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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퇴사 고민입니다.

@ 모든 회원분들께
안녕하세요, 이제 경력은 1년 다되어 가고 있는 디자이너인데요, 퇴사를 해야 할 지 너무 고민입니다.

우선 회사의 장점으로는 일이 계속 들어옵니다. 시에서 주는 일도 많으며, (앞으로도 늘어날 거라고 하셨습니다) 전에 디자인을 해줬던 업체의 인연이 계속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패키지, 로고, 편집, 홈페이지, 상세페이지 등 다양한 일들이 많아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단점으로는 5명 미안인 회사로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인원 고용을 할 생각을 하지 않고 직원을 갈아 넣기 급급합니다. 수당없이 한달에 반은 야근을 하고 종종 주말 출근을 강요하구요. 일이라면 무조건 다 가지고 와서 일주일 내내 야근을 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직급 별 차이가 크게 없는 월급과 무엇보다 대표님이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차별적입니다.

성격상 제가 활발하지 못하고 말을 별로 안하는 타입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고를 하거나 말을 걸면 말투가 공격적으로 변하시고 저를 무안하게 만드는 상황이 몇 번 있었습니다. 예로 일이나 상황을 보고하면 이제 나보고 어쩌라는 듯한 말을 하곤 자리에도 못 돌아가게 해서 그 자리에 2,3분은 기다리게 합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직원이 대표님 말투가 좀 그랬다며, 듣는 나도 다 무안하게 만든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또 다른 날에는 대표님이 예민하실 때 저에게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다반사합니다. 다른 직원한테는 절대 소리 안지르고 톤도 달라지며 웃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차별적인 태도와 직원들과는 달리 디자인도 잘 못하니까 결국 우울증도 왔습니다. 전과 달리 주말에는 하루종일 잠만 자고 출근을 하면 일하기 전에 겁부터 납니다. 에이전시 회사라 할당량을 못채우면 야근을 강요해서 하루하루 야근할 지 전전긍긍하구요..

외국에 직급이 좀 높은 직원분이 계시는데 그 분은 계속 저보고 버티라고 하십니다. 제 상황을 잘 아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또 대표님도 주로 야근하고 퇴근할 때 저한테 자기도 원래 디자인을 못했다며, 디자인 실력도 정체기가 있는거라면서 꾸준히 버티다 보니 이정도 실력까지 왔다고 계속 말을 합니다. 또 어떤 대기업 회사에서는 야근 강요하니까 도망가는데, 우리 직원들은 계속 야근해서 고생많고 너무 착하다며 칭찬을 합니다. 퇴사하신 분들을 보고는 1년동안 열심히 키웠더니 다 도망갔다 이런식으로 말합니다..

그리고 일정 조율을 못하고 거의 작년 한달을 야근으로 보낸 달이 있었는데요, 내년부터 이런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합니다. 여름 휴가만 일주일 주는데 이번에는 겨울에도 휴가 일주일 주겠다며, 처음 시도하는 거라고 하네요. ㅎㅎ 그런데 지금도 일처리 보면 쉽게 바꿀 것 같지가 않아보여요..

제 가족과 친구들은 무조건 퇴사하라고 하는데, 인터넷에 글을 찾아보면 다 버텨야 된다, 2년은 버텨라, 회사 다니면서 이직 준비해라 이런 글들이 많아서요. 또 회사에서 올해는 취업시장이 굳어서 다른 기업들이 인원 채용을 안한다는 말도 했었구요.
회사가 일적으로 많이 들어오지만 저는 작년보다 더 잘할 자신이 없습니다.. 퇴사만이 정답이겠죠...? 아니면 제 의지 부족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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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이 많으셨겠네요..우선 저는 패션전공을했지만 패션쪽으로 가진 않아서 업무에대해서는 이해도가 떨어질 수는 있지만, 글쓴이님이 이직을 하더라도 계속 디자인계열로 가겠다고 하시면 그 회사에서 내가 그냥 내 개인 회사차렸다고 생각을 하시고 디자인실력을 끌어올리실때까지는 버텨서 그 다양한 경험과 고객리스트를 확보하여 퇴사를 하고 야근수당 못받고 근무하신거 노동청에 신고하세요. (출퇴근 자료화하시고 퇴직후에 신고도 가능하니 걱정마시고) 아 그래도 나는 못버티겠다고 하면 채용공고 계속 보시면서 다음 회사갈때 이회사에서 내가 얻어갈것들은 챙겨서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절때 의지부족이라고 생각하지마세요! 화이팅입니다 :)
    s8e4s4tNA5SuHhP 님이 2023.01.14 작성
  • 저도 똑같은 생각했습니다 "내가 사회에서 버티지 못하는 나약한 마인드인가..? 어딜가도 똑같다 등등 " 생각했지만 가스라이팅이고 저 역시 퇴사결정해서 보고올렸습니다. 야근수당은 월급에 포함되어있지만 시간이 어마어마한 야근 및 퇴직금 포함 ;;; 수습기간때 94만원 받으면서 일해요 저는 그래서 그냥 퇴사 결정했습니다 다른곳에 지원해보고 이런곳 널렸으니까 처음부터 이런곳에 제 수준을 낮추면 평생이런곳에서 일 할것같아서 과감하게 결정했습니다만. 작성자님도 화이팅하시고 잘 생각해보셔요
    0mj0aR3WvBNSKWa 님이 2023.01.12 작성
  • 다른분 말씀처럼 가스라이팅이고, 그정도로 사람 굴려서 돈 벌어먹는 사장 밑에서 오래 일하시면 몸도 마음도 다 버립니다 ...한달 내내 야근이라뇨. 저는 일주일에 두세번만 해도 죽겠던걸요ㅠ 심지어 주말 출근 강요....수당은 제대로 챙겨주시긴 하나요?

    일보다 자기 자신이 더 중요해요. 건강하고 행복해야 일도 오래할 수 있는 걸요. 스스로를 먼저 챙기면 좋을 것 같아요.
    레몬타르트 님이 2023.01.12 작성
  • 가스라이팅이에요. 저도 그렇지만 인터넷에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작성자분 사정 완벽히 알지도 못하고 버티라하는 말은 들을 필요 없어요. 다른 것보다 우울증 올 정도면 버티는거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사람 귀한줄 모르고 만만하다 싶은 직원 막대하고 그런 좋소 사장이랑 오래 가지 마세요.
    Vu5D6h3q4kKGP2Z 님이 2023.01.12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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