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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는 건가 싶어요

@ 모든 회원분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한 중소기업 회사에 재직중인 사회초년생입니다
제가 맡은 직무는 면접보고 들어왔을 때는 사무보조 즉 사무직으로 알고 들어왔습니다
이때까지 저는 전공때문에 서비스업 종사자였고 알바 기간까지 통틀어 횟수로 7년정도를 서비스업에 종사했습니다
근데 점점 나이가 들수록 사람에게 너무 치이다보니 서비스업이 제게 맞지 않다고 느꼈고 전공을 포기하고 사무직으로 전향을 하게 되었습니다
초반에 인수인계 받을 때는 제가 사무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세금, 법 이런 거에 대해 무지한 쪽이었습니다
그래도 전공을 포기할 만큼 힘들게한 선택이고 지금 나이도 나이이니 포기하지 말아야지하고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구요
그래서 그런지 인수인계를 제대로 받지 못한 부분이 너무 많았고 일하면 일할수록 모르는 부분들과 아예 언급을 해주지 않았던 부분들까지 너무 많은 부분이 비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만 두신 분을 붙잡고 인수인계가 바로 되어있지 않으니 더 일하시거나 저 대신 일하세요라고 하기도 좀 그랬구요 그래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유튜브나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서 열심히 찾아보고 누가 되지않도록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일은 ... 제가 생각하는 사무직과 좀 많이 달랐습니다 물론 제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라서 그렇게 생각하는 걸 수도 있지만요
일단 사무직은 저 혼자입니다 그래서 물어볼 사람이 없어 유튜브와 검색을 통해 알아간 것이구요
인수인계 또한 주말 빼고 9일동안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상사가 없기때문에 바로 대표님께 보고하고 허락받고 이런 체계입니다
저 혼자 일하게 되었을 때 초반에는 대표님께서 제가 실수를 해도 별 말씀 없으셨고 대표님과 둘이 점심 식사자리가 많다보니 그렇게 거리감이 있고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대표님 아드님과 따님이 제 또래라서 대표님께서 좋아하셨구요(무엇보다 같은 성씨라서 그런 것 같기도하고...)
저희 업체 직원분들은 저빼고 다 현장직이시고 낯가림도 없으십니다 대표님도 그러시구요 그래서 그런지 저에게 처음부터 친근하게 대해주시고 너무 잘해주셨는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의 체계 또한 정확히 알게 되었구요
정확한 것은 이 회사에서 사무직은 경리팀 총무팀 회계팀 이런 것이 아닌 그저 비서였습니다
정확히는 경리,총무,회계를 병행하는 비서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사무직과 다르다고 느껴졌었던 것이고 대표님 또한 굉장히 기분파입니다...
같은 질문이라도 기분 좋을때, 보통, 안좋을때 이렇게 3가지로 나뉘는데 안좋을때에서 또 3가지로 나뉩니다....
일단 직원 분들 얘기를 먼저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처음에 입사했을때 이 회사에서 제일 어리기도 하고 유일한 여자라서 직원분들이 되게 어려워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장난도 치고 서로 놀리고 하면서 많이 친해졌고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대표님의 기분은 3가지로..그 한가지에서 또 3가지로....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거래처에서 귤 한 박스를 보냈는데 어떻게 할까요 ?' 라는 질문으로 예시를 들겠습니다
기분 좋을때 - 어디 거래처 ? 우와 OO아 너도 하나 먹어봐 맛있네 ~ 라고 하시면서 직원분들 하나씩 나눠주시거나 직원분들한테 와서 먹어보라고 부르십니다
보통 - 어어 그래 맛있네 너도 먹어 ~
솔직히 기분 좋을때와 보통때는 아직 구분을 명확히 하지는 못 하지만 이런식입니다
기분 안좋을때
1. 분노 - 어 라고 하시고 눈도 안마주치십니다 ....
2. 대노 - 뭘 어떻게 해 너는 선물 받은 거 안먹고 전시만 해놓을거니 ? 이런식으로 비꼬시구요...
3. 극대노 - 이런 거 하나 하나 내가 알려줘야하니 ? 대체 똑바로 할 줄 아는게 하나도 없어서야 너한테 일을 어떻게 맡기니 ? 라고.. 말꼬리가 길어지십니다
물론 서비스업에 종사하면서 진상손님을 많이 봐왔고 힘들었기에 이정도는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계속 반복이 되고 난 회계, 경리쪽을 배우면서 하고싶어서 온건데 배울 사람도 없고.. 제가 힘들었던 걸 풀어놓을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가슴에 응어리로 남아서 지금이 좀 많이 고비가 된 것 같아서 글을 써본 것입니다 ...
