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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매거진

일을 왜 할까?에 대한 답을 구하는 일

2021-03-15

 

 

 최윤희 비상교육 HR전략 CORE 실장

 

 

일을 재정의하고 직무를 재설계하라 
직무에 대한 의미부여는 단순히 의미만 부여하는 차원을 넘어 일을 재정의하고 변화시키는 것이다. 일을 재정의하면 일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재정의한 일의 목적에 따라 역할과 일하는 방법을 바꿀 수 있다
직무의 역할과 방법을 스스로 설계하는 것을 직무재설계라고 한다. 목적이 명확한 일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지름길이 보인다. 이에 따라 직무를 재설계하면 새로운 역할, 새로운 결과,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고 일의 전문성이 쌓인다

직무를 재설계하는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일의 의미'라는 추상적인 주제는 다음 네 가지 질문으로 구체화된다.

첫째, 왜 이 일을 하는 걸까? 왜 이 방법으로 하는 걸까?
둘째, 목적에 맞지 않은, 버려야 할 일들은 무엇일까?
셋째, 이 일은 변화된 시대에 맞는 걸까?
넷째, 지금 하는 일로 고객에게 다른 가치를 줄 수 있을까?



첫 번째 질문은 당연한 것을 낯설게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타성대로 하던 일 처리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다. 효율적으로 일하는 HRer들은 질문에 대한 답, 핵심을 찾아 제대로 일한다.

두 번째 질문은 직무 다이어트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일은 멈추고 꼭 해야 하는 일인지 점검하는 것이다. 목적지를 향한 과정에서 '하면 좋지만 안 해도 괜찮은 일'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 핵심이다. 조직이 오래되면 과정과 절차라는 이름으로 관행이 생겨 군더더기 지방이 쌓이게 마련이다. 개인의 직무도 마찬가지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기 위한 주 52시간 근무제가 법제화된 시대에 효율적 일하기라는 직무 다이어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중요하지 않은 일을 버리고 중요한 일에 집중한다

세 번째 질문은 일의 목적을 미래 관점에서 재정의해 새로운 역할을 찾는 것이다
과거에 중요하고 당연했던 것이 미래 관점에서 직무를 재조명하면 버려야 할 군살인지도 모른다. 미래 관점에서 일을 재정비하고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면 결과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게 된다. 채용담당자라면 이력서만 검토하고 면접 일정만 짜서는 안 된다. 좋은 인재 유치를 위해 빅 데이터를 추출하고 인공지능과 비대면 가상현실 면접을 시도할 필요도 있다. 지원자 정합성 예측 지표 개발, 채용 데이터 분석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등의 시도는 직무 가치를 올린다. 이런 시도와 경험은 인공지능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시대에 나의 생존 무기가 된다. 인공지능에게 일을 뺏기는 피해자가 아니라 활용 능력자가 된다.

네 번째 질문은 고객이 얻는 효용을 중심으로 직무를 재편하는 것이다. 
최근 피플팀이 뜨고 있다. 오래전 인사는 관리하고 통제하는 부서였다. 만약 인사를 구성원을 케어하는 팀으로, 회사에서 좋은 경험을 만드는 것으로 재정의 한다면 직무를 재편할 수 있다. N사가 '영상 다운로드 서비스'라는 기능에서 '알려지지 않은 좋은 작품을 고객에게 알린다. 고객의 다양한 취향에 따라 제안해서 영상 산업의 다양성과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업을 재정의 하듯 말이다. 인사부서의 고객을 누구로 정의할 것인가? 고객이 인사 직무를 통해 어떤 효용을 얻게 할 것인가를 뉴노멀 시대에 한번 쯤 고민해 본다면 새로운 기적이 일어날지 모른다

일의 목적 찾기란 '일을 왜 할까?'에 대한 답을 구하는 일이다. 답을 찾았다면 일에 의미가 부여되면서 타성에 젖어 있던 어제의 나는 사라지고 생명력 강한 나로 새로 태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