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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관련 이야기를 공유하는 방입니다
전체 4
  • 흔한 개발자 IT 좋소기업 생존일기 #4
    안녕하세요

    전 이야기 이어서 하겠습니다.




    # 팀장들 간략한 설명
    1팀의 강팀장
    별명 : 움직이는 Strong Castle
    특징 : 감자칩 과자를 좋아하며, 사무실에 소리내어 과자를 먹으면서 하루에 2번 정도 봉지를 뜯는다.
    삼국지류 모바일 게임을 좋아한다.

    2팀의 김팀장
    별명 : CGV
    특징 : 하루종일 넷플릭스 보기!!!
    드라마, 영화, 예능 장르불문 전부 시청 가능

    3팀의 이팀장
    별명 : 갓팀장
    특징 : 원피스 그림 그려진 티셔츠 입고 다님
    보배드림를 자주 열람하신다.

    4팀의 박팀장
    별명 : 꼴초, 국밥맨
    특징 : 자기 팀내의 사원들 업무일지 가지고 꼽주기
    꺼진 검은 모니터 보면서 혼자 웃기 또는 혼잣말 하기
    뒤에 있는 사원 보면서 윙크하기
    수시로 담배 피러가기





    # 사원 VS 팀장 전쟁 2차전
    여기 사무실 직원들은 자기 업무 다 하면 알게 모르게 게임을 자주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 사내 규칙에 게임 금지라는 항목이 명시되어 있더라고요.

    그러다가 박팀장 레이더에 게임하는 모습을 포착이 되어 부장에게 보고를 하여 공론화 시켰으나

    이번 일은 임원들 귀에까지 안가고 차장내에서 해결 할려고 했어요.

    차장 대표로 강차장이 사원들 회의실로 집합 시켜서 이거에 대해서 말했죠.

    위에 팀장님들 특징 적어둔거와 같이 본인들고 똑같이 행실하기 때문에 사원들한테는 씨알도 안먹히고

    회의실에서 말싸움하다가 결국 못 참고 차장이 욕하고 뛰쳐나가면서 이번 일은 일단락 합니다.....








    # 구미 원정대....
    사원 VS 차장 2차 전쟁 이후 잠시 휴전 협정 맺어진 가운데, 회사 구미 지부에서 인력이 부족하여 구미쪽으로 출장을 가서 지원해달라는 지시가 내려왔어요.

    창원 지부에서 3명을 착출하여 1~2달 동안 업무 지원을 해줘야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팀장과 팀원들 중에 아무나 지원을 해달라고 했으나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아 결국 사원들 중 핵심 인력 3명이 먼저 나서서 구미로 가겠다고 했어요.

    사무실에 있으면 팀장들이 꼽을 줘서 사원들이 스트레스 많이 받는 상황이였어요.

    그래서 사원 3명은 구미로 가겠다하고 출장가는 대신 보상을 약속 받습니다.

    창원 지부에서는 업무시간이 9시부터 18시까지이며 주말에는 쉽니다.

    구미 지부에서는 업무시간이 9시부터 20시까지이며 토요일에도 나와서 일해야하는 환경입니다.

    그래서 임원측에서 매일 출장비 명목으로 2만원 지급, 원래 업무시간외에 연장 근무시간에 대해서는 돈 대신 휴가로 대체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숙소를 제공 해주며 거기에서 3명이 생활이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 사원들을 핍박하다...
    사원 절반 가량이 구미로 가게 되면서 팀장과의 팽팽하던 기싸움은 기울어져서 창원에 남은 사원들은 매일 같이 괴롭힘을 당합니다.

    그 중에 박팀장이라는 사람이 제일 악질 이였고 박팀장의 1명 남은 팀원은 공황장애와 스트레스성 탈모가 올 정도로 극심한 괴롭힘에 당하고 삽니다.

    박팀장이 여러번 사무실에서 소리 지르고 물건 던질려고는 제스처를 취하는 행동을 자주 봤기 때문에 위에 부장님께서 중재를 해줄 정도였습니다.








    #구미로 간 3인방
    한편 구미로 간 사원 3인방은 첫날부터 사장님과 새벽까지 술을 마십니다.

    기분이 좋아진 사장님은 법인카드를 주면서 너희들 생활비로 쓰라고 눈치 보지말고 마음껏 사용하라며 호언장담을 했어요.

    그날 이후로 사원들은 식비랑 생활에 필요한 물품이랑 간식거리 산다고 2주만에 100만원을 지출로 사용 했습니다.

