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게시글

6개월 계약직 퇴사고민입니다.

@ 모든 회원분들께
20대 중반 IT업계 소규모 스타트업에 디자인계열 다니고있습니다.

현재 4개월차가 되가며 1월 중반쯤 계약만료입니다. 꿈에그리던 디자인일을 생 신입으로 들어가 하게되어 처음엔 정말 좋았는데 막연하게 사수분도 없었고 개발쪽이외엔 죄다 신입분들에 디자인도 세부직무계열과 프로젝트팀이 달라 전문성에 관하여 여쭤볼수 있는분도 마땅히 없습니다 ㅠㅠ

제가 뭔가를 배울수 있는 환경은 아니고 연봉도 최저시급에 준했지만 면접당시 들었던 프로젝트가 마음에 들었고 직무전문성에 관한 커리어와 워라밸이 보장되어 여태 다닐수 있었는데 막상 일을 하다보니 제가 해본적없는 직무도 가끔 다른 플젝팀에서 도와달라고하여 도와드리긴하는데 스케줄 문제라던가 이직시 포폴로도 쓸수없는 그런 작업물을 내며 시간을 버린다고 느껴지는 일(짧으면 3일 길면 일주일정도씩)들이 좀 있다보니 후에 문제가 될수 있을것 같단 생각이 좀 들더라구요. 회사라면 이정도는 빼지말고 해야한단 생각이 들어서 잘모르는 직무여도 성심성의껏 회의하고 야근과 함께 임했습니다.

사내분위기는 나쁜건없고 다른 사원분들도 맡은 직무에 대해 열심히들 하십니다. 대표님이 사람들을 대할때에 그리나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없어보입니다만 단점으로는 복지와 대우에 관한 부분으로 병가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연봉이나 기본 사내시설쪽은 좀 처참하긴한데..듀얼모니터도 지원못해주는.. 그런건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계열만 관리자분이 없다보니 같은시기에 들어오셨던 다른신입분들이 대거 퇴사하신점과 미루어볼때 좀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그런 대우도 좋지 못한게 있습니다. 예로 전부 생 신입인데 전혀 스타일이 다른 작업물을 일단 필요하니까 내놓으라 하시는 부분인데 주어졌으니 열심히했어도 폐기되거나 반응이 좋지않은 점 등 디자인 전체전문성에 대해 완전함을 바라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잘되면 인센을 얹어주겠다고는 하십니다만 제가 메인으로 속해있는 플젝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기약없는 상태에서 작업물만 내고있는거라면 이게맞나 생각이 들때가 서서히 오고있습니다ㅠ 사람도 더뽑지않는 상태에서 이런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까하는것도 있고 보통은 2~6개월 정도씩 계약연장을 해주시거나 정규직 검토한다 하시지만 현재 경력직분 외엔 다른분들은 전부 계약연장입니다. 연장한 후에도 플젝이 끝나지않거나 계약만료 일주일전쯤 끝나게되면 포폴은 쓸수 있겠지만 인센여부는 불명확한것 아닌지... 걱정도 큽니다.

취업하기 힘들었던 지난날들 생각을 해보면 환상을 가지고있던것도 있었지만 제 직무나 회사생활에서 배우고 발전할수 있는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점, 이후 커리어에 관해 물경력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점, 회사가 저의 직무계열을 고르게 봐주지않는 점, 대표님께서 말씀은 비전있게 하시고 어느정도 계획도 있어서 발로 엄청 뛰어다니시는건 있지만 저나 제 팀은 끝까지가는 사원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발판인것 같다고 느껴지는 부분(앞서말한 계약연장 건) 등 계약연장을 과연 해야할지 너무도 의문이 드는 상황이 다가오고있습니다. 현재 플젝 진행도는 저 혼자 처낼수있는 스케일이 아니며 제 직무는 제가 주도하고 제안서, 계획서를 준비하며 보여드리고 임하고있지만 해당 플젝자체가 어느정도 진행된 후 투자건을 노리고 있으신 부분을 볼때 제가 연장하더라도 운좋게 투자유치가 되는 부분의 시기까지만 갈 가능성이 높다보여집니다. 그 과정까지 해당플젝만 맡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취업난이 심각한데 제가 너무 무른 소리를 하는건 아닌지 의심도 해봤습니다만 점점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없더군요..
연장을 하는게 옳은 일인건지 빨리 발빼고 지금이라도 포폴 준비더해서 중고신입으로 이직을 노려야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ㅠ
*최대 1개 ( jpg, png, gif만 가능 )
0/1000자
  • 다른건 몰라도 본인 포트폴리오에 넣을 수 없는 프로젝트만 하고 있다면, 회사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가족 같은 회사지 일개 직원들은 나중에 나이 들거나, 수 틀리면 가차 없이 내버려질 수 있어요.
    회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월급 대비 성능이 안 나오니 내치는 거겠지만, 회사를 위해 내 경력은 생각 안 하고, 시키는대로 했다가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이 때, 다른 회사로 이직해야할 건데, 포트폴리오나 경력기술서에 뭐 쓸게 없다면... 답 없죠.
    조금 극단적인 예시를 든 것 같은데, 저희 업계에서는 비일비재합니다. (저는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코로나로 인한 취업난이긴 하나, 앞서 얘기한대로 발전이 없다면, 아까운 시간만 축 내고 있을뿐입니다.
    그리고, 기약없는 계약직은 빨리 털고 나오셔야할 것 같습니다.
    배울점이라도 있으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프리랜서로 뛰는게 나아보입니다.
    아무쪼록 잘 선택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ililiiillliil 님이 2021.11.05 작성
    답변 감사합니다! 맡은 플젝도 중간중간 정체되는게 있어서 좀 혼란스러웠던게 컸습니다 일단은 계약만료전에 말씀이 따로없으시면 퇴사얘기 꺼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힘되는글 적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ㅠ
    0llFXMGAi14PK8T 님이 2021.11.05 작성
  • 불만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스타트업에서 크게 바라기 어려운 것들이죠
    먼니 님이 2021.11.05 작성
    맞습니다 불만이라고 표현한다고 한게 너무 조심스럽습니다만 잘해주신부분도 있어 한편으론 죄송스러운 마음도 없진않습니다..
    0llFXMGAi14PK8T 님이 2021.11.05 작성
  • 스타트업 회사이니 당연하다 생각되는데요? 같이 성장하는 회사이니 그만큼 본인 노력이 더 들어가야 하고 훗날 큰 열매로 돌아올 수 있고 그냥 망할 수도 있는거죠. 일 배우려는 의도면 탄탄한 강소기업을 가셔야 될겁니다.
    다곤 님이 2021.11.05 작성
    넵 저도 다곤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같이 성장한다는 개념을 알고도있고 저 또한 직원으로 있는만큼 가리지않고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항상 일에 임했습니다 직무가 아닌분야도 스스로 공부도 해보고 지금도 저의 일이라고 계속 생각하며 책임감가지고 하겠습니다만 그저 저의 욕심이 조금 큰게 있나봅니다 ㅠ 말씀감사드리고 후에 좀더 갈고닦아 탄탄한 강소기업! 들어갈수있도록하겠습니다!
    0llFXMGAi14PK8T 님이 2021.11.05 작성
목록
이 글과 비슷한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