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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서류 광탈... 조언 부탁드립니다.

@ 모든 회원분들께
안녕하세요, 95년생 대졸 여자 취준생 입니다.  (수도권 거주)
올해 1월 중순에 수습기간 만료로 퇴사 후 실업급여를 받으며 구직활동 진행 중인데 구직에 어려움이 있어 고민 끝에 글 남겨봅니다.

저의 전공은 환경공학 계열 입니다. 
스펙이라고는 뛰어나지는 않지만, 환경 관련 자격증 5개와 운전면허증, KOLAS 시험업무 관련 교육 수료 정도가 있습니다.
경력사항은... 경력이라고 치부하기 뭐하지만 수질분석업무 1년, 유가금속 분석업무 8개월, 석유제품 분석업무 1년 6개월, 수처리업무 1년, 그리고 가장 마지막 근무지인 대기분석업무 3개월 (수습기간) 이 있습니다.

뚜렷한 경력이 없기도 하고 퇴사가 잦다보니 아무래도 이 부분 때문에 영향이 큰 것일까요? 
사실 워낙 자신감이 없는 편이여서 첫 직장부터 저의 수준에 맞는 곳에 가자 하는 마음에 중견기업 대기업은 지원조차 안해보고 항상 지원률이 낮은 회사 위주로만 취준을 하다보니 늘 서류만 넣으면 면접 연락이 오는 편이였습니다. (5건 중에 4건 이상)
그러다보니 그런 부분도 저의 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네요.

혹시나 너무 이직이 잦아 분석업무 쪽이랑 적성이랑 맞지 않는 것 아니냐, 끈기가 부족한 것 아니냐 라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어서 변명(?)을 해보자면....

 1) 수질분석업무 1년 (정규직) : 이 회사의 경우 일단 한 달 중 일이 있는 날이 3일? 정도 밖에 안 될 정도로 비전도 없고.. 스스로 발전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서 퇴사했습니다. 추가적인 이유라면 초대졸 출신으로 입사하다보니 대졸 사원들이랑 연봉 차이가 꽤 크고 차별이 있어서 학사과정을 들어서 대졸 학위를 취득하고자 대학교 진학을 하게되어 퇴사한 부분도 있습니다. 덕분에 현재 4년제 학사 취득에는 성공했습니다.  

2) 유가금속 분석업무 8개월 (정규직 근무기간) : 학사과정 중에 근로장학생으로 들어갔다가 정규직 전환이 된 케이스의 회사입니다. 분석 업무를 워낙 좋아해서 정규직 전환도 수락했는데 회사 중간 직급분들이 대거 퇴사하면서 무능력한 상사의 업무 진행으로 일이 많지 않음에도 월~금 일찍 퇴근하는 경우 밤 11시, 늦게 가는 경우 새벽 2시 까지 야근을 하고 주 5일제 임에도  토요일도 거의 8시간 풀근무 또는 밤 10시까지 야근을 하다보니... 몸이 많이 상해서 병원 치료 다닐 시간도 없어 퇴사했습니다.

3) 석유제품 분석업무 1년 6개월 (계약직) : 공인 기관이였지만 급여는 최저시급 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도 너무 좋았고 업무 자체가 저랑 너무 잘 맞았기에 만족하며 다녔으나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커피심부름이나 업무 과중 등의 불이익이 있었지만  나름 네임밸류가 있는 회사여서 버티며 다녔습니다. 계약직 최대 근무기간이 1년 11개월이였지만 1년차에 갑작스럽게 담당 업무가 지방 분원으로 이관되어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4) 수처리업무 1년 (정규직) : 사회생활 하면서 다녔던 회사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고 좋았던 회사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평생 다니고 싶을 정도로 업무가 적성에 맞았습니다. 하지만 아래층 OO페인트 공장에서 배출하는 유기용제 냄새가 저희 실험실로 고스란히 올라와 하루 7시간 가까이 유기용제 냄새를 맡다보니 직원들이 모두 두통에 시달리고 두통약을 매일 먹을 정도로 근무환경이 좋지 않고 저의 경우 머리속에 물 혹까지 생겨버려서 환경 개선을 요청드렸으나 해결이 되지 않아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5) 그리고 가장 마지막 근무지인 대기분석업무 3개월 (수습기간) : 이 경우에는 여느 중소기업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느낌의 분석회사 였으나 경력직으로 입사하여 제일 바쁜 3개월 시기를 해치우고 나니 수습기간 이틀을 남겨두고 회사 사정이 어렵다며 계약 종료 처리를 하셔서 현재 실업급여 수령 중 입니다.

1)~5) 회사를 다니며... 주변 사람들에게 환경쪽 중소기업이 문제가 많은 것 같으니 새로운 분야의 업무를 해보기를 권장 받기도 했고, 알아보기도 했으나 사무실에서 종일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 출장가서 측정을 진행하는 측정업무.. 등은 적성에 맞지 않을 것 같아 아직까지는 분석업무 입사지원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긴 합니다. 내년 가을에 결혼까지 앞두고 있어 금전적인 부분 때문에라도 무엇이라도 해야한다는 조급함이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분석쪽으로 지원하는게 맞는지 하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가는 회사마다 이런 고충을 겪으니 사실 걱정이 많긴 하네요...

마음이 답답하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요약하자면 현재 경력사항과 스펙이 이러한 상황인데 지원하는 곳마다 서류에서부터 탈락중이라... 여자치고는 애매한 나이여서 무한 서류 광탈인지 ㅠㅠㅠ 이직 퇴사가 너무 잦아서 그런지...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글 남겨봅니다... 
혹시나 저처럼 이직이 잦아 고민이신 분들 계시면 말씀 부탁드려요 ㅠㅠㅠ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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