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게시글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살고싶지 않습니다

@ 모든 회원분들께
스펙은 평범한 국립대 졸업 말고는 없는
28살 지방에 사는 여성입니다.

어릴 때부터 마음의 병이 심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시절 대부분을 집에서 보냈고, 아주 낮은 학점으로 졸업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갈피를 못잡고 집에서만 생활하다가, 우연히 죽기 직전의 저를 은인이 살려줬습니다. 
저를 딱하게 여긴 은인은 제 쓰레기장 같은 방을 치우고, 사람을 대하는 방법, 사는 방법을 저에게 알려주며 저를 변화시켰고 

27살 첫 직장에 입사하게 됩니다.
규모도 작고 물경력이지만 나름대로 잘해보자고 노력하며 6개월 동안 근무를 했지만, 디지털일자리가 끝난 이후 무참히 해고당했습니다.

그 이후 집근처 아무 기업에 지원해 재취직한 곳에서 1개월만에 해고 당하고, 또 재취직한 곳에서는 대량 실직당하고...

참 한심하죠. 지금 생각해보면 사회생활도 잘 못하는데,일머리도 없어 일마저도 못한 제 탓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27살 말, 이번에 재취직한 곳에서도 제 능력 부족과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3개월만에 해고당했습니다.

정말 우습고 한심하죠..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울고있네요. 

다행히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은 있는지, 해고 당할때마다 상사분들에게 제 부족한점을 물어봐서 계속 고치고 고쳐서 
0에 수렴하던 제 사회성이 50으로 오르긴 했습니다. 

솔직히 이런 저를 객관화시켜서 보면 딱... 살고 싶지 않다는 말밖에 못하겠습니다. 
다음에도 재취직한다 해도 또 해고당할게 뻔한데
어떻게 제가 취직을 하고 살 수 있을까요

정신과는 꾸준히 다니고 있고, 심리상담센터는 거금을 들여 예약도 했습니다. 마음의 병을 고치면 나아질까요? 

저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는데, 지금 여기서 인생을 포기하면 은인이 너무 슬퍼할 것 같습니다... 
*최대 1개 ( jpg, png, gif만 가능 )
0/1000자
  • 0에서 50까지 올라간것 만으로도 너무 대단하고 칭찬해 드리고 싶어요!!! 고생많으셨어요!!! 삶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거 같아요..남과 비교하지 말고 본인의 길을 가시길 응원할게요!! 이렇게 글을 쓴것도 바뀌려고 노력하는 증거이니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6Msv8GcdHdP4QVe 님이 2022.03.27 작성
  • 해고 당할때마다 상사분들에게 제 부족한점을 물어봐서 계속 고치고 고쳐서 " 이거 아무나 할수 있는거 아닌것같은데요??
    그런 상황들을 겪으면서 너무 좌절한것같아 안타까워요 ㅠㅠ

    그리고 첫 직장 디지털일자리 6개월로 끝난거 본인이 잘못해서 그런거 아니에요
    지원금이 6개월만 나와서 그 기간만 채용하고 종료하는 회사들 수두룩해요 토닥토닥

    eqW6lBg1VP5CpW6 님이 2022.03.02 작성
  • 글 올라온지 일주일이 되었지만 이 댓글이 늦지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31살 여자구요 28살까지의 저는 매우 밝은 사람이였어요. 그러다 이직해서 들어간 회사에서 타인의 감정쓰레기통 역할을 하면서 지내다보니 가장 빛나야할 제 마지막20대는 항상 우울감과 무력감 눈물만 있더라구요, 무슨 일을 해도 자신감 당연히 없었구요. 그런 상처때문에 일했던 분야로 이직하기도 싫어서 저는 제 젊은시절 제가 뭘 좋아했었는지 대학생활때는 어떤 일을 하고싶어했었는지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오래 가졌어요. 그렇게 진로를 바꾸기로 결심하고 교육도 찾아보면서 일부러 대면수업을 들으러 다녔어요 위치도 1시간정도 걸리는곳으로요 ㅎㅎ 거기 가보니 저랑 비슷한 고민과 경험을 한 사람들도 분명 있더라구요 그렇게 교육도 듣고 사람들이랑 소통도하면서 활력을 많이 얻었고 자신감도 올라갔어요!! 부족한점을 물어서 고친다고하셨는데 그건 정말 대단한 용기가 아니고서야 할 수 없는거라고 생각해요 그것만 봐도 충분히 열심히 살아가실 의지가 있다고 느껴져요 다만 그들이 말해주는 부족한점은 주관적인 생각일 수도 있어요 그거에 너무 깊게 생각하지마시고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활동을 해보시길 꼭 추천드려요 짧은 글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길 바랍니다 나중에 꼭 괜찮아졌고 행복한 인생 살고있다는 글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hFFIAH6D8zLjcP3 님이 2022.03.02 작성
  • 아고~, 많이 힘드시지요? 그 눈물 닦아드리고 싶군요. ㅠㅠ ~

    본인의 약점(들)이 무엇인지요? 그 보완 해법은 익히 잘 알고 계시지요?
    0에서 50까지 끌어 올리셨다니 보완 해법도 너무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더 나아지고 좋아지실 일만 남았다고 또한 확신합니다.

    님의 직장생활 탄탄대로+승승장구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밝은 직장생활+밝은 미래 비전과 함께 -.
    B4KzDk9CzynKvfa 님이 2022.03.02 작성
  • 자신의 단점을 알고서도 최근까지도 꾸준히 취직이 되고 하시는걸 보면 충분히 노력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좌절하지 마시고 조금만 더 힘내시고 자기 자신에게 되물어보세요 일단 하고 싶은 일 또는 취미거리를 찾는 것도 좋죠
    5XfJ5qMLf94TSnd 님이 2022.03.02 작성
목록
이 글과 비슷한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