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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합니다

@ 모든 회원분들께
글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많이 우울하니 이런 분위기를 싫어하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셨으면 합니다.


제 나이는 20대 초반 이고 백조로 살게된건 약 한 달정도 되었습니다. 세어보니 작년 5월부터 12월까지 입사와 퇴사를 3번씩이나 했네요.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두기도 했지만 업무시간에 술을 먹고 와서는 폭언을 퍼붓는 대표에게 충격을 받아 퇴사를 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땐 그 상사가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나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버텨내지 못한 것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제가 이렇게 무능한 사람인줄은 몰랐습니다.

알바와 취준, 입사와 퇴사를 반복하다 지금은 취업을 하는 것이 두려워서 집에만 있습니다. 어쩌면 정말 우울증을 앓고 있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우울증 진단을 받는다면 ‘나는 우울증을 앓고 있으니까’ 하는 생각에 계속 무기력 해질 것 같아서 두려운 마음에 병원에 가진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꿈도 많고 의욕도 넘쳤는데 계속되는 실패에 꿈도 의욕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다시 취직했다가 ‘또 한달도 안되어서 나오면 어쩌지’ ‘또 실패하게 되면 그땐 정말 어떻게 해야하지’…시도도 하기 전에 겁부터 납니다. 전 겁쟁이가 맞나봐요.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삶에 만족하는건 아닙니다. 돈을 벌어야 그래도 버틸 수 있을텐데 무기력하고 자꾸 회피하려하는 제 모습이 너무 비참하고 답답합니다.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을 사람이 딱히 없어서 익명으로 여기에 남겨요. 두서없이 적은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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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경력자입니다. 글을 읽어보니~님이 다녔던 직장에 운이 없을뿐입니다^^ 쓰레기 회사가 많습니다~ 님은 아직 연령대가 20대이고, 기회는 분명 있으니 우울해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힘내세요.
    h0QGuL9YYSuJ7ku 님이 2022.02.16 작성
  • 이십대 중반에 퇴사 후 긴 공백기 지내고 있는데요., 저도 무기력증과 번아웃이 심해 오래 고민하다가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약 먹는 게 시작이 어려웠는데 오히려 지금은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의욕도 나고, 공부에도 집중할 수 있고 전보다 훨씬 나아졌어요.
    한참 쉬다가 저번주부터 다시 구직활동에 애쓰고 있고, 이번주에는 면접을 보러 다닐 예정입니다.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니 몸이 먼저 움직이더라구요.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힘내세요. 산책도 자주 다니시구요.
    b99DFB5EEEl6YjY 님이 2022.02.14 작성
    얼마나 쉬셨나요??
    TS5ATGN1AmEGA3x 님이 2022.03.10 작성
  • 어디엔가는 내 자리 하나쯤은 있으니 이야기 할 곳 없다면 꼭 여기에 남기세요
    주변사람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서 안고 있지 말고요 꼭 어디엔가는 이야기 하세요

    저도 10년차 직장인이고, 여러번 이직하면서 공백기가 너무 길어질때 그런생각이 많이 들어서
    방구석에서 울기도 하고, 캄캄한 방에서 있기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을 그대로 받아들이니 나아 지더라고요
    바로 털어 낼 수는 없는 감정이라, 이런 글로 위로 받기 힘드실거 알지만 기운 내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지난 상처를 애써 기억하면서 상처내지 마세요
    그때의 그 상황은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니까 지금의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상황이 그랬을 뿐입니다.

    Y2fMMe2ARu7Kl0Q 님이 2022.01.18 작성
    새벽에 취업하려고 사람인 켜서 커뮤니티 댓글을 보게 됐는데 이렇게 마음을 움직이는 댓글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어디엔가 내 자리 하나쯤은 있으니 이야기하라는 말 너무 따수워요 그리고 지난 상처를 애써 기억하면서 상처내지말라는 말 기억하겠습니다. 상황이 그랬을 뿐 제 탓하지 않기로 제 자신과 스스로 약속하고 잠들려합니다
    MEeLkMxLh92wc8j 님이 2022.03.29 작성
  • 술먹고와서 헛소리 처하는 직장상사가 있는곳은 탈출하는게 맞고 니 잘못이 절대 아니라는걸 알아야함.
    거기서 버틴다고한들 내 아까운 시간만 조지는거임
    20대초반 아직젊은데 너무 착하게 내탓하면서 살지말고 내가 결정한것에 나를 믿고 대신 다음에 이직할때는 그런회사가 아닌회사를 고르기 위해 현명한 판단이 필요해 (이제부터는 면접볼때 면접관 분위기 질문내용들 보면 대충 분위기 파악될꺼임)
    작지만 괜찮은회사도 분명히 있고, 내능력 탓하지말고 아직 나이어리니 인턴이나 알바등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면서
    내가 어떤사람이고 어떤일을 할때 행복해하는지 고민을 많이하는 시간을 꼭 갖아보길 바래.
    난 40대초반 직딩인데 지금생각해보면 20대초반때 알바하고 경험했던것들의 총집합이 지금내가 하고있는일에 꽤 많은 영향력이 있어
    쓸데없는 시간, 경험은 없으니 불필요하다 생각하지말고 하고싶은거 다 해보길!! 짜요!!!
    eTArH5xCeMXlD0o 님이 2022.01.18 작성
  • 하지만 걱정이 많으면 또 불안감에 휩쓸릴지도 몰라요 세계는 넓습니다.
    그 넓은곳에 하나 두 세번 정도는 꼭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 거예요 라고 생각하고 포기하지 말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나약한 생각으로 두려워하게되면 앞으로 나아가질 못 하는거 잘 알고 계시죠?
    자신이 무엇을 가장 제일 잘 하는지 자신의 특별분야가 뭔지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g5m2w30FXmUmifX 님이 2022.01.1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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