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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와 면담 후 우울합니다

@ 모든 회원분들께
5개월된 신입입니다.
다른 직원들이 외근을 많이 나가 사무실에 이사님과 둘이 남아 있었는데 갑자기 "회사 생활은 어떠냐?"면서 면담이 시작됐어요
회사에 대한 정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상태라서 이사님의 물음에도 두루뭉실하게만 답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사님께서 저의 업무에 대한 장단점을 말씀하시더라고요.
"당차고 씩씩하고 무언가를 시키면 몸이 먼저 나가는 모습이 열심히 하는게 보여서 좋고 잠재력이 있어보인다"라고요
그리곤 "하지만 일 하는걸 보면 왜 이렇게 해야되는지에 대한 생각이 부족한거 같고, 누군가와 대화에 있어 상대가 원하는 요점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거 같다. 그리고 업무를 할때 '이건 내 분야가 아니니까 몰라도 돼'라는 생각이 보이는 거 같다. 내가 너에게 프로젝트 서브를 맡길때 기대한 것은 먼저 물어보고 알아보며 메인의 몫을 했으면 했었다. 지금처럼이라면 계속 서브만 하게 될거고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사람보다 늦춰질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항상 예민하고 말이 날카롭고 명령조인 이사님이 말씀하시는 걸 듣고나니 찔리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분명 저의 성장을 위한 조언들이었는데 왜 저의 기분은 우울하고, 위가 아픈걸까요...?
왜 서럽고 이사님이 하신 말씀을 떠올리면 눈물이 나는 걸까요...?
조언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아는데 그저 그 말들이 저를 더 힘들게 하는거 같아 힘들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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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개월 신입한테 메인의 몫을 처리하길 원하는건 그 분의 과한 기대감과 욕심이 맞아요
    피드백에서 도움이 될 부분만 캐치하세요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eqW6lBg1VP5CpW6 님이 2022.11.14 작성
  • 원래 관리자 입장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띄기 마련이죠. 경력이 많은 분들은 신입이 일하는 것을 보면 답답함을 느끼실 수 밖에 없긴 합니다. 하지만 이사님이라는 분이 아직 5개월 밖에 안 된 신입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계신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신입이 시키는 것 이상으로 잘 해내는 것이 이상적이긴하나, 잘 모르는 상태에서 메인의 몫까지 건드리는 것이 실수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보통은 지시한 일까지 잘 해내는 것을 기대하죠. 충분히 작성자님의 몫을 해내신거라 생각합니다.
    서브의 위치일지라도, 지금처럼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신다면 어느순간 성장한 자신이 보일겁니다. 저역시도 첫 회사 입사 후 오랜 시간 반복작업 및 기타 간단한 업무만 맡아오다가 1년이 넘은 시점이 되어서야 메인 업무에 투입될 수 있었습니다. 자잘한 업무들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걸까, 남들보다 뒤쳐지지는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지나고보니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더군요. 괜한 압박 받으며 일 할 이유 전혀 없고..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니 그런 가시 박힌 말들을 마음 속에 담아두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공격적으로 말하는 사람이랑 같이 일하기 정말 힘들죠. 틈틈히 공부 많이 해놓으시고, 경력 쌓아서 더 좋은 사람들만 가득한 곳으로 이직하시길 바라겠습니다.
    I6vFHS0ZHZAXqVJ 님이 2022.11.13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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