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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여자 교직이수 무스펙입니다

@ 모든 회원분들께
안녕하세요 올해 막학기 끝낸.. 무스펙 23살 여자입니다 지방대고요..
초중 공부하느라 논 기억은 없고 고등학교 국제고 준비시키셔서 하다가 의욕 안생겨서 떨어지니 자공고 보내져서 내신망하고.. 수능도 망했습니다 우울증이 심했어요 저는 재수하고 싶었는데 엄마는 너는 안되는 아이라고 하셔서 포기했었습니다

그냥 이 나이까지 엄마가 시키는대로 교직이수 하고 임용보라고 하셔서 살다보니.. 졸업까지 왔어요 우울증 심해서 그냥 무기력하게 4년 시키는 거 꾸역꾸역했네요
3학년때 생각을 좀 했어야 했는데 동생이 암에 걸려서 멘탈이 갈렸었네요ㅋㅋㅋ.. 그냥 답이 없죠 저도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졸업유예를 해놓긴 했는데
계획으로는 한학기나 두학기정도 다른 전공들 들어보면서 제 진로..? 흥미분야를 좀 찾아볼까 하는데 어떨까요.. 학교생활도 하고.. 공모전이나 대외활동 서포터즈 같은것도 해보고.. 유예생이라 메리트가 없을까요
하하..
그냥 토익 준비해서 편입을 시도해볼까 싶어요
임용고시 붙을 자신도 없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해요 왜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는지 후회만 됩니다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그냥 스스로 쓰레기같아요
토익도 그냥 보니 690 나오더라고요 영문과인데
ㅎㅎ.. 쓰레기같죠 

막학기에 정신 들어서 시험 안 보려고 회사 이곳저곳 서류 넣고 면접보러 다녔는데 막상 가고싶은 곳도 아니고 갑자기 취준하려니 현타가 너무 와서 다 안됐어요 
그냥 제가 너무 곱게.. 시키는 것만 하면서 자라서 그렇겠죠 
영문에 교직이면 진짜 노답이죠
지금이라도 간호대 편입 준비해서 가는 건 아닐까요
그냥 학교에 기대고 싶어요 아무것도 없이 사회로 나오자니 이게 뭔가 싶고.. 

취업은 학원밖에 답이 없을까요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제가 취업준비를 해야한다는게 안 믿겨요 학교를 더 다녀야할 것 같은데..
영문학 공부하면서 진짜 너무 싫었는데
그 때 왜 내 삶을 주체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너무 막막합니다 
제가 한심해보이시겠지만 제발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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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심하지 않아요 우선 전혀 늦지 않았습니다 위로가 아니고요 20대 다 똑같이 쥐뿔도 없습니다 대학교 졸업자 3명중 1명이 놀고요 여자들 2명중 1명이 비정규직입니다 학교 돌아다니면서 물어보세요 전공 몇명이나 살리는지 그리고 누가 그 일 평생하는지 아마 10%도 안될겁니다 32살에도 글쓴이와 똑같은 고민하는 사람 수두룩 빽빽합니다 23살? 저라면 아무일이라도 1년 정도 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래도 25살 밖에 안되겠네요 그 때 진짜 공부해야겠다는 독기가 생겼으면 공부 해보세요 지금 멘탈로 세상물정모르고 20대 중반 까지 공부한다? 오히려 저는 지금 이력서도 써보고 깨지는게 나이 훨씬 더 먹었을 때 깨지는것보다 낫다고 봅니다
    qJjPZLulbODOERZ 님이 2022.12.27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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