    술이 깬 사장님은 법인카드 준 것을 후회하며 눈치를 살피다가 사원들이 안뭉쳐다니고 혼자 있을때 노려서 다시 법인카드 회수했습니다.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질 무렵 1달반이라는 시간이 지나갑니다.

    창원으로 돌아갈 날이 왔어요.

    그동안 구미 사무실 사람들이 친해졌고 마지막 날이라서 다같이 회식을 했습니다.

    구미로 간 사원 3인방 중 2명은 술 잘마시기로 소문이 자자 했습니다.

    구미 사람들도 술부심을 부리고 있어기에 누가 술 더 잘 마시는지 붙어보자며 새벽 6시까지 달렸습니다.

    그 결과 구미 사무실 사람들 10명이 전부 술에 취해서 기억상실에 술병에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사원 3인방은 다음날 창원으로 내려옵니다.








    # 돌아온 원정대
    구미에서 사원들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긴장하는 사람은 박팀장이였습니다.

    아무래도 평소에 업보를 많이 쌓아뒀기 때문이죠....

    돌아온 3인방은 구미 사무실 사람들한테 그간 박팀장이 일삼았던 악행을 이야기 했으며, 나중에 이문제로 이슈화 되면 힘을 보태주겠다고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장님한테 개인 전화번호를 받아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를 해라 도와주겠다는 약속도 받았습니다.

    기세등등해진 사원들과 초조해진 박팀장....

    그리고 얼마 뒤 국밥 사건이 터집니다.








    # 박팀장과 국밥
    3편에서 나왔던 휴게시간 규칙을 만든 장본인 박팀장은 행보가 특이합니다.

    퇴근시간이 6시인데 임원들 없으면 5시30분에 오늘 컨디션이 안좋다고 내일 자기가 이사님한테 말할테니깐 먼저 퇴근하겠다고 말하고 다음날 이사님한테 말안합니다.

    그리고 정해진 휴게시간 무시하면 담배 피러 수시로 가는게 일쑤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임원들이 오전에 사무실 비는 날이 있었고, 박팀장은 출근하고 아침 일찍 사무실 밖에 나가서 1시간반 뒤에 돌아왔어요.

    그때부터 박팀장이 아침에 회사 건물 1층가서 국밥 먹고 온다라는 소문이 생겼어요.

    구미에서 사원들이 돌아오고 다음날 박팀장은 구미에서 돌아온 자기 팀원한테 어제 업무일지 썼냐고 물어봅니다.

    사원은 어제 쓴걸로 기억한다고 말했고, 박팀장은 만약에 업무일지 안써져있으면 너는 나한테 거짓말 한거라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사원은 제 기억에는 쓴걸로 기억하고 있어서 그렇게 말한거지 거짓말이 아닙니다. 라고 말한 뒤 같이 업무일지를 확인 한 결과 사원은 어제 업무일지 쓰고 퇴근한게 확실해졌습니다.

    이에 사원은 팀장님 저한테 왜 그러세요. 저 구미에서 돌아온지 이제 하루 지났습니다.
    너무하시는거 아니에요? 라고 물었고, 박팀장은 나는 FM대로 할뿐이다. 라고 말하며 말이 길어질꺼 같아서 회의실로 장소로 옮기며 말을 계속 이어갑니다.

    그 때 국밥 사건이 발생합니다.

    사원 : 팀장님이 FM 운운할 자격이 있습니다.
    담배도 수시로 피러 가면서, 어제도 점심시간 지났는데 양치질 하지 않습니까?

    박팀장 : 담배는 모르겠고 양치질은 내가 점심때 일하느라 뒤늦게 양치질 한거다.
    (참고로 이 사람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

    사원 : 그리고 아침에 팀장님 국밥 드시잖아요.

    박팀장 : 국밥?! 난 국밥 먹은적 없다!!! 너무 억울하다.
    누가 그런 소리 하느냐

    사원 : 사무실에 소문이 그렇게 났다.
    그리고 제 인간관계가 있는데 누군지 말씀 못 드립니다.

    박팀장 : 나 너무 억울하다.
    이사님한테가서 시시비비를 가리자!!!

    그리하여 둘은 이사실로 장소를 바뀌어 이야기를 계속 합니다.

    박팀장 : 이사님 저는 국밥을 먹은적이 없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이사 : 만약에 업무시간에 국밥을 먹은게 사실이면 이건 엄청난 근무태반이다.
    사실관계가 증명이 되면 징계를 내리겠다.