퇴사를 할 생각은 그렇게 많이 없지만 제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는 문제가 있는데 찾아도 안나오면 ... 그때 해답을 어떻게 찾아야하는건지..
그리고 다른 곳에서 화난 걸 왜 나한테 푸시는건지 .....만약 비서직인걸 알았다면 저는.. 지원을 하지않았을 것 같아요
근데 이왕 입사하게된 거 해보자하는 이유는 직원분들이 너무 착하시고 좋으신 분들이라서 참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런 거구요 ..
그리고 썰을 좀 풀자면
바로 어제 일어난 따끈따끈한 일입니다
저희 사무실은 코로나도 그렇고 대선시즌이라서 일이 별로 없어서 현장직 분들도 다 사무실로 오십니다 그래서 이번에 전기세가 원래 보통 나오는 금액보다 2배가 더 많이 나왔고 20일이 빠지는 날인데 일요일이라서 21일에 빠졌습니다 근데 그걸 어제 확인하셨는지 어제 대표님 먼저 퇴근하시고 전화가 오시더군요 이번에 왜이리 전기세가 많이 나왔냐고.. 그래서 저는 직원분들이 다 사무실로 출근을 하시다보니 여기저기 히터를 틀고 현장직분들이 전기가있어야 현장에서 사용하는 물품을 확인하고 고칠 수 있으니 그런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이때까지 이렇게까지 나온 적이 없었다면서 저한테 혼을 엄청 내시더라구요 제가 전기세 많이 나오라고 빈 것도 아니고 전기를 훔쳐간 것도 아닌데 ... 뭐 물론 어제 대표님 기분이 최악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려니했는데 전화로 잔소리만 3~40분정도 들으니 이게 맞나 싶더라구요 그러고 분에 못 이기셨는지 내일 다시 얘기하자 라고 하시고 끊으셨고 저는 6시 퇴근인데 끊고 사무실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하다보니 6시 40분에 퇴근을 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오늘이 됐고 오늘은 오후에 오셨습니다 오시자마자 저한테 고지서 들고 내 방으로 와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고지서 들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막 보더니 솔직히 봐도 잘 모르셨던 거 같아요 그래서 바로 내려놓으시고 제가 혹시나 민망하실 것 같아서 산업안전교육 문제로 전화가 왔는데 어떻게 처리할까요 ?라고 물었는데 왜 들어야하며 누가 감사가 오며 안들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오라고 하시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분때문에 제 멋대로인 분인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너무 억지 아닌가 싶더라구요
적다보니 뭔 소리인지 잘 모르겠기도 하고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여기서 제가 있었던 일과 힘든 것을 다 적자면 밤 샐 것 같아서 이까지만 하겠습니다 
지금 저 잘하고 있는 걸까요 ? 응원과 격려가 너무 듣고 싶어요 그냥 제 자신에게 슬럼프가 온 것 같네요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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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가 미래의 비젼이 보인다싶으면 존버 아니다싶으면 탈출
    월급을 신입인데 연봉5000가까이 준다그럼존버하면서 이직준비GO
    sXDGvgF8pV7toDP 님이 2022.02.24 작성
    혹 그만둔다고 해도 사람 구하고 인수인계과정까지 한달이상은 걸리니까 그만두기가 앞이 캄캄하더라구요.. 그리구.. 솔직히 월급이나 연봉에서도 좀 ㅠ.. 그렇다고 아직 제대로 다 배운 것도 아니라서 취업이 잘 안될 것 같고 ..
    1zrenTfQLsc8gfi 님이 2022.02.25 작성
  • 대표님이 화를 내시는 이유 : 본인이 잘 모르시는게 있으면 일단 화부터 내고보는 성격이신거 같네요(대표님을 보아하니 저희 아버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
    지금 잘 적응하시는거 맞으세요 원래 모르는거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해야될 사수가 있어야 되는데 사수도 없다보니 책임을 혼자서 지게 되는경우가 많아서 그런 생각이 드셨을 수 있을거라 충분히 이해합니다.
    유심히 보면 사람이 좋아서 다니는 회사도 중요할 수도 있지만 그곳에서 내가 발전 할 수 있는지 오래 다녀도 될 곳인지 먼저 생각해보는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계속 다니면서 커리어를 쌓고서 이직을 진심으로 생각해 볼 것인지 아니면 진짜 여기는 다니면서 배울 점이 많고 내 앞길에 필요한 곳인지 그것부터 한 번 생각해보시고 판단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신향 님이 2022.02.24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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