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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개발자 IT 좋소기업 생존일기 #2

@ 모든 회원분들께
안녕하세요.

제 이야기 댓글 달아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편 이어서 이야기 할게요.


# 창원살이 시작
첫 직장에서 1년 2개월 생활하고 내가 그래도 여기서 능력을 인정 받았구나 느꼈던게 같이 일했던 협력사들한테 받은 스카웃 제의
가지 말라고 붙잡는 사장님 그리고 이직 하는거에 응원 해주는 현장 직원분들 때문에 마지막 근무일 내내 만감이 교차했던거 같아요.

창원에서 친구 회사 면접을 보고 합격 소식을 듣고 급하게 창원 방을 구해서 들어오게 됩니다.
집에서 들고 온 짐 정리하면서 첫 자취 시작이고 타지 생활이라서 색다른 경험 할것 같아서 기분이 들떠있었어요.

허나 기쁨도 잠시 방계약 완료까지 다 된 상태에서 이미 합격해서 출근 하기로 한 회사에서 합격 취소 소식을 듣게 됐어요.
대기업 공장 유지보수 하는 업체였는데, 새로운 사업하면서 뽑을려고 했던 인원이 다른 경쟁 거래처에서 뺏어가서 그 일자리가 사라졌다네요.;;;;

그때부터 한달 동안 퇴직금 받은 걸로 집에서 생활하면서 구직활동 시작했는데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개발회사가 있어서 거기에 취업하게 됩니다.

첫 출근날 유지보수 업무쪽으로 해보다가 처음 개발팀에서 사람들이랑 같이 개발하겠구나 들뜬 마음으로 출근하게 됩니다.

# 가족같은회사가 아닌 진짜 가족회사
제가 회사 근무지에는 사장님, 부사장님, 이사님 이렇게 임원 3명과 개발팀장 1명, 저 포함 개발자 3명, 그리고 디자인팀쪽 2명 이렇게 구성되어있었어요.

특이한점은 사장님이 부재였는데 외국에 나가계신다고 하셔서 본적이 없는데, 사장님이랑 부사장님, 이사님 성이 똑같다는거였죠.

나중에 같이 일하는 대리님한테 들어서 알게됐는데 임원분들이 가족이고 친남매 였어요.

그리고 디자인팀에 부장 2명 그리고 개발팀장 1명 이 세분이 10년 이상 근무한 흔히 말하던 고인물이였던거죠.

임원들끼리 서로 존댓말을 하지만, 사소한걸로 자주 싸우는 광경 볼 수 있고요.

싸울때는 서로 반말로 싸우더라고요;;

그리고 그 고인물 3인방이랑 임원분들이 정말 친해서 반존말 하는 사이이고, 그외 나머지 직원들은 금방 못 버티고 나가는 형태였어요.

#코더몽키들
저는 신입 일때 누구한테 개발 배운적도 없이 혼자서 업무를 해왔기 때문에 개발팀에서 근무하는걸 동경해왔어요.
같은 팀원끼리 협력하면서 뭔가 프로그램 개발한다는게 정말 성취감이 클거 같았거든요.

그리고 개발자들이 경력이 많다고해서 무조건 잘하는 개발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일단 여기 회사의 10년 이상 근무했던 자칭 "웹마스터" 개발팀장님한테 충격을 먹었죠.

처음에는 인상이 세보이는 인상이여서 카리스마 같은게 느껴졌는데... 이야기 하면 할수록 허점이 많은 분이였죠.

개발 관련해서 웹쪽으로만 평생 해오셨지만 그거 또한 신입(현재 대리님)이 들어오면서 신입한테 자기 업무 다 떠넘기면서 그마저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었더라고요.

※ 여기서 코더몽키라는 것은 개발자인데 개발 할 줄 모르고 소스를 복사 + 붙여넣기만 할 줄 아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 외에 디자인팀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옛날에 해왔던 일만 해오고 전혀 기술적으로 발전이 없는 사람들 이였어요.

그리고 협력사들도 마찬가지였어요.

돈을 주고 프로그램 개발 맡겼는데 자기 회사의 자체 플랫폼 소스 수정을 못해서 결국 제가 수정하거나 SQL문도 몰라서 제가 다 짜줘서 결국 위에다가 보고하고 돈 주는걸 깍는걸로 끝냈는데;;; 협력사들은 도움이 안되고 결국 개발팀에 들어와도 개발하는 인력이 모자라서 저 혼자 일하는 형태였어요.

# 평화로운 개발회사
개발회사에서 개발팀으로 일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흔히 아는 것처럼 야근하는게 일상 이였어요.
제가 맡은 업무를 다해도 개발팀장 눈치 주거나 다른 업무 시켜서 집에 못가게 하는게 일상다반사 였죠.
개발회사 다니면서 첫번째 위기가 있었는데 제가 들어오고 한달 뒤에 신입 2명이 들어왔을 때 였어요.

신입들 한테 아무런 업무지시가 없이 개인 공부하는 형식으로 일주일 정도 보냈던거 같아요.
그리고 첫날 신입들이 아무도 퇴근시간을 알려주지 않아서 저녁 8시까지 있게되었는데 이걸 본 이사님이 화를 내면서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죠.

