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의 속마음] 우리는 ‘지시’를 받았지, ‘설명’을 들은 적은 없었어!
- 등록일 :
- 2021.11.22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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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의 속마음] “우리는 ‘지시’를 받았지, ‘설명’을 들은 적은 없었어!”
이런 팀장의 마음을 대변해서 시원하게 말하겠습니다. ‘팀장의 속마음’, 사이다 같은, 당신의 대변자가 되겠습니다.
“그러니까요, 조 과장님! 업무를 시키실 때는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20211122170107.jpg](https://www.saraminimage.co.kr/pds/help_desk/live/2021/11/r2yrlv_4jek-2so1ps_20211122170107.jpg)
일주일 출장 갔다 사무실로 복귀하는 날, 회의실에서 박 주임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나를 맞이한다. 조 과장이랑 둘이 있었는데, 워낙 격앙된 상태라 박 주임은 자리로 보내고, 조 과장을 밖으로 불러 자초지종을 물었다.
“팀장님 안 계실 때 본부장님께서 따로 시키신 일이 있었어요. 그때 원래 하던 일이 있었고, 평소 하던 일 하고 크게 다르지 않아서 박 주임한테 시켰거든요. 내일 보고를 해야 해서 오늘 같이 보고서 리뷰하고 있었는데…”
얘기하던 조 과장이 갑자기 말을 멈춘다. 무척이나 억울한 표정이다. 내가 없는 상황에서 괜히 고생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보고서가 너무 이상하게 나온 거죠. 제가 생각했던 거랑 완전 정반대로요. 그래서 한 소리했더니 아까 박 주임이 그랬던 겁니다.”
울적한 조 과장을 다독여서 사무실로 돌려보내고는 복잡한 마음에 회사 주변 공원을 찾았다. ‘나는 지시를 어떻게 받았던가’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그러면서 내가 모셨던 상사들을 떠올려봤다. 두 가지 타입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하나는 ‘몽상가’ 스타일. 일에 대한 애착과 열의는 넘치는데, 정작 본인은 일해본 경험은 없다. 그냥 서두부터 결론까지 모두 일을 해야 하는 당위성뿐이다. 그러고서 “알겠지?” 한 마디가 끝맺는 추임새다. 다른 한 타입은 그냥 일만 얘기했던 상사다. 일의 맥락이나 의미는 없다. 대충 일을 듬성듬성 잘라서 누구는 뭐 하고, 누구는 뭐 하고 나눠주곤 끝이다.
아마도 이런 식으로 지시받았던 마지막 세대가 조 과장이었던 것 같다. 내가 팀장이 되고서는 ‘목적과 의미(WHY)’, ‘일감(WHAT)’, ‘방법과 수단(HOW)’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려고 노력했지만, 아마도 조 과장은 서툰 부분이 있었을 거다. 나도 100% 완벽하다고 할 수 없으니까 조 과장이 중간에서 불똥을 맞았던 게지.
박 주임을 불러다 이런 사정을 설명해야겠다. 우리도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라고. 우리를 이해해달라고.
![20211122170122.png](https://www.saraminimage.co.kr/pds/help_desk/live/2021/11/r2yrma_m6kz-2so1ps_20211122170122.png)
“박 주임, 이렇게 우리는 지시를 받았지, 설명을 들은 적이 없었어. 하지만 그런 상황을 개선하려고 작정하고 실천하고 있으니 이해해주고 따라줬으면 좋겠어.”
![](https://pds.saramin.co.kr/white-paper/202111/22/r2yryw_yi4i-2so1ps_white-paper.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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