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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매거진

인재확보를 위한 기업의 주요 차별점

2021-02-16

 


정태희 리박스 컨설팅 대표 / 교육공학 박사

오늘날의 치열한 인재 확보 전쟁에서 직원경험은 기업의 주요 차별점이 되고 있다. 최초 지원과 인터뷰 과정부터 합류, 채용, 경력 개발, 퇴직까지 직원을 위한 긍정적이고 유용한 여정을 제공하는 기업은 참여, 문화, 사기, 유지에 확실한 경쟁 우위를 갖는다. 하지만 반대로 직원경험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 좋은 직원경험을 설계하지 못한 기업들의 경우 개선책을 찾아나가야 한다.

직원경험을 개선하는 방법

첫째, 직원이 무엇을 원하는지 질문하라. 
관리 또는 HR 부서에서 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또한 긍정적인 직원경험이 부서별로 다를 수 있고 지역이나 문화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가장 먼저 직원들의 필요를 묻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둘째, 각각의 터치포인트에서 적절하게 측정하라. 
참여, 사기, 유지, 협업은 모두 직원경험을 측정하는 탄탄한 지표다. 내부 설문조사, 익명의 피드백, 포괄적인 인터뷰, 퇴사 인터뷰 등은 어디를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기술로 지원하라. 
AI와 머신 러닝, 챗봇, 자동화된 셀프 서비스 같은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은 직원경험을 지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HR 설계 및 우수한 직원경험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디지털 및 모바일 도구가 많이 출시됐다. Flow, Slack, Google G-suit, Trello와 같이 생산성과 협업을 위한 앱도 많이 사용되고, BetterWorks, Workboard 등과 같은 성과관리 제품도 있다. 다양한 웰빙과 직원의 서비스 플랫폼들도 효과적으로 직원경험을 지원한다. IT 서비스와 도구들을 활용함으로써 효율성과 비용절감을 하여 사람에게 더 많이 재투자할 수 있다.

넷째, 뛰어난 직원경험을 가진 다른 기업을 벤치마킹하라. 
일부 기업은 이미 완벽하게 '훌륭한 직원경험'이 있으며 입소문은 나기 마련이다. 성공 사례들을 벤치마킹 해 우리 조직에 맞는 방법들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다. 다른 방식으로 직원경험을 추진한 몇 가지 해외 성공사례들이 있다. 각 조직이 직원경험을 시작한 동기와 실천 방법은 다르지만, 모두 직원존중의 마인드셋을 기반으로 통합적인 직원경험 여정을 설계하고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성공적으로 직원경험을 실행하는 기업

에어비앤비 : 핵심가치 보존과 총체적 직원경험 설계
에어비앤비는  채용 면접에서 기술/기능 인터뷰 후, 핵심가치 인터뷰를 실시한다. 면접관은 지원자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면접자가 에어비앤비에 합류하려는 이유와 에어비앤비의 가치관과 어떻게 부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에어비앤비는 HR에 국한되지 않고 직원경험과 관련된 부서의 사람들을 모아서 팀을 구성해, 총체적인 직원경험을 설계했다. End-to-End의 총체적인 직원 여정으로서 직원의 모든 터치포인트를 조직의 문제와 연관지었다. 접객 서비스 업계에서는 전례 없이 전 직원에게 1년의 마지막 2주 간 휴가를 주고, 배우자 또는 자녀와 사별한 직원들에게 20일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한다. 단기적인 조직의 이익보다는 개별화된 직원에 집중해 직원 개개인의 터치포인트를 지원하는데 필요한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했다. 

에어비앤비는 초기에 직원경험이 어떠한 것이라는 전문적 지식과 편견이 없었기 때문에 프레임과 방식에 구애되지 않고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미 설계된 경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가치와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자신들에게 맞는 직원경험을 설계한 모범 사례이다. 

직원경험EX에서 인간경험HX으로  확장하라
직원경험은 상향적이고 개인적이어야 하고, 고용주가 아닌 직원이 중심이어야 한다. 경험이 개인에 집중하면, 자신의 작업을 잘 수행하기 위해 충족시켜야 하는 모든 심리적 요구를 통합할 수 있다. 경험이 상향적이고, 개인적이어야 비로소 '인간 경험'에 집중할 수 있다.
직장에서의 인간 경험은 직원경험을 바탕으로 하지만, 업무 프로세스를 넘어 업무 자체의 의미에 초점을 두어 직장에서 존재할 수 있는 가장 개인적인 질문을 목표로 한다.

· 나는 나의 강점과 능력을 사용하고 있습니까? 
· 나는 가치 있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존경하는 사람들과 협력하고 있습니까?
· 내가 존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나는 존중받고 있습니까?
· 나는 매일 최선을 다하기 위해 충분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까?
· 가치 있는 것을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과 격려를 받습니까?
· 나는 왜 여기에 있습니까?

진정한 인간 경험은 업무에 의미를 포함시키고, 모든 직원이 가장 긍정적이고 지원적이며 개인적인 방식으로 기여하는 경험이다. 직장에서의 의미는 최종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개인과 조직의 노력을 통해 창출된다. 의미는 직원들이 계속해서 더 나은 일을 하도록 동기부여하고, 성과와 차이를 만들도록 지원한다. 

성공적인 직원경험 설계를 위한 HR의 역량 강화
HR 자체의 역량 강화도 중요하다. 비즈니스 상황이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화함에 따라, HR의 역할도 그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최종 목적은 HR을 '미래에 적합하게' 만드는 것이다. 

HR은 조직의 인식과 문화를 전체적으로 개편해 조직원이 자신의 목표와 역할을 인식하고 실행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 조직 전체를 재설계함에 앞서 사일로(조직 부서들이 서로 다른 부서와 담을 쌓고 내부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를 없애고, 조직에서 고객경험과 직원경험을 동일 선상에 놓아, 고객들만큼 직원도 중요하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인지시켜야 한다. 

결국 직원경험 설계는 다함께 창조해야 한다. HR이 독자적으로 직원경험을 향상시킬 수 없다. 성공적인 직원경험을 설계하고 실행하려면, 마케팅, IT, 재무, 관리, 시설 등 전 영역의 협업이 필요하다. 직원경험을 공동 창조하고 추진하려는 경영진의 리더십이 성공의 핵심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