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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6개월차...고민이 많네요

@ 모든 회원분들께
저는 29살, 전문대졸, 특별한 스킬 없고 그냥 엑셀 좀 다룰 줄 알고 일본어 자격(N1)이 있는 여자입니다.
회사가 완전 처음은 아니고 이전 회사에서 3년 반 정도 있다가 가족 병환으로 인해
간호할 사람이 저뿐이라 퇴사하게 되었어요

무역계열에 있었고 하는 일은 수입 및 재고관리였습니다.
이전에도 인턴으로 무역회사에서 수출입관리를 했었어요.
통틀어 말하자면 무역사무원 이네요.

퇴사하고 언어자격이라도 더 딴다음 재취직할 생각이었는데 마음이 급해 여기저기 서류를 넣다보니
포워딩 회사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파트너들이 한국어가 가능해서 언어자격이 따로 필요없는 회사에요
일이야 배우면 되겠지 싶고, 무역쪽 일이라면 포워딩에서 배우는 것도 많은 걸 배울 수 있겠다 싶어서 왔습니다.
(같은 무역업이라도 하는 일이 달라서 연봉은 이전보다 더 낮게 받기로 했어요)

그렇게 시작한지 곧 6개월이 되어가요.(다음 주면 6개월입니다.)
작은 기업이라 직원들 자체는 저포함 셋이에요.
회사에는 경력자라고 할만한 사람은 과장님 한분 뿐이고
선배 두분은 각각 2년차, 이제 1년차 되시는 분들입니다.

처음엔 이것도 불안해서 회사에 문제가 있나..? 왜 길게 일하는 사람이 없지? 싶어 걱정했는데
가르쳐주는 것만 잘 가르쳐준다면 일하는데 크게 지장없으니 그냥 버텨봤습니다.
인수인계서는 없어서 오로지 말로 배우는데 포워딩 특성상 응대하는 업체가 많으니 업체별로 특징같은 것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게 기록된게 제대로 기록된 게 없어요.
왜 없는지 물어보니 항상 2년차 선배가 혼자 하셔서 따로 기록을 안하셨다는거에요..

지금부터라도 내가 기록해나가자 싶어서 내가 보는 용으로 인수인계서도 쓰고
특징들도 잘 정리해서 일할 때마다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결국 저는 사수(2년차)한테 들은 대로 하는 것이다 보니 빼먹는 일들이 많더라구요
과장님이 이건 왜 안했냐, 이걸 왜 이렇게 했느냐 할 때마다 사수를 들먹일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자존감도 점점 깎이고 사소한 실수가 매일 한두개씩 생기네요
크게 혼이 날 정도는 아니고 직원들 선에서 커버가 가능한 사소한 실수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실수하다보니 뭔가 물어볼 때마다 사수는 되게 귀찮아 하세요.(알려줘도 틀리니까 그런거겠죠...)
저도 안 틀리고 싶어서 매번 정식 출근시간보다 30분 일찍 와서 일을 시작하는데 그렇다고 누가 알아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일에 체계가 있는 것도 아니에요, 큰 틀은 있지만 정해진 건 없고
매번 이야기도 다르고 업체마다 특징도 바뀌어가고..그런데 정작 기록된것도 없고, 바뀌어도 공유하는 사람도 없어요
이러니 혼나는건 늘어나고 실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장님도 매번 이야기가 다르고, 달라질 때마다 어디에 기록하는 곳은 없으니 외워야하는데
상대해야 하는 업체가 몇백개인데 아무리 메모를 해도 그 때, 그 때 상황도 다르고 경우도 다르니 바로 적용하기도 힘드네요
(A대로 하라해서 A대로 하고 있으면 어떤 업체는 B대로 하거나 아니면 일부만 A대로 하는데
A가 적용되는 업체는 어떤 업체들인가에 대한 리스트도 없고 메모도 없음. 그래서 다 A대로 하고 있으면 여긴 B대로 해야하는데 왜 A로 했냐며 화냄
A대로 하래서 다 그런줄 알았다하면 왜 물어보지도 않고 맘대로 하냐고 함. 그래서 하나하나 다 물어보고 있으면
언제까지 이걸 다 물어봐가면서 하냐고 화냄. 어쩌란건지..)

이렇다보니 요새는 출근할 때마다 우울한채로 시작해요
이전에는 실수를 해도 배워가면서 그 배움에 대한 즐거움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딱히 그런 것도 못느끼겠고..무역쪽으로는 많이 배우겠지 했지만 정작 알려주는 사람은 없고
그냥 그런거에요, 하고 넘어가버리니 물어보지도 못하겠고...

1년은 버텨보자 생각했지만 입사 이후부터 지금까지 고민이 늘어나면 늘어났지 해결되는 건 없네요...
그렇다고 확 관두자니 나이도 있고, 경력이라 할 수도 없는 시간들을 써버린게 너무 아깝고...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습니다.

사수한테 고민상담이라도 하고 싶은데 시간 내달라 하기도 눈치 보이네요ㅎㅎ...
답답한데 글 쓸 곳은 없고 하소연할 사람도 없는데 마침 사람인에서 커뮤니티 알림이 뜨길래 글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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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건마다 이건 어케하나요 저건어케할까요 물어보지말고 일단 맞든 틀리든 과장한테서 지침이 내려왔으면 진행건 큐 할때 업무 진행전 [보고] 격으로 A사와 포워딩 진행건 이러이러하게 준비해서 진행하겠습니다. 라고 카톡 메세지나 메일 넣어줘보세요.

    자기가 보고 이상없으면 ok싸인 내려올거고 보고 아니다싶으면 수정해 줘야하고 보고하고 나중에 문제터지면 증거자료도 남으니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말로만 업무배우는곳 많아요. 그때그때 메모해서 정리하는게 좋습니다
    Owezs1NLV0veybc 님이 오늘 3시간 전 작성
    그렇게 진행하고 싶어고 그러기에는 매일 핸들링하는 업체가 100건 가까이 돼요. 이러니 항상 물어볼 순 없고 쓰고 있는 프로그램에 있는 업체 정보와 특성들 봐가면서 일하는데 이런게 정리되어있지 않으니 없으면 없는대로 진행했다가 혼나기 일수죠. 사수에게 카톡으로 물어보고 진행하는 내용도 있구요. 하지만 사수가 엉뚱하게 알려주거나 해서 제가 대신 과장님께 혼나네요.

    말로만 배우는게 문제란게 아니에요, 말로 배우더라도 여태 오고간 메일이나 프로그램에 기록된걸로 찾아서 보충할 수 있다면 다행인데 메일은 1년 주기로 지우고 백업이 없으니 볼 수 없고.. 프로그램 기록은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꾸준한 업데이트가 없으니 실수는 계속 생겨납니다ㅠ 아예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내용을 어떻게 질문하나요...뭐가 있어야 질문하지요ㅠㅠ이러니 답답한 거랍니다
    eKVCD0L87EJRKrW 님이 오늘 3시간 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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