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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회사에 정이 다 털렸어요....

@ 모든 회원분들께

오픈때부터 일할 사람이 없어서 쉬는 날도 없이 3개월정도 연속으로 일했었고 중간에 무단퇴사자 때문에 또 한달 연근했었고 본사가 아무 지식도 없고 체계도 없이 매장을 방치하는 바람에 자력으로 업체선정해서 물건떼와서 유튜브 보면서 업무관련된거 보고 어레인지시키고 익혀서 생산하고 굳이 안해도 되는데 홀 업무까지 멀티로 도와주고 퇴근 뒤에도 집이 가까우니까 가끔씩 지나가면서 들러가지고 마감까지 도와주는 등 내 가게 처럼 일해줬습니다.

물론 제가 좋아서 해준거라 따로 요구한건 없었어요. 본사가 아예 신경을 1도 안쓰고 있던 터라 자율성과 여유로움으로 어느정도 참을만 했으니까요... 스스로도 하나 둘 씩 체계 만들어가면서 탑쌓는 재미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표가 회의한다면서 쉬는날인거 뻔히 알텐데 쉬는 날 잠깐 오라고 불러재끼더니 뜬금없이 저한테는 아무런 말도 없이 매장 확장시키고 근처 지점으로 납품까지 할거라면서 확정식으로 내놓길래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거냐고 계획 물어보니까 납득가는 구체적인 계획도 없는데다 한다는 말이 "이제부터 생각해봐야지." 라고 하네요.

저번에 잠깐 본 전무라는 컨설팅 회사에서 온걸로 추정되는 영감탱이하고는 이미 사람까지 다 뽑아가지고는 저보고 그냥 앞으로 선임되는 사람이 이제 다 할거니까 선임이 까라는 대로 까면 된담서 저는 뒷방 노인네 취급하더니 선임이라고 온 사람은 첫만남에 기싸움하고 앉아있고 결국 통보하는 수준으로 회의 마쳤네요.

어이없음과 배신감에 멍하게 있는데 점장이 와서는 그동안 고생한거 다 알고 기분 X같을거 다 알고 있다. 그러니 이 기회에 더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한번 해보는게 어떻겠냐, 그 다음에 니가 그자리 다시 차지하면 되는거 아니냐는데 이미 저딴식으로 나오는 회사에 무슨 욕구가 생길까요.
맘같아선 쌍욕이라도 하고 나왔어야 했는데 너무 사회에 찌들어 있어서 그런지 예전같았으면 바로 욕박았을거 같은데 왜 그자리에선 그냥 가만히 듣고 있었을까 갑자기 후회되고....

그동안 개고생한거 딱히 보상같은것도 안해주고 알아주지도 않아놓고 저런 짓 한거 회사가 선 씨게 넘은거 맞죠?

업무 더 배울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해도 회사가 뭐하나 챙겨준것도 없으니 계속 마음이 붕 뜨네요...
코로나라 이직할 곳도 마땅치가 않은데...


세줄요약)
1. 오픈때부터 아무 체계도 없는 회사에 안쉬고 일해주면서 체계 쌓아서 어느정도 기반 다져놓음.
2. 대표하고 전무가 말도 없이 지들 끼리 일 다 진행하고 통보 때리고는 그동안 쌓아놓은거 다 부수고 엎어어놓으려함.
3. 토사구팽 당한거 같아 회사에 정 다털려서 이직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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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런머리로 사업을 한다는게 이나라의 중소기업의 미래인가싶네요
    님이 2021.10.29 작성
  • 돈 받는 만큼만 일하세요 ㅋㅋ
    아앙? 님이 2021.10.29 작성
  • 내 가게처럼 일해주면 남는게 없더라구요.. 그럼 나만 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만 힘듦... 근데 돌아오는 성과는 없음... 진짜 내 가게가 아니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dsksEdklkjf1scb 님이 2021.10.27 작성
    지금 직장에서 내가 그러는중요 자발적ㅈ2시간 일찍출근해가며 셋팅작업.청소해놓는짓을 1년해봤는데요 사장은 모른체하더군요 그래서 곧 관두기로 맘굳힘요 진짜 저혼자 일해요 나만일해 나만 ㅋㅋ
    붉은낙타 님이 2021.10.29 작성
  • 으.. 정 뚝떨..
    집순이 님이 2021.10.26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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