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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매거진 정부정책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으로 떠난 강원도 여행

2019-07-24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즐거운 여행 계획들 세우고 계신가요?

 

저는 최근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남편과 함께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이 좀 생소하시다구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이란?

 

정부와 기업이 직장 내 자유로운 휴가문화 조성을 위해 근로자의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근로자가 20만 원 부담하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10만 원씩 지원합니다. 참여 근로자는 전용 온라인몰(베네피아)에서 40만 원 적립포인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기본법’ 상 중소기업, 소상공인 근로자가 대상이 되며 고용 형태와 소득 수준 등 제한조건은 없지만, 근로자 개인자격으로는 참여할 수 없습니다. 국내여행 관련 상품(숙박, 관광지 입장권, 체험상품, 패키지상품, 교통 등)에 한하고 전용 온라인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담당자가 참여신청을 하면 한국관광공사에서 참여기업을 확정합니다. 참여기업은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참여증서를 발급받고 정부인증(가족친화인증제, 여가친화인증제) 신청 시 가점을 부여할 예정입니다.

 

떠나자! 강원도로~~

 

우리의 목적지는 강원도~ 태어난 지 3개월 된 큰아이를 안고 가장 먼저 떠났던 강원도 여행을 다시 추억하고자 떠난 여행입니다. 산불로 어려움을 겪었던 강원도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총 2박3일 일정으로 인제, 고성, 강릉, 평창까지 알차게 둘러보았습니다. 

 

여행 첫 날, 강원도의 푸르른 녹음 속을 달리며 직장 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렸습니다. 무작정 들어간 식당에서 진하고 시원한 황태해장국 한 그릇에 행복이 밀려들었습니다.

 

인제 자작나무숲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화진포 호숫가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았습니다. 근로자에게 ‘쉼’이란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안한 시간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둘째 날 아침,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설악산으로 향했습니다. 세계적인 여행지답게 외국인들도 많았고,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모자를 날려버릴 만큼 강한 바람에 여행객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강원도 하면 바다, 그 중에서도 경포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경포호와 경포대를 끼고 있는 강릉은 축복받은 곳인 것 같습니다. 경포 앞바다를 바라보며 항 좋은 커피 한 잔 하고 예약한 호텔로 향했습니다. 강릉의 랜드마크,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서 보는 야경은 환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 여유로운 시간을 즐긴 후 선교장으로 향했습니다. 송림과 고목에 둘러싸인 고택으로 천하의 명당이라고 합니다. 행랑채, 사랑채, 별당, 사당 및 연당과 정자까지 갖춘 관동 제일의 조선 사대부가입니다. 솔밭에서 불어오는 솔내음에 취해 고택을 둘러보노라면 시인 묵객들의 싯귀들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초원과 풍력발전기가 마치 드라마처럼 펼쳐진 대관령 삼양목장은 평창 여행의 필수코스입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가을동화’, ‘연애소설’, ‘미스터션샤인’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 장소이기도 합니다.

 

정상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양떼몰이 체험장까지 가벼운 산책을 하며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를 들렀습니다. 양이 무서워서 도망가는 아이도 있었지만, 온순한 양들과 곧 친구가 되어 먹이를 주는 아이들을 보며 부모들은 연신 셔터를 눌렀습니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을 이용해 떠난 강원도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월정사였습니다. 6개월여 ‘쉼’ 없이 살아온 남편이 평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템플스테이를 즐길 수는 없었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머리를 비우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충전을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서경  amawin@naver.com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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