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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의 괴롭힘 때문에 대기업 정규직 포기해야할까요?

@ 모든 회원분들께
1. 안녕하세요. 우선 제 프로필 먼저 소개드립니다.

나이 : 29살
전공 : 화학공학
대학교 : 인서울 국숭세단 라인
경력 : 
1) 강소기업 설계직무 1년 6개월
2) 40위 대기업 (kcc, 코오롱, 효성급) 인턴 3개월 (정규직 합격)

2. 현재 상황 말씀드립니다. 

1) 강소기업 1년 6개월 경력 살려서 대기업 채용연계형 설계직무 합격
2) 3개월 동안 인턴생활 진행 
3) 인턴생활 기간 중 사수의 엄청난 괴롭힘에 시달림 (내용은 하기와 같습니다.)

- 입사당일 대학교, 전공, 경력 등이 적힌 이력서를 보면서 게임케릭터 분석하듯 제 상황을 분석함. ~~ 대학교면 여기서 열심히 해야한다. 너 처럼 이직 많이하는 거 솔직히 좋게 안보인다. 면접 때 너 많이 못했다. 근데 걍 뽑아달라고 해서 뽑은거다. 

- 복장으로 트집잡음. 회사에는 딱히 복장규율이 없어서 그냥 운동화 신고 청바지도 가끔 입고옴. (본인도 운동화 신고옴) 근데 운동화 신고 셔츠 빼서 입었다고 뭐라 그럼. 

-  회사 비품올린거로 사내톡으로 갈굼. 중요한거는 다른 팀원이 비품 필요한거 올리라고 해서 올렸음. 금액도 안알려주고 그냥 필요한거 올리라고 함. usb 허브를 올렸는데, 노트북에 usb 포트가 2개 밖에 없어서 뭐같지? 이런식으로 갈굼. 그리고 팀 비품비용이 얼마 얼마인데~~ 너는 왜 물어보지도 않고 올리냐 이럼

- 사내톡으로 "팀원들 인원 몇명인지 3초안에 대답해라. 3..2...1"

- 사무실에서 계란 까먹었다고 갈굼. 계란 까먹자 마자 바로 사내메신저로 "계란이 냄새가 많이 난단다" 이래서 그럼 먹지않겠습니다~ 이러니까 아니 먹어도 되는데~~ 조심하라는거지 

- 호칭은 야, 너는, 인턴아 셋중에 하나임. 그날 기분에 따라 다름

- 욕설도 함. 너는 xx야 이것도 모르면 어떡하냐, ㅅxx 등등.. 

- 질문을 하면 "쉽게 알려고 하지마" 이러고 안물어보면 "왜 나를 재촉안하냐?" 이래서 정말 미칠지경이었음

- 걍 과제, 업무를 해서 보여주면 쉽게 넘어가질 않음. 뭐든지 다 꼬투리 잡아서 혼냄. 하루는 너무 혼이 많이 나서 걍 정색 빨았더니 뭐같지? 근데 어쩔꺼야 내가 과장이고 사수인데 너가 맞춰 계속 이렇게 할거면 나한테 물어보지도 말고 그냥 너 혼자해. 솔직히 너 없어도 돼 

- 하루는 너무 많이 혼내다가 "찌를 거냐? 찔러보던지" 이런 개소리를 시전함 내가 하나라도 말대꾸 하려고하면 내가 과장인데 어쩔꺼야 직급으로 찍어누를건데..... ^^

- 그래도 어떻게든 인턴생활동안 잘해보려고 윗사람들한테 안하던 아부도 하고, 술도 따라주고 했는데 같이 집가면서 하는말 가관임.
"너는 왤케 때가 묻었냐? 신입이 좀 순수한 맛이있어야 하는데 넌 아닌것 같다." 
"정치질 하려고 회사 왔냐? 왜 벌써 라인 타려고 하냐"
"잘하려고 하는거랑 잘하는거는 달라"

- 하루는 종이를 들고 오더니, 
"막내는 어떤 이미지라고 생각하냐?"
"막내는 챙겨주고 싶고, 잘 적응해서 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느낌입니다"
"넌 수동적인 사람이구나. 막내는 귀여운 맛이 있고 이리저리 들이대면서 팀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이야. 근데 넌 귀여운 맛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아마 나이가 좀 있어서 그런가? 니가 동기중에 나이 제일 많지?" 

- 그냥 뭔가를 해서 보여주거나 공부를 해가면 정말 숨이 못쉴정도로 압박하면서 물어봅니다. 그래서 이건 뭔데? 왜 이렇게 되는데? 그건 확인했어? 넌 왜 말로 떄우려고해? a봤으면 b는 안보는거야? 

