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대생
“공대생” 관련 이야기를 공유하는 방입니다
전체 4
  • PICK [스펙업 탄생기] #7-잘못된 선택
    4학년 여름방학 무렵이었다. 학점은 다행히도 3.0을 겨우 넘겨 놓은 상태여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 지원서를 내기 시작했다. 학점 3.0을 만들었다고는 하나 전공 학점은 나쁜 상태 그대로였고 그러다 보니 전공과 관련이 없는 마케팅 등의 직군에도 지원을 많이 해서 서류 전형의 합격률이 좋지는 않았다. 스펙업도 성장하고는 있었지만 걸음마 단계여서 어필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주변에서는 삼성전자 부사장 명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니 삼성전자에 지원하라는 조언을 많이 해주었다. 그러나 문득 집에서 회사까지의 출퇴근 거리가 걱정이 되었고 그런 걱정은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선택으로 이어지고 만다.

    삼성전자 대신 출퇴근 거리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던 삼성SDS에 지원을 해버린 것이다. 서류전형은 지원 자격만 맞추면 되었기에 쉽게 통과하였고 삼성그룹 인적성 검사도 무난히 합격하여 면접에 가게 되었다. 면접장에서도 대체적으로 답변을 잘 하여 합격할 가능성도 보였지만 면접관이 마지막으로 한 질문이 문제였다.

    “삼성전자에서 좋은 성과를 내서 큰 상을 받았는데 왜 거기가 아닌 우리 회사에 지원했나요?”

    차마 먼 곳으로 출퇴근하기 힘들 것 같다는 답변을 할 수는 없어서 적당히 얼버무렸는데 그 순간 면접 분위기는 급반전하였고 불합격을 예감할 수 있었다. 물론 예감은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

    그 이후에도 많은 기업에 이력서를 내고 인적성 검사, 필기 시험, 면접도 보곤 했으나 마음에 드는 곳은 불합격하고 마음에 안 드는 기업은 합격하여 입사를 포기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이 때도 공대생임에도 수학을 잘 못한다는 것이 가끔 발목을 잡았다. 몇몇 기업의 인적성 검사에 응시하게 되면 공간지각능력을 요하는 도형 전개도 관련 문제가 나왔는데 아이큐 검사를 해도 그런 문제는 거의 최저점을 받았을 정도로 취약한 분야였다. (그럼에도 아이큐 검사 결과는 좋은 편이었다.) 결국 시간에 쫓겨 제대로 풀지 못하고 찍을 수밖에 없었던 적이 많았고 결과는 뻔하였다.
    공감 5
    댓글 5 조회 1,725
    스펙업설립자님이 2021.10.06 작성
    자세히 보기
  • 4년제 대졸 25
    건공이 본전공이고 화공이 복전인 대졸 학생입니다.
    요즘 취업준비하면서 너무 벽이 높게 느껴지네요.
    원래 화공이나 환경쪽 취업을 준비하고 기사 자격증 어학을 모두 취득한 상태인데 인턴경험이나 실험경험이 없고 어학도 사실 800정도 밖에 안되서 자소서를 쓸때 사실 너무 막막합니다..
    현 상태에서 계속 이 쪽으로 계속 가는게 맞는지 회의감이 들고 본전공으로 직무를 틀거나 다른쪽을 알아봐야 하나 걱정이 될 정도로 졸업한 이후로 너무 힘드네요..
    틀게 된다면 설계나 공무 혹은 사무직쪽으로 틀게 될텐데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의 조언을 구해도 될까요?
    공감하기 댓글달기 조회 422
    cb9KrdxPYKbxhcA님이 2021.09.03 작성
    자세히 보기
  • PICK [스펙업 탄생기] #2-중국에서 보낸 시간
    남들이 인턴이라는 스펙을 쌓으며 보낼 겨울방학에 나는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학교에서 보내주는 1개월 중국어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지원하였다. 타지에서 처음 해보는 공부를 하면서라도 의미 있게 방학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었다. 인턴을 못 하는 대신이라고도 위안을 삼았고 머리를 식히기 위함이라고도 생각했다. 그래서 공대생이 중국어는 배워서 뭐하겠냐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뒤로 하고 중국으로 항하였다.

    중국에서의 생활은 예상보다 훨씬 즐거웠다. 역시 문과 체질이었던 나는 빠르게 중국어를 습득하여 음식점에서 주문도 하면서 소소하게 여행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다른 전공의 학생들과 교류하는 재미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처음으로 대학생활을 제대로 한 것 같은 기분을 만끽했다. 공부도 제대로 하였고 놀기도 열심히 놀았다. 사실 그 전까지는 노는 방법조차도 제대로 모르고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

    중국에서는 단순히 놀면서 시간만 보낸 것이 아니라 시야와 견문을 넓히는 데에 주력하였다. 우리 학교 다른 학생, 중국에서 만난 다른 학교 학생, 그리고 그 외 여러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들의 말과 행동을 보고 배웠다. 그리고 학교는 물론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내가 모르던 세상에 대해 공부했다.

    어학연수 기간이 끝나갈 무렵이 되자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다. 이제 졸업이 코앞인데 그대로 4학년을 맞이하면 내 성적은 역시나 변함없을 것 같았다. 문제의 백지 이력서도 전혀 채워지지 않을 것 같았고 그렇게 되면 졸업 후 결과는 뻔하였다.

    ‘이러려고 대학교에 온 건 아니지 않은가?’ 라고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지만 그런다고 해결책이 나올 문제는 아니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느끼고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휴학 신청을 하였다. 원래 군대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는 절대 휴학을 안 하려고 했지만 무작정 학교를 다니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었다.
    공감 10
    댓글 3 조회 1,359
    스펙업설립자님이 2021.08.24 작성
    자세히 보기
  • 여자 공대생으로서 직무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반도체 cs엔지니어를 준비하다가 여자에게 체력적으로 무리가 많다는 조언을 많이 들어서 다른 직무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스펙을 간단히 말하자면
    학력 : 서울 중위권 4년제 대학, 외국대학 복수학위
    나이 : 25
    전공 : 기계설계시스템공학과
    자격증: 일반기계기사, 컴활 1급
    외국어 : 토익 820, 토익스피킹130
    + 산업공학 관련 전국대회 입상, 교육봉사활동 1회 이정도 있습니다

    대학생활때 영어로 전공을 진행해서, (영어 성적은 꾸준히 올릴 예정입니다)그 점을 살려 회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직무를 선택하고 싶은데 어떤 직무에 강점을 살릴 수 있을까요?
    직무를 정하고 그에 맞는 스펙을 더 쌓고 싶습니다

    생각나는 직무 다 던져주시면 제가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ㅠ
    공감하기 댓글 6 조회 3,544
    oJ1GYGEEcIpqNTq님이 2021.01.31 작성
    자세히 보기
  • 1