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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려는데 사람이 없다고 붙잡으면... 어떡해야 좋을까요

@ 모든 회원분들께
안녕하세요 사회초년생 5개월차입니다

11월에 퇴사의사를 밝히고 사직서를 냈습니다. 당시 사직서엔 사직 일을 3주 후인 10일로 적어 실무자에게 제출했지만 실무자가 새 인력 채용과 인수인계를 위해 한달은 다녀달라고 하셔서 20일로 구두 합의봤습니다.

그런데 어제 대표가 부르더니 이번 프로젝트 끝날 때까지만 있어달라고 합니다. 근데 전 이미 회사 업무에 마음이 뜬지 오래고 다른 분야로 이직하려고 하거든요. 프로젝트도 끝나려면 3월까진 있어야 하고요. 지금 퇴사 한 주 남았는데 새 직원이 안 들어왔다보니, 저를 급히 붙잡는 것 같은 느낌 밖에 안 들기도 하고요... 저 외에 다른 직원은 한 분인데 제 윗 분이시고 이 분은 다른 파트 업무를 하고 계십니다.

대표가 저번 달 얘기한 건 아무 상관이 없고, 프로젝트 중간에 나가는 걸 무책임하다 강조하시는데... 애초에 저는 프리랜서와 다르게 근로계약 할때도 딱히 이와 관련하여 정해진 근로기간이 없었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도 3개월차에 원래 그 파트에 계시던 경력직분이 나가면서 그 일을 새 직원 안 뽑고 제가 떠안게 된 겁니다. 경력직분이 하시던 일을 제가 맡았단 뜻이죠... 근로계약서도 확인해봤으나 퇴사 한달 전 통보 밖에 명시된 사항이 없었습니다.

제 솔직한 심정으로는 회사 사무직(편집)으로 왔는데 나이가 어리다고 현장직 프리랜서로 써먹히며 다 '배움'이라고 열정페이 당하는 것 같아서 더 이상 여기 있는 것이 시간 낭비라고 느꼈습니다. 솔직히 제가 기술이 없는 것도 아니라서 여기서 썩히는 걸 더 아깝게 느끼는 것 같아요. 이 업종 다른 회사에 저와 같은 막내 위치는 다 200 넘게 받던데(주변에 다 여쭤봤습니다) 저는 야근+불시에 주말출근(당일날 대표가 급 연락 때립니다... 지금 나오라고요) 이에 관한 아무런 수당 없이 세전 180이라 일할 마음이 전혀 안 듭니다.

저는 어제 대표와 얘기하고 난 후 몇가지가 좀 마음에 걸립니다... 하나는 제가 이 회사를 올 때 소개해주신 교수님과 자신(대표)의 관계는 어떻게 책임질 건지, 다른 하나는 프로젝트 중간에 나가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며 강압적으로 말씀하신 것, 마지막은 한달 전 통보하고 인수인계 없는 상태에서 막무가내로 나가도 되는지... 입니다.

퇴사에 한달을 유예두는 건 새 인력 채용과 인수인계를 위해서인데 회사가 알면서도 조치를 안해두고, 퇴사 반려만 종용하고 있으면 이럴 때 그냥 제 맘대로 한달 채우고 나가버려도 괜찮은 걸까요? 제가 하는 일이 인수인계가 필요한 직무긴 합니다만 회사에서 퇴사를 알면서도 구인난이다 하면서 사람을 안 뽑는걸요. (딴소리지만 막말로 페이나 조건만 더 올렸어도 올 사람 수두룩인데 왜 사람이 안 뽑히겠나요... 후...) 대표가 교수님과의 관계 어쩌구 하시고 무책임함을 강조하시는데 이것도 제 잘못인가 싶어 같이 여쭤봅니다. 글이 길지만 사람 하나 살린다치고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저 정말 퇴사 날만 보고 일했는데 청천벽력 맞은 기분입니다ㅜㅜ

혹시 도움이 될까 덧붙이자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실무자와 퇴사를 결정하며 나눈 대화, 어제 대표와 얘기하면서 제가 한달 전 사직서를 제출했고 퇴사를 할 것이며 이는 무르지 않겠단 의사를 밝힌 녹음본이 다 남아있습니다. 당시 사직서 제출하기 전 서명한 거 스캔떠서 이메일로 실무자 전송 후 남겨둔 기록도 있고요. 이게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혹시나 해서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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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1. 열정페이......는...노동착취를 미화한 말이 아닐까요? 대학 때 한 번 당해봤는데, 저는 가만히 일하는데 옆에 갑자기 오더니 무슨 젊은혈기에 돈돈거리지마라하시던 선생님. 잘 살고 계시려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한만큼의 대가를 받지 못하면 봉사활동이 아닌 이상 아무리 사랑하는 일이라도 먹고사는 문제 앞에서는 당당할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2. 대표와 교수님의 관계를 왜 작성자님이 책임지죠?
    둘 사이의 친분에 작성자님이 크게 공헌하셨나요?
    그렇게 따지면 교수님을 생각해서라도 작성자분께 대표님이 잘해주셨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믿고 제자를 소개해줬는데, 관계를 빌미로 협박하는 대표는 어른답지 않아보여요.

    3. 프로젝트....중간에 나가는건 무책임한 일이고,
    3개월차 신입한테 갑자기 프로젝트 넘기는건 대표님으로서 책임감있는 행동인가...?

    4. 인수인계를 위해서는...사람이 있어야 인수인계를 해줄거 아닌가요? 갑자기 나간다는 것도 아니고 한 달이라는 시간을 두고 퇴사하겠다는데 사람을 못구한다면
    아무래도 회사가 변화해야하지 않을까요?

    5. 저렴하게 고오급 인력을 쓰고 싶은 대표님은 평소 돼지삼겹살 사먹을 돈으로 한우투뿔을 공수해오시는 능력이 있으신가봐요.ㅎㅎㅎㅎㅎㅎ

    6. 우리나라는 자유민주국가입니다.
    퇴사 1달 합의했는데, 뭘또 어쩌란건지 제가봐도 모르겠네요.

    회사가 작성자분을 책임져주지 않아요.
    하물며 작성자님을 협박(?)하는 회사에 대해 작성자님은 무엇을 마음에 담아두고 계신가요?
    GjVyoGTAAXc4VZ0 님이 2021.12.13 작성
  • 퇴사 통보후 담날부터 안나가도 되는데 한달??
    hwJGh1Z8EoDfhPh 님이 2021.12.10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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