역 질문을 받는다면, 저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언더백 기업들 중에서 쿠팡이나 배민같은 유니콘 기업이 아니고서야 이러한 역질문에서 자유로운 기업은 없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회사가 아직 자리잡지도 않은 상태에서 혁신을 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제가 이러한 생각을 하는 것은 단순한 노동자의 입장에서 기업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같이 회사를 일궈왔던 입장으로써 말하는 것입니다. 이 기업의 대표는 마땅히 기업비전을 노동자들과 공유해야되지만, 자기 회사의 노동자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에 따른 포지션 지정도 하지 않을 뿐더러 비전이 과거와 달라졌다면, 그 달라진,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비전도 공유하지 않으며 스스로의 카리스마로 회사를 이끌어가려고 하기 때문에, 속된 말로 '뇌 없이 일하는'형태의 근로자라면 이 기업에서 충분히 잘 일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기업입니다. 기존 공유되었던 비전만을 생각하고 있던 저로써는 이 기업의 대표가 원하는 포지션에서 일을 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원하는 인재상에 맞는 인재를 영입하려면 더 큰 금전이 필요함에도 주구장창 2,500 ~ 3,000 정도의 연봉을 공고상에 제시하고 있고 기존 근로자에게 비전에 대한 교육도 이뤄지지 않으며 과거, 본인의 경험에서 볼 때 안좋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회사의 촬영장비나, NAS같은 네트워크 시스템, 크로마키 조명 등에 대한 재투자도 이뤄지지 않는 기업운영이 과연 맞는 방향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이 기업에서 활용하는 프로그램은 제가 다루던 프로그램과 같은데, 프리미어프로,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오디션 을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간혹 모션그래픽을 사용하기 위해 애프터이펙트를 사용하며, 교재작업을 위해 인디자인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교재 감리를 위해 색을 구별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어쨌든 이 많은 프로그램을 모두 다룰 수 있는 [창작을 포기한] 편집자라면 4,000을 줘도 찾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애시당초 4,200을 최초 연봉으로 제시하였으며, 4,000에 합의를 봤고, 출근한지 3주가 못되어 능력 부족을 이유로 3,600으로 감봉되었습니다. 최초 제시한 조건보다 600이 낮은데 월급으로 치면 50이 감봉된 것이고 일반적인 경우라면 퇴사할 이유가 충분하나, 저는 일종의 가치투자를 하였기에 더 있어보려고 했습니다.)기업문화는 이렇고, 다음은 대표 개인의 문제인데, 애초 대표로서의 그릇이 아닙니다. 본인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해 전 직원 앞에서 짜증과 화를 내기 일쑤이고 본인의 잘못은 인정하려하지 않으며, 공감능력이 매우 부족하여, 자신의 감정만을 근로자에게 전달하는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때문에 근로자는 일명 '감정쓰래기통'역할을 하며 감정노동자가 되곤 합니다. 제 앞에서 화내며 종이를 흩뿌린 적이 있는데 저로서는 굉장히 모욕적이었지만 후에 이 일을 계기로 퇴사생각을 하고있다 전했더니, 그래가지고 사회생활 하겠냐는 핀잔을 들었습니다. 또, 근로자의 생각과는 다르게 대표 본인만의 생각으로 근로자의 의도를 넘겨짚고 섣부르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으며 문제해결능력이 진짜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찌 공기업에 들어갔는지 의문이 들긴 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려는 모습보다 왜 문제가 생겼는지 누군가의 책임과 탓으로 덮으려는 경향도 갖고 있습니다. 상술한 키퍼테스트의 경우만 봐도 그런것이 대표 본인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일방적인 피드백이며, 본인에 대한 피드백은 일절 받길 원하지 않습니다. 대표가 따라하려는 넷플릭스의 조직문화는 그런 것이 아닌데 말이죠.제가 보는 이 회사의 전망이라면,, 대표가 생각을 고쳐먹지 않는다면 길게 봐서 2년.. 정도면 망할 것 같습니다.나라에서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개편하려 하고 이에 따라 새로운 강의를 준비해야 하는데,'대표의 키퍼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은' 인재가 당장이라도 나갈 생각을 하는데(제 얘기 아닙니다) 과연 연봉을 많이 준다 해서 그 사람이 남아있을 수 있을지, 그 연봉을 맞춰줄 수나 있을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입사는 신중히 하도록 합시다.. 내가 알던 예전의 회사가 지금은 다를 수 있습니다.(안좋은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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