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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분위기 수직적인 곳 입사해도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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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회원분들께
오늘 낮에 면접 보고 온 회사 갔다 와서 쓰는 후기 겸 질문입니다.
첫 직장이었던 회사에서 한 달 다니다가 권고사직 당하고 다시 구직 중인 27살 취준생입니다.
한샘인테리어 대리점이고 규모는 지방 중소기업 수준.
캐드 기반 인테리어/가구 설계 일을 하고 싶어서 설계팀(4명 정도 규모)에 지원했습니다.
의외로 법인이 아니라 개인 명의 사업장이었고요.
회사 대표 쯤 돼 보이는 분이랑 면접 진행했는데 '내가 원래 이쪽 업자는 아니지만 인테리어 업체 중에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 사람들 혼내 줄려고 사업 차렸다' 라는 게 회사 만든 이유라고 하더랍니다.
그래도 월급은 제때 주는 회사라고 하는데다 짬 좀 쌓이면 연봉이 억대에 준한다고 그쪽에선 얘기하더라구요.
근무 시간도 9시 반~16시 반 정도라고 합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괜찮아 보이는 회사같았는데, 회사 구조가 수직적이라고 본인들이 얘기를 꺼냈습니다.
회사 안에서 일할 때 써야 하는 말투도 무조건 군대 말투(다나까)여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면접 보면서 제가 ~요 로 끝나는 말을 좀 했었는데
그때마다 계속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 나중에 얘기하길 입사하면 회사에 맞춰서 습관을 바꿔야 할거라고 지적했습니다.
회사 인원수도 처음에 그냥 순수하게 궁금해서 물어본건데 계속 왜 물어보냐고 꼬투리 잡고,
역량 늘리려고 따는 자격증 시험 때문에 회사 못 올 일 있어도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그때 좀 많이 정색을 하면서
'우리 회사 진짜 기강 있고 수직적이어도 가족같이 재미있게 일하고 만족감 높다, 출퇴근 시간 칼같이 지키고 잔업이랑 주말 일하겠다는 것도 밑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하겠다니까 우리가 오히려 말리는 상황이다' 이러면서 휴가로 쓰는 연차나 자격증 시험용 공가는 사실상 허용 안 해주는 분위기더라구요(물론 병가나 가족 경조사는 괜찮다고 했지만).
운전면허가 있어도 자차가 없는데 개인사업이라 회사 차도 없어보였습니다. 나중에 현장 나갈 때 좀 불리할 거라고 하셨구요.
처음부터 끝까지 얘기를 해보면서 느꼈는데 면접 중에 요즘 MZ세대 언급도 넌지시 하고 자기가 꼰대 기질 좀 있다느니 하는 기색도 알게 모르게 보였던 것 같구요.
일단 입사 의향 있으면 다음 달 5일~10일 사이에 연락을 달라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급여나 근무 시간/내용만 보면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제 적성에도 맞는 일 같은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 질이 너무 안 좋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일 같이 하는 사람들도 4~50대 비중이 좀 있다고 했던 것 같고요.
군대 이미 전역한 지 오래인 제 입장에서 봐도 군대가 아닌 그냥 회사 안에서 굳이 그 정도로 기강을 빡세게 잡을 필요가 있나 싶네요.
휴가철 개인 여행같은거야 꿈도 못 꿀 것 같고요.
이런 회사는 다니면서 경력 쌓기에 진짜 많이 안 좋은 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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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마세요. 수직적인게 아니라 완전 개꼰대 회사네요. 대표가 면접 진행하면서 그런 말을 했다는 거 자체가 안좋은 회사라는 거에요.
면접에서 한 말 중에 "잔업이랑 주말 일하겠다는 것도 밑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하겠다니까 우리가 오히려 말리는 상황이다" 이 말은
너 입사하면 주말에도 출근해야 한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우리 회사 진짜 기강 있고 수직적이어도 가족같이 재미있게 일하고 만족감 높다"
중에 재미있게 일하고 만족감 높다는 것은 반대로 재미 없고 만족감 더럽게 없다는 뜻으로 들리고요. 그리고 자기가 꼰대 기질 좀 있다는
말은 그냥 머리부터 발끝까지 꼰대 그 자체라는 얘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억대로 연봉? 그것도 절대 속지 마세요.
다시 한번 말하지면 더 좋은 회사 많으니까 앞 뒤 생각하지 마시고 면접본 그 회사는 그냥 가지않는거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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