- 인턴기간 마지막날에 내가 하는 소리는 그냥 마음에 두지마. 우리 팀 인원이 별로 없어서 두번 일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래. 나 때문에 신고를 한다거나 자살을 한다거나 그런거 하지마라 이런 소리를 시전 ^^

제가 진짜 인턴 3개월동안 이 사람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정신과 의사랑 퇴사하는게 좋을지 상담도 하고 있구요. 정말 3개월동안 지옥에 끌려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부모님의 기쁨과 주변에서 축하해주는 분위기 그리고 대기업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정말 포기하고 싶지만 포기못하는 심정으로 현재 고민중입니다. 

내년 1월 2일에 정규직 계약서 쓰게 될텐데, 지금은 잠시 휴식기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3. 결론

정규직 전환하면서 다닌다 vs 포기하고 다시 일자리 알아본다. 

- 부서, 직부이동 힘듭니다. 특정 설계직무라 사수하고 부딪힐 수 밖에 없어요
- 사수 찔르면 소문 다 퍼져서 사내 정치에서 그냥 매장당합니다. 함부로 못 찌릅니다. 사수가 10년 넘게 일한 사람이라 쌓아온 커뮤니티가 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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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같으면 다른 직장 찾아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저도 최근에 비슷하게 괴롭힘 당하고 하루하루 버티기가 정말 싫었어요 집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울기도 했고요..
    정규직 전환후 그 사람 피하지 못하면 나중에 쓰러질거 같으니 저라면 다른곳 알아보겠어요..
    기운 내세요!
    weFPbtBJuGY5F0i 님이 2022.12.28 작성
  • 저는 현재 직장내 괴롭힘 으로 노동부에 민원을 넣었고 퇴사했고 추후 실업급여를 수령 받게 되었습니다. 가해자는 기소가 되었고 병원이 처벌되서 민사로 손해배상청구 3 천만원 확정 났어요. 괴롭힘 정황이 뚜렷하다면 증거 자료 모아서 고소 진행 하시고 민사로 소송 하시기 바랍니다. 노동법은 노동자가 권리를 주장하라고 있는 법이니까 현명하게 챙기세요.
    CxaZGmob4znIk9I 님이 2022.12.28 작성
  • 사무실에서 크게 한 번 다 들으라고 소리내서 말해보세요.
    부당한거를 시키거나 시비를 걸면
    "과장님, 지금 하신 말씀이 "••••"이라고 하신거죠?"
    이런식으로요. 이거만큼 상대방 먹이기 좋은 것도 없습니다.
    그러면 따로 불러내서 내가 너를 어쩌고어쩌고 할텐데, 딱 깨놓고 그 자리에서 "어쩔티비"한 번 때려주세요.
    그 과장이 자격지심에서 그러는 것 같은데, 분명 회사내에서도 평이 아주 안좋을 겁니다. 그러면 자연히 모든 사람은 글쓴이 편이에요.
    LblEcwiNBQdTz5e 님이 2022.12.28 작성
  • 솔직히 괴롭힘 당하면 많이 힘들수밖에 없어요 그래도 내생각이지만 1년정도 버텨보다가 그사람이 계속 그러면 저는 나갈거같아요 괴롭힘도괴롭힘이지만 그사람이 날 아직 신입이고 멋도모르니까 일찍 나갈거란생각에 더 갈구고 그럴수도 있어요 저도 지금 회사 처음에 반가워하지도 않고 터무니없는거 요구하고 해서 나가고싶은 마음 많았는데 1년 다니니까 사수도 이제 괴롭힘도 없고 친해졌어요 사람 마다 다르지만 일적으로 스트레스보단 사람대하는것에 대해 스트레스 받고 그한사람 때메 있기 싫고 관두고싶다 생각하면 솔직히 퇴사 맘이잡혀 있으면 일도 제대로 안잡히고 그럴거같아요.. 쨋든.. 어떤 결정을 하든 본인 자유지만 기회는 많잖아요 건강 챙기면서 일하시고 올해 마무리 잘되세요
    y8J1XgAfaUDv4fn 님이 2022.12.28 작성
  • 그래도 그런건 한번 들이받아줘야 합니다 한번더 이렇게 하면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사팀에 보고 하겠다 든지
    노동조합있음 거기 고충신고 하겠다든지 증거 다 모아두세요 요새가 쌍팔년도도 아니고 인간이ㅡ인갑답게 살려고 그고생해서 들어간건데 왜 포기해요 그리고 경력도 한3년은 넘어야 이직도 좋아요 조용히 경고 하고 녹음 다하고 그래도 그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 적어서 대응하세요
    WfBwjPLHLuq2pun 님이 2022.12.2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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