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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기록과 취업

@ 모든 회원분들께
나름 대기업에 준하는 회사에서 이력서 한번 넣어보라고 연락이 왔었는데요. 제가 어리석게도 불면증 있어도 괜찮냐고 물었습니다. 그 후부터 저를 하대하고 포기하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엄청난 자괴감이 들어요. 정신병력을 가진 사람은 취업도 못하고 뭘하면서 살아야하나 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있는 상태입니다. 불면증약은 연예인도, 간호사도, 일반직장인들도 많이 먹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그걸 말한 제가 너무 한심하고 멍청해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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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유령개님. 마인드카페 프로 전문 상담사입니다.

    이력서를 넣으면서 불면증 관련 대화 후, 담당자로부터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어서 마음이 힘드실 것 같아요. 이력서를 넣으면서 실수를 했다는 자책과 불면증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담당자, 회사, 사회에 대한 화도 날 것 같고요.

    한국인의 25%는 평생 한 번 이상의 정신 질환을 경험합니다. 누군가는 스스로 이런 정신 질환이 있는 줄 모르며 살아가기도 하고, 누군가는 알지만 걱정 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고 살아가기도 하죠. 하지만, 유령개님은 불면증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개선하기 위해 용기를 내서 병원에 가셨어요. 그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인해 유령개님은 더 나은 모습이 되었을 거고요.

    스스로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거나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계속 피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겪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기 어렵죠. 이런 점에서 심리적 문제를 마주한 유령개님을 응원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또, 회사에 불면증에 대해 물어본 것은 책임감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 책임감에 대해서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이 올라오네요. 하지만, 그 결과와 상관없이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한 스스로를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유령개님은 행동으로 인해 생긴 결과에 대해 화가 나있고, 그 화를 스스로에게 돌리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나를 향한 과도한 화가 유령개님을 우울하게 만들까봐 걱정이 됩니다. 그렇게 화를 내는 나 자신이 무서워서 위축되고 우울해지면, 내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할 힘이 더욱 줄어들게 되면서 계속해서 우울해지거든요. 그러니 지금 자신에게 화를 내기 보다는 괜찮다고 말하며 다독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가 경험한 심리적 문제를 용기 있게 마주했던 유령개님이 스스로를 따뜻하게 바라봐줄 수 있다면 지금의 심리적 문제와 취업 문제도 잘 이겨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용기와 따뜻함을 모두 가진 유령개님의 미래를 응원하겠습니다.
    마인드카페 님이 2021.03.02 작성
    정맡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가 위로가 됐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ㅜㅜ
    유령개 님이 2021.03.03 작성
    앗..아아 저도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안녕하세요 님이 2021.03.03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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