집 가는 도중에 이사님한테 전화로 한소리 듣고 내일부터 제가 직접 케어하겠습니다. 라고 일단락 지었죠.
그리고 샤워하고 나왔더니 개발팀장한테 전화 2통이 와있더라고요.
전화 받아보니 전화 안받았다고 화를 엄청내면서 애들 관리 안해서 자기가 혼났다고 갈구는거였죠.
보통 이런거는 면접볼때 업무 내용이라던지 출퇴근시간 알려주지 않나요?;;;

두번째 위기는 회의를 빌미한 집합... 이였는데 개발팀장은 항상 군대생활을 회사생활에 접목시켜서 이야기 해왔는데,
매주 월요일마다 개발팀 전체 회의(집합)이 있었고 각 인원별로 보고 받으면서 트집잡거나 일정 타이트하게 쪼으는걸 좋아했어요.
그리고 저 포함 대리 2명한테 밑에 직원들 갈구라고 내가 너희들한테 뭐라하면 너희들은 밑에 직원들 더 강하게 뭐라해라 그러면 위가 편한다;; 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죠.
정기적인 집합은 월요일 아침 회의 였고 그외 일주일에 5번 정도로 수시로 집합 당했던거 같아요.
경리가 잘못한 일도 개발팀 집합해서 혼냈던 경우도 있고, 휴가 쓴다고 해서 집합했던 경우도 있었던거 같아요.

세번째는 휴가통제
아 여기가 회사가 아니라 군대 일수도 있다고 느꼈던게 휴가 통제 였어요.
아니 군대에서만 들어봤는데 왜 회사에서 이런 단어를 듣는거지;; 충격 이였어요.
프로젝트 바쁜 시즌때 사장님으로부터 2주간 휴가 통제 당했고요.
아파서 병원가는것도 눈치본다고 못 쓴 경우도 많았죠.

주말에도 제가 프로젝트 일정 못맞출꺼 같으면 회사에 나와서 출근해서 업무 처리했는데,
한번은 프로젝트 2개를 동시에 진행을 해야하는데 개발할 인력이 저혼자 밖에 없고 개발일정이 너무 짧아서 1달에 프로젝트 하나씩 개발해야하는 상황인데 프로젝트당 메뉴가 5~60개 정도 였어요.
그때 당시 겨울이였는데 크리스마스까지 일하게 되었는데 이사님이 크리스마스까지 나와서 일하는데 담주 월요일에 하루 쉬어라 해서 쉬었는데 아무도 그 말을 기억 못해서 무단결근한 것처럼 되어서 화요일에 개발팀장한테 혼났죠;;
그때 이후로 아... 프로젝트 다 끝나면 다른데 가야겠다 마음 굳었어요.

# 더 큰 좋소기업으로 이직
그래도 갈때 가더라도 내가 책임진 프로젝트 다 끝내고 인수인계 다 해주고 가야겠다 생각하고, 매뉴얼, 인수인계 등등 다 만들어놓고 나오게 되었어요.
결국 좋소기업에서 근무하면 돌고돌면 만나게 될수도 있으니깐.
창원에서 계속 일할려면 마지막은 좋게하고 나와야겠다는 생각이였죠.
그래서 회사에서 빡세게 굴려준 덕분에 이력서에 적을 프로젝트가 많아서 면접보러 오라는 곳은 많았고,
여기 회사에서 잠시 같이 일했던 부장님이 자기 회사로 와달라고 합니다.
같이 일했던 부장님이 저를 개인적으로 많이 챙겨주셔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부장님이 계신 곳으로 이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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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이 삭제되었습니다
  • 와 진짜 가족이 싸우는걸 회사에서 볼 수 있는 가족회사네.. ^^
    dwkdjE1DWsdws 님이 2021.10.29 작성
    싸우면 분위기 싸할듯...
    dwkdjE1DWsdws 님이 2021.10.29 작성
    자기 칫솔로 싱크대 청소했다고 투닥이는 정도에요 ㅋㅋ
    아앙? 님이 2021.10.29 작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싸울만했네 칫솔로 청소하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dwkdjE1DWsdws 님이 2021.10.29 작성
  • 많이 굴려준게 도움이 되었네여.. 이직할떄
    dsksEdklkjf1scb 님이 2021.10.29 작성
    전문직종이라서 프로젝트 한게 많으면 경력이 짧아도 많이 데려가더라고요 ㅎㅎ
    아앙? 님이 2021.10.29 작성
  • 갑자기 채용 취소 당한 것 때문에 놀랐는데 가족회사 읽고 다 잊혀졌네요.. 설마 했는데 진짜 가족 회사였던거임~
    먼니 님이 2021.10.28 작성
    다음 이직하는 회사는 대환장 파티~ 이에요.
    아앙? 님이 2021.10.28 작성
  • 잘봤어요! 1편보고 넘어왓는데 성이 다 똑같다는 부분에서 소름이 쫘악...
    히히하하호호 님이 2021.10.28 작성
    진짜가족같은회사 ㄷㄷ
    아앙? 님이 2021.10.2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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