    박팀장 : 그럼 국밥 먹었다는게 거짓이며 사원이 책임지고 퇴사하겠다고 약속해라

    사원 : 제가 왜 퇴사를 해요. 그리고 저는 국밥 먹었다는 소리 들었을 뿐입니다.

    이사 : 누가 그런 소리를 했는지 말해라

    사원 : 제 인간관계도 있는데 누군지는 말 못합니다.
    제가 누군지 말하면 그 사람이 절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이사 : 그럼 둘 다 시말서 써와!!!!!
    왜 이런 사단이 났는지 자세하게 적어서 내일 아침까지 작성해!!!!


    그리하여 둘은 다음날 아침에 시말서를 쓰고 박팀장은 시말서 늦게 써서 이사한테 한소리 듣고 사건이 끝난줄 알았는데....

    그 뒤로 박팀장은 국밥에 집착을 하게 되었고, 수시로 사원들을 돌아가면서 회의실로 불러서 누가 국밥 소문 냈는지 추궁을 했는데 그 추궁 시간이 기본 2~3시간 이였습니다.

    업무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다른 팀원들까지 데려가서 추궁하는 모습에 다른 팀장님들도 박팀장 편을 들어줄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무실내내 자신은 권모수술에 당했다는 말을 수시로 중얼 거렸고... 1주일 지나서 자기 스스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구미 안가고 남았던 사원으로 정해지고 잘못없는 그 사원은 강도 더 심해진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후일담으로 박팀장의 직장내 괴롭힘은 공론화되어서 사장님까지 내려와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4편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구미 전보발령 사건 과 집단 퇴사 사건 그리고 사장님 고소당한 이야기 하겠습니다!

    아디다디도리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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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9 조회 1,066
    아앙?님이 2021.11.05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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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한 개발자 IT 좋소기업 생존일기 #3
    안녕하세요.

    창원시에 근무하는 3년차 흔한 개발자입니다.

    요즘 개발 일이 좀 생겨서 늦게 글을 올리네요.

    전편에 이어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 2번째 개발 회사
    차장님 추천으로 새로운 개발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이 회사는 창원, 진주, 구미 총 3개의 지부를 가지고 있는 IT회사이며 나름 규모가 있었어요.

    그 중에 제가 근무하는 창원 지점은 MES(스마트팩토리) 사업 팀 4팀 와 연구실 팀 1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구실은 사무실 가장 안쪽으로 자리가 배정되어 있는데, 사방에 바리게이트가 처져 있어서 임원들의 눈으로 부터 피할수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어 그들만의 카르텔이 구성되어 있으면 임원들 눈치없이 같이 으쌰으쌰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입니다.

    MES팀은 사무실 입구 들어오자마자 바로 치부가 들어나는 지리적으로 취약합니다.
    MES팀은 팀장1명 팀원2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팀원들은 대부분 사원들 입니다.

    여기 사무실 분위기는 정말 특이합니다.

    회사인데 고등학교 교실 쉬는 시간마냥 시끌시끌 합니다.

    사원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 하면서 일을 합니다.

    위에 팀장들은 프로젝트에 차질이 없으면 터치를 안하며 개인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더군요.

    이런 분위기가 구성된 이유는 사원들이 전부 같은 학교 동기이며 나이가 비슷한 또래입니다.

    그리고 입사시기도 같거나 비슷합니다.

    반면 팀장들은 올해 새로 입사하여 사원들보다 여기 회사에서는 짬이 낮았습니다.

    그래서 1년 이상 다닌 사이좋은 사원들 과 들어온지 얼마 안된 팀장들은 알게 모르는 신경전이 존재 했습니다.

    하필 작년까지 활발했던 MES(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올해 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프로젝트 따기가 힘들어졌으며,

    MES 사업이 작년처럼 잘 될거라는 임원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하여 많은 인원들이 일이 없게 되었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회사에 일이 없으면 상사들이 임원들의 눈치를 보며 일도 없는데 야근을 하며, 이유 없이 사원들을 갈굽니다.

    임원들에게 "뭐라도 내가 일을 하고 있다 ."라는걸 어필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때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사원들과 팀장들의 전쟁....




    #사원 VS 팀장 전쟁의 서막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는 중 박팀장이 위에 자신의 상사인 부장님에게 말합니다.

