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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힘들게 하는 법. 뭐가 있을까요

@ 모든 회원분들께
입사 1개월 좀 넘은 신입입니다

다들 힘들어하시는 꼰대유형의 상사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처음에는 회사에 불만이 많으신 상사의 언행에 신경도 안 쓰였는데, 
매일같이 근무 중 한숨, 질문에 대답하면 예?; 하고 어이닶다는 듯 돌아오는 대답
입사 첫 날인 신입한테 언제까지 다닐거냐 이직할거다 회사 다니기 싫다 등등

뭐 하나를 알려줘도 처음 해보는 걸 말도 안 하고 알아서 해야한다며 타이르고... 근무 중 사라져서 어디가셨지? 싶으면 10분 후 돌아왔을 때 담배냄새가 진동을 해요 간접흡연 뺨치게 담배냄새 맡으며 근무중입니다

언제 한 번은 공지, 일정표,팀내 톡방에도 없는 일정이며 구두로 전달 받은 사항이 없어 신입 문서업무를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제가 봐서 보몀서 뱌워야 할 일이 있었더군요.
뒤늦게 다른 팀원이 불러 갔는데 "왜 이제 요냐" "자기 일 알아서 해야지 뭐했냐" 등등 화를 내시더라구요. 
생전 처음 보는 일이었고, 타팀의 업무였으며 1년을 4분기로 나눠 진행하는 거랍니다... 나중에야 알았어요.
저를 데리러와준 팀원은 개인적으로 해당 상사에게 미리 구두로 전달 받았었다네요.

저도 사람인지라 어이없게 그러면 기분 나쁘고 억울하죠. 우선 사과 드리고 해당 상황 설명드렸어요... 그런데 팀내 분위기가 그런 일 있어도 혼자 뒤집어쓰는 분위기더군요 할말 다 하는 제가 못마땅해 보이셨나봐요

제가 대답 잘하고 깍듯하게 행동한 걸로 칭찬 하시더니 그때 일 이후로 대답만 잘한다며 툭툭 시비걸고 감정쓰레기통처럼 인사도 안 받으시더니 이젠 대놓고 상사의 실수로 제 눈에 물이 수십번 튀고, 발에 밟혀서 발톱이 찢어져도 사과를 안 하세요ㅎㅎ 곧 죽을 사람처럼 어깨 축 늘어뜨리고 걸으면서 한숨은 여전히 쉬시고요.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건 그 분 같은데 오히려 듣고 보는 사람이 미칠것 같습니다. 
할 일을 다 끝내고 와서 도와드릴 업무 있냐고 좋게 다가가도 기분 안 좋으면 버럭 말 끊으면소 소리 지르고 기분 좋으면 헤헤 하시는 모습이... 변화구 같아서 늘 새롭고, 그 덕에 적응이 버겁네요.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씀 드려도 돌아오는 대답은 "다 힘들다 너만 힘든거 아니다.", "원래 그렇다 난 너를 더 혼낼거다." 였습니다.

이젠... 회사 생각만 해도 체하고 근 2주동안 새벽내내 토하다가 4시 쯤 진정되면 누워서 그 상사를 어떻게 조지지 내가 머리 박고 죽을까 고민하다가 3시간 자고 출근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합니다. 왜 열심히 하려는 신입이 피해를 보고 몸이 안 좋아져야 하는건지. 제가 안 힘들고 빠르게 업무 숙지를 해야 그 상사가 편할텐데 그걸 모르나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결론은... 그런 멍청한 상사가 나가는게 낫겠다 싶어요. 제가 미쳐버리기 전에요.
말은 최대한 가볍게 썼지만 괴담은 끝도 없고, 스트레스로 생리가 두 달이나 밀렸습니다. 지금보다 더 거지같이 해서 회사 그만두게 만들고 싶습니다 좋은 팁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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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_(그분)_상사_상사_보스
그분이 해당 직급의 위치라서 더 킹받습니다.
본인이 무슨 권한이 있다고 남들 앞에선 살살 기면서 아랫사람한테 이러는지 ㅎ
언재 한 번은 그 분을 유심히 관찰해봤는데
보스한테 안 혼나는 날이 없으면서 그때 들은 말들을 저한테 그대~로 하십니다. 안그래도 사내 복사기가 말썽이던데 사원 말고 회사 복사기로 입사하셨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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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사가 문제가 아니라 그러한 사내분위기를 쉬쉬하는 모두가 문제같네요
    님의 업무태도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아무문제가 없는데도 괴롭히면 하나하나 잘적어두었다가 신고하세요.
    뒤집어쓰기시작하면 본인만 무능력한직원됩니다
    핑타 님이 2022.07.19 작성
    안 그래도 일기를 쓰고 있었는데 증거로 쓰면 되겠군요. 맞죠 타인을 험담하기 전에 제가 먼저 잘해야 한다는 걸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문제는 이런 마인드로 1달 넘게 참고 지내고 받아내다보니 타인의 실수도 제가 한 것이 되고, 설명하면 남탓이 되고 ㅎ 제가 무능력한 직원이 이미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정리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피철인 님이 2022.07.19 작성
    @피철인 자존감이 떨어져서 내가 맞게했는데도
    어?내가 그랬나?또틀렸나?또내잘못인가보네..에휴..이렇게 되는경우도 있습니다.
    힘들어하지마세요 꼭 남을 낮게만들어 자기들이 잘하는사람인냥 권모술수같은 사람들도 있는걸요
    핑타 님이 2022.07.19 작성
    @핑타 권모술수 하니 요즘 재밌게 보는 드라마 우영우가 생각나네요ㅋㅋㅋㅋ 맞습니다 권모술수ㅜㅜ
    그런 사람들은 똑같이 당해봐야 알아차리려나 싶습니다. 또 내 잘못인가? 하는 딜레마는 참 무섭죠... 자기객관화 능력도 키워야겠네요.
    오늘 하루의 시작은 핑타 님 덕분에 참 따뜻하네요 힘들어하지 말라는 그 한마디가 어찌나 힘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조언해주신 걸 읽으며 나는 모난 사람이지 않은지, 내가 개선해야 될 게 뭔지 생각하게 되는게 참 좋은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피철인 님이 2022.07.19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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