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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주 재밌는 면접을 봤네요

@ 모든 회원분들께
그 일본에서 초대기업이라는 '스O토O' 그룹의 한국지사에서 엔지니어로 서류합격되어 오늘 면접을 봤어요.

일본회사인데 사무실 내 팜플렛과 이름표는 전부 영문으로 표기되어있고
웃긴게 영어 밑에 요미가나 마냥 밑에다 한글로 쪼그맣게 해석이 달려 있길래 
뭐지...? 여기 일본기업 아닌가... 의구심을 품으며 면접대기를 하며

면접시간되자 기술부장, 영업부장, 일본인부사장 이렇게 3명이서 면접진행을 했어요.

근데 일본인부사장과 영업부장이 서로 영어로 대화하더라구요..??? 
둘이 대화하는걸 듣는데 둘이 능숙하게 토킹 하는것도 아닙니다. 간단한 문법과 단어로만 영어토킹을 하더라구요.
'고위임원들이 저렇게 소통하는데 과연 이 회사에 체계라는게 잡혀졌을까..' 생각이 들었고

기본적인 간단한 자기소개, 어떤업무, 지원동기 3개로 질문시작하고
우리회사의 제품인 진공장비의 원리에 대해 말해보라는데.. 
당연 아는게 없으니 그냥 간단하게 말하고 끝냈어요. 그냥 뭐 진공압이 12승이면 고진공상태가 되어 공기저항 없어지고 그정도로만?

그러더니 영업부장이 "일본어를 좀 하신다고 들으셨는데 간단한 일본어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라 하길래
일본어로 자기소개 몇마디 했더니 일본인부사장이 처음으로 저한테 일본어로 묻더라구요. 
'스킬업하고 싶어서 이직준비를 하신거군요?' 하길래 '그렇습니다' 라고 일어로 얘기하니까 
일본인부사장이 영업부장한테 일본어로 대화한내용을 영어로 통역하더라구요. 
아니 못알아 들을꺼면서 일본어로 왜 자기소개하라는건지도 웃기고, 심지어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그 유명한 스O토O인데 
한국인 영업부장,기술부장이라는 작자들이 일본어를 모르니 한국인이 일본어로 대화한것을 일본인이 영어로 통역해주고 있다는게 
이게 얼마나 웃긴상황이겠어요? 

그러더니 뭐 영업부장이 질문할꺼 있음 질문해보라길래
첫째로 주차장있냐고 물었는데 주차장 따로 없고 사원급들은 기숙사주차장에 주차한다 이거듣고 답없다 딱 느꼈고
둘째로 식당은 있으나 저희는 밖에 나가서 식당에 가서 따로 먹습니다..?? 구내식당이 있는데 밖에서 먹는건 대체 무슨 경우인가.. 생각했고
셋째로 일본어를 쓸 기회와 일본출장 갈 기회가 많습니까? 물으니까 제품이 일본제니까 당연 쓸 기회 있지 않을까요?하면서 
출장갈 기회는 교육밖에 없고 사실 그냥 한국에서 일한다보시면된다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초봉 얼마받고 싶냐고 묻더니 3천초반은 받고싶다 얘기하니까 이게 그리 웃을일인지 눈웃음으로 씩 웃더니 인터뷰 마치겠다고
내보내더라구요.

그냥 간판만 초거대기업 이름만 빌리고 내부는 속빈 한국중소기업이다 라고 이렇게 티를 팍팍내는 면접 첨 받아봤는데
면접관들이 면접내공이 없는것인지... 면접관들이 새로부임된 사람들인건지.. 원래 기업이 이모양이꼴인건지..
참 재밌는 면접이였네요. 물론 저는 여기 입사 안할꺼지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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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住友말씀하시는 건가요? 저는 일본에서 독일계 회사 다녔었는데 독일어에 대한 인센티브 같은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해외 지점과도 영어로 소통하더라고요.
    bHSSpfTh3ubQlaJ 님이 2022.03.25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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