    요즘 사원들 사무실에서 일도 안하고 놀기만 한다, 담배 피러 자주 간다 등등 언갖 트집을 잡으면서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걸 크게 공론화하여 임원들 귀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박팀장이 쏘아올린 공...
    그전까지 사무실은 아침에 출근하면 휴게실에 커피를 타마시면서 가벼운 담소를 즐기며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담배 피는 사람들은 평균 오전에 2번 오후에 2번 자유롭게 흡연하러 다녔습니다.

    박팀장의 보고 이후 저희는 규칙이 생겼는데요.

    ※사무실 생활 규칙※
    1. 아침 9시에 휴게실에서 티타임 가지지 말 것!
    - 본사는 따로 티타임이 없다. 티타임을 가지고 싶으면 30분 일찍 출근하여 그때 티타임과 직원들과 담소를 즐기며, 9시는 각자 자리에 앉아있어야 한다.

    2. 양치질은 꼭 점심시간 안에 할 것!
    - 본사는 직원들에게 주어진 휴식시간은 점심시간 1시간 일 뿐이고 개인적인 용무는 이 점심시간 안에 해결 하도록 해야한다.

    3. 흡연 및 화장실 이용은 정해진 시간내에 오전에 1번, 오후에 1번 이용할 것!
    - 본사는 직원들에게 주어진 휴식시간은 점심시간 1시간 외에 없다.
    그러므로 흡연 및 화장실 이용하고 싶으면 10시30분 ~ 11시30분 사이에 1회, 15시 30분 ~ 16시 30분 1회 10분 이내로 갔다와야 한다.

    이렇게 크게 3가지 규칙이 생겼습니다.



    # 사원 VS 팀장 전쟁 1
    당연히 팀장 사원 상관없이 구분없이 적용되는 규칙이였으나, 팀장들은 잘 지키지 않았고, 사원들에게 잘 지키라는 강요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박팀장은 사원들이 사무실에 나가면 시간을 일일히 재면서 10분이 넘으면 폭언을 하고 사무실 전체에 공론화 시키기 일수였습니다.

    하지만 사원들의 여러번 건의 끝에 이 3가지 규칙은 없어졌습니다.

    애초에 윗사람들이 솔선수범하여 지켜야지 밑에 사람도 따를텐데 그러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없어졌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사원들과 팀장 사이 관계가 심하게 틀어졌으면 감정의 골을 깊어갑니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져서 여기까지 글을 마치며....

    다음 4편에서 이어서 쓰겠습니다.

    아디다디도리토스~
    공감 3
    댓글 7 조회 816
    아앙?님이 2021.11.04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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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한 개발자 IT 좋소기업 생존일기 #2
    안녕하세요.

    제 이야기 댓글 달아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편 이어서 이야기 할게요.


    # 창원살이 시작
    첫 직장에서 1년 2개월 생활하고 내가 그래도 여기서 능력을 인정 받았구나 느꼈던게 같이 일했던 협력사들한테 받은 스카웃 제의
    가지 말라고 붙잡는 사장님 그리고 이직 하는거에 응원 해주는 현장 직원분들 때문에 마지막 근무일 내내 만감이 교차했던거 같아요.

    창원에서 친구 회사 면접을 보고 합격 소식을 듣고 급하게 창원 방을 구해서 들어오게 됩니다.
    집에서 들고 온 짐 정리하면서 첫 자취 시작이고 타지 생활이라서 색다른 경험 할것 같아서 기분이 들떠있었어요.

    허나 기쁨도 잠시 방계약 완료까지 다 된 상태에서 이미 합격해서 출근 하기로 한 회사에서 합격 취소 소식을 듣게 됐어요.
    대기업 공장 유지보수 하는 업체였는데, 새로운 사업하면서 뽑을려고 했던 인원이 다른 경쟁 거래처에서 뺏어가서 그 일자리가 사라졌다네요.;;;;

    그때부터 한달 동안 퇴직금 받은 걸로 집에서 생활하면서 구직활동 시작했는데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개발회사가 있어서 거기에 취업하게 됩니다.

    첫 출근날 유지보수 업무쪽으로 해보다가 처음 개발팀에서 사람들이랑 같이 개발하겠구나 들뜬 마음으로 출근하게 됩니다.

