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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역삼동
“강남 역삼동” 관련 이야기를 공유하는 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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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역삼동에 위치한 '카파스 호텔' 여기 가지마세요.
    안녕하세요, 사람인 커뮤니티에 처음으로 글 올려봅니다. 원래 인터넷 글 올리는 걸 잘 하지 않는 편이지만, 하도하도 너무한 직장을 경험하고 이건 아니다 싶어 퇴사하고 난 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저는 강남 역삼동 테헤란로에 위치한 카파스 호텔에 프런트 직무로 입사했습니다. 면접 당시 회장, 사장 두분이서 같이 면접보고 수월하게 이야기가 진행되어 바로 근무에 투입되었으나, 왠걸 생각보다 체계적이지 않고 마치 생초짜가 운영하는 듯한 그런 호텔이었습니다.분명 프런트로 지원해서 왔지만, 프런트 직무 외에도 직접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객실이 바쁘면 청소 지원을 간다던지, 호텔 옆 레스토랑 주방 청소를 혼자 한다던지, 심하면 점심, 저녁식사를 위해 제가 직접 요리를 해줘야 한다던지....뭐 어느 호텔이든 객실판매가 우선이니 청소 지원은 그렇다쳐도, 그렇다고 다른 직원들이 프런트를 맡아도 별 신통치 않아 보였습니다.일단 프런트를 총괄하는 총지배인 분이 계셨는데, 성격이 마치 90년대 군대 간부마냥 자신보다 낮은 직급의 직원에게 떽떽거리며 걸핏하면 화를 내고 사소한 잘못 하나라도 하면 죽고싶냐며 버럭 소리지르는 게 일상인 사람이었습니다. 전혀 마음씨가 따뜻하지 않았고, 그저 사장과 회장에게 아부 잘하는 간신배처럼 보였습니다.사장과 회장도 별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사장이라는 사람도 주로 회장하고 같이 다니며 자주 프런트에 들리는데, 둘 중 한분이 잠시 자리에서 벗어나 있을때 서로 몰래 욕하고 헐뜯는 말을 꺼내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아니, 호텔을 운영하는 오너들인데, 정작 당사자들끼리는 욕을 다 하다니....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기가 찼는지 모릅니다.이들은 공통점이, 자기네들 호텔 평점은 잘만 신경써도 정작 직원들에게는 그다지 호의적이지가 않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근무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다고, 좀더 개선 해달라 요청하여도 말로만 알았다고 할 뿐, 그동안 전혀 바뀐 것이 없었습니다.이들은 변화가 없었습니다. 좀 더 나은 직장 환경을 만드려는 노력조차 안합니다.그동안 근무했던 직원 동료들도 여긴 너무 답이 없다며 퇴사하고, 새로 들어오는 직원들도 조금만 일하다 금방 퇴사하는 게 일상이 되자 저도 결국 사직서 내고 퇴사했습니다. 근데 퇴사할때 사장이 말하길, 안그래도 일 구하기 힘들텐데 잘 생각해보라며 갔습니다. 허 참, 시국이 시국이긴 해도 그렇지. 그렇다고 다른 일 구하는 게 그렇게 어려울 것 같습니까? 어이가 없습니다. 자기 딴에는 직원에게 조언하는 것 같은데, 듣는 입장에서는 저게 사장이 맞나 싶을 겁니다.잠깐동안 알바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여기 카파스 호텔에서 정직원으로 일할 생각이라면 다시 한번만 생각해보시고 차라리 다른 호텔에서 일할 것을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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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동북극곰님이 2022.04.29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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