    # 가족같은회사가 아닌 진짜 가족회사
    제가 회사 근무지에는 사장님, 부사장님, 이사님 이렇게 임원 3명과 개발팀장 1명, 저 포함 개발자 3명, 그리고 디자인팀쪽 2명 이렇게 구성되어있었어요.

    특이한점은 사장님이 부재였는데 외국에 나가계신다고 하셔서 본적이 없는데, 사장님이랑 부사장님, 이사님 성이 똑같다는거였죠.

    나중에 같이 일하는 대리님한테 들어서 알게됐는데 임원분들이 가족이고 친남매 였어요.

    그리고 디자인팀에 부장 2명 그리고 개발팀장 1명 이 세분이 10년 이상 근무한 흔히 말하던 고인물이였던거죠.

    임원들끼리 서로 존댓말을 하지만, 사소한걸로 자주 싸우는 광경 볼 수 있고요.

    싸울때는 서로 반말로 싸우더라고요;;

    그리고 그 고인물 3인방이랑 임원분들이 정말 친해서 반존말 하는 사이이고, 그외 나머지 직원들은 금방 못 버티고 나가는 형태였어요.

    #코더몽키들
    저는 신입 일때 누구한테 개발 배운적도 없이 혼자서 업무를 해왔기 때문에 개발팀에서 근무하는걸 동경해왔어요.
    같은 팀원끼리 협력하면서 뭔가 프로그램 개발한다는게 정말 성취감이 클거 같았거든요.

    그리고 개발자들이 경력이 많다고해서 무조건 잘하는 개발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일단 여기 회사의 10년 이상 근무했던 자칭 "웹마스터" 개발팀장님한테 충격을 먹었죠.

    처음에는 인상이 세보이는 인상이여서 카리스마 같은게 느껴졌는데... 이야기 하면 할수록 허점이 많은 분이였죠.

    개발 관련해서 웹쪽으로만 평생 해오셨지만 그거 또한 신입(현재 대리님)이 들어오면서 신입한테 자기 업무 다 떠넘기면서 그마저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었더라고요.

    ※ 여기서 코더몽키라는 것은 개발자인데 개발 할 줄 모르고 소스를 복사 + 붙여넣기만 할 줄 아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 외에 디자인팀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옛날에 해왔던 일만 해오고 전혀 기술적으로 발전이 없는 사람들 이였어요.

    그리고 협력사들도 마찬가지였어요.

    돈을 주고 프로그램 개발 맡겼는데 자기 회사의 자체 플랫폼 소스 수정을 못해서 결국 제가 수정하거나 SQL문도 몰라서 제가 다 짜줘서 결국 위에다가 보고하고 돈 주는걸 깍는걸로 끝냈는데;;; 협력사들은 도움이 안되고 결국 개발팀에 들어와도 개발하는 인력이 모자라서 저 혼자 일하는 형태였어요.

    # 평화로운 개발회사
    개발회사에서 개발팀으로 일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흔히 아는 것처럼 야근하는게 일상 이였어요.
    제가 맡은 업무를 다해도 개발팀장 눈치 주거나 다른 업무 시켜서 집에 못가게 하는게 일상다반사 였죠.
    개발회사 다니면서 첫번째 위기가 있었는데 제가 들어오고 한달 뒤에 신입 2명이 들어왔을 때 였어요.

    신입들 한테 아무런 업무지시가 없이 개인 공부하는 형식으로 일주일 정도 보냈던거 같아요.
    그리고 첫날 신입들이 아무도 퇴근시간을 알려주지 않아서 저녁 8시까지 있게되었는데 이걸 본 이사님이 화를 내면서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죠.

    집 가는 도중에 이사님한테 전화로 한소리 듣고 내일부터 제가 직접 케어하겠습니다. 라고 일단락 지었죠.
    그리고 샤워하고 나왔더니 개발팀장한테 전화 2통이 와있더라고요.
    전화 받아보니 전화 안받았다고 화를 엄청내면서 애들 관리 안해서 자기가 혼났다고 갈구는거였죠.
    보통 이런거는 면접볼때 업무 내용이라던지 출퇴근시간 알려주지 않나요?;;;

    두번째 위기는 회의를 빌미한 집합... 이였는데 개발팀장은 항상 군대생활을 회사생활에 접목시켜서 이야기 해왔는데,
    매주 월요일마다 개발팀 전체 회의(집합)이 있었고 각 인원별로 보고 받으면서 트집잡거나 일정 타이트하게 쪼으는걸 좋아했어요.
    그리고 저 포함 대리 2명한테 밑에 직원들 갈구라고 내가 너희들한테 뭐라하면 너희들은 밑에 직원들 더 강하게 뭐라해라 그러면 위가 편한다;; 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죠.
    정기적인 집합은 월요일 아침 회의 였고 그외 일주일에 5번 정도로 수시로 집합 당했던거 같아요.
    경리가 잘못한 일도 개발팀 집합해서 혼냈던 경우도 있고, 휴가 쓴다고 해서 집합했던 경우도 있었던거 같아요.

    세번째는 휴가통제
    아 여기가 회사가 아니라 군대 일수도 있다고 느꼈던게 휴가 통제 였어요.
    아니 군대에서만 들어봤는데 왜 회사에서 이런 단어를 듣는거지;; 충격 이였어요.
    프로젝트 바쁜 시즌때 사장님으로부터 2주간 휴가 통제 당했고요.
    아파서 병원가는것도 눈치본다고 못 쓴 경우도 많았죠.

    주말에도 제가 프로젝트 일정 못맞출꺼 같으면 회사에 나와서 출근해서 업무 처리했는데,
    한번은 프로젝트 2개를 동시에 진행을 해야하는데 개발할 인력이 저혼자 밖에 없고 개발일정이 너무 짧아서 1달에 프로젝트 하나씩 개발해야하는 상황인데 프로젝트당 메뉴가 5~60개 정도 였어요.
    그때 당시 겨울이였는데 크리스마스까지 일하게 되었는데 이사님이 크리스마스까지 나와서 일하는데 담주 월요일에 하루 쉬어라 해서 쉬었는데 아무도 그 말을 기억 못해서 무단결근한 것처럼 되어서 화요일에 개발팀장한테 혼났죠;;
    그때 이후로 아... 프로젝트 다 끝나면 다른데 가야겠다 마음 굳었어요.

    # 더 큰 좋소기업으로 이직
    그래도 갈때 가더라도 내가 책임진 프로젝트 다 끝내고 인수인계 다 해주고 가야겠다 생각하고, 매뉴얼, 인수인계 등등 다 만들어놓고 나오게 되었어요.
    결국 좋소기업에서 근무하면 돌고돌면 만나게 될수도 있으니깐.
    창원에서 계속 일할려면 마지막은 좋게하고 나와야겠다는 생각이였죠.
    그래서 회사에서 빡세게 굴려준 덕분에 이력서에 적을 프로젝트가 많아서 면접보러 오라는 곳은 많았고,
    여기 회사에서 잠시 같이 일했던 부장님이 자기 회사로 와달라고 합니다.
    같이 일했던 부장님이 저를 개인적으로 많이 챙겨주셔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부장님이 계신 곳으로 이직하게 됩니다.
    공감 6
    댓글 14 조회 2,290
    아앙?님이 2021.10.2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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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한 개발자 IT 좋소기업 생존일기 #1
    안녕하세요.

    IT 업계 종사한지 3년차 된 어느 개발자입니다.

    지금까지 회사에서 사건사고가 많아서 다른분들한테 이야기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ㅎㅎ

    # 창원으로 근무지 이동
    저는 제 고향인 부산에서 첫직장을 부산신항에서 터미널 전산실에서 유지보수 업무로 근무하게 됐는데, 제가 입사한지 1달만에 사수가 다른 회사로 이직하게 됩니다.

    전산실에는 놀랍게도 사수랑 저 단 둘뿐이였는데, 사수가 이직하게 되면서 저 혼자 남게됩니다.

    사장님이 업무 관련 장비에 대한 지원은 아낌없이 해주시는데 새로운 경력자를 안뽑아줘서 혼자서 1년 2개월 근무하게 됩니다.

    혼자서 구글링 하거나 선배들한테 물어보면서 어떻게든 혼자서 터미널 전체 업무 유지보수가 되고있으니깐,
    굳이 다른 사람 안뽑는거 같아요.

    문제는 여기서 현장 터미널 유지보수 해주면서 원격으로 다른 지역 터미널까지 유지보수 해주는 입장이라서 신입 혼자서 감당하기 부담스러워서 퇴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출퇴근시간도 왕복 3시간에 셔틀버스 놓치면 1시간 더 기다려야하는 열악한 교통편도 한 몫 했습니다.

    마침 친구가 창원에서 근무중 이였는데, 창원에서 같이 일하자라는 권유를 받아 창원으로 이사 가게됩니다.

    창원시에서 근무했던 내용은 다음글에 계속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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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앙?님이 2021